얼마전 북가주 나파벨리 지역에서 엄청나게 큰 불로 많은 피해를 입은 후 남가주는 올해 무사히 넘어가나 싶었는데 이번에는 엘에이쪽에 큰 불이 났다. 안그래도 엊그제 바람이 많이 불어서 좀 심상치 않다 싶더니 계속되는 강풍으로 불을 잡지 못하고 있다.


어제 저녁때 샌디에고도 강풍이 예상되니 불 조심하라는 경고문자가 왔는데 아침에 일어나 방문을 열어보니 강아지가 방앞에 있다. 우리 루이는 보통 아래층 자기 자리에서 자고 가끔 계단참에서 잘때가 있을 뿐 우리 방 앞까지 오는 일은 거의 없는데 밤새 바람이 많이 불다보니 이 겁쟁이 녀석이 무서워서 이층으로 올라왔나보다. 오늘은 바람이 어제보다 더 많이 불어 산에 올라갔는데 바람소리 때문에 이어폰의 팟캐스트 소리가 잘 안들릴 지경이었다. 이렇게 바람이 불면 저 불을 잡을 수 없을텐데... 아니 잡기는 커녕 더 번지고 다른 곳에서도 불이 날 수도 있을텐데... 걱정이다.


워낙 건조한 곳이라 산타 아나 바람이 불때면 불이 나곤 하지만 예전과는 달리 근 몇년동안 더 자주, 더 크게 불이 나고 있다. 인간에 대한 지구의 반격인걸까. 이제 캘리포니아는 지진보다는 산불이 더 무서운 자연재해가 된듯하다.


산불뉴스중에 이런 영상이 있었다. 산불이 나면 재산피해는 엄청 나지만 사람들은 대비하기 떄문에 인명피해는 적은 편인데(보통의 경우는 그렇다. 하지만 지난번 나파벨리에서 불이 났을때는 인명피해도 컸다) 동물들 특히 야생에 살고 있는 아이들은 많이 죽겠지. 새파란 하늘과, 나무가 쓰러질듯 불어대는 바람이 원망스럽다. 바람이 좀 잦아들고, 비가 좀 내려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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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7-12-08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구 곳곳에서 자연재해로 지구의 반격이요. 불 속에서 야생의 아이를 구하는 모습이군요. 비가 내려주시길 바랍니다.

psyche 2017-12-08 13:10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비가 올 기미는 전혀 없고 바람이라도 잦아들었으면 좋겠네요.

수이 2017-12-08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가 얼른 내리기를 기도할게요. 프시케님.

psyche 2017-12-08 13:11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야나님. 지금 샌디에고 카운티 북쪽에서도 불이 나서 대피하고, 학교 닫고 그런다고 하네요. 9일까지 경고상태라고 하니 걱정이에요.

2017-12-08 09: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8 1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8 16: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9 00: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17-12-08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몇 일 전에 뉴스 봤더니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더 이상 불 나지 않으면 좋겠는데....
정말 인간의 욕심 때문일까요. ㅠㅠ

psyche 2017-12-09 00:46   좋아요 0 | URL
그 불이 꺼지지 않고 이제 샌디에고 지역에도 불이 났어요 ㅜ.ㅜ 근래에 들어 점점 더 큰 불이 자주 나는 이유에 대해 이런저런 설명이 있지만 지구온난화 때문이라는 말도 있어요. 뭔가 정상적이지 않은건 사실인거 같아요.

서니데이 2017-12-08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불 소식이 계속 들리는데 바람이 많이 분다고 하시니 걱정이네요.
큰 피해 없으셔야 할텐데요.;;

psyche 2017-12-09 00:47   좋아요 1 | URL
어제 바람이 시속 100키로가 넘게 불었어요. 태풍수준이었다고 하더라구요. 오늘도 바람이 많이 불기는 하는데 어제보다는 약해졌어요. 비올 가능성은 없고 바람이라도 좀 멈추기를. 저희집 바로 앞이 산이라서 불이 나면 불안하네요.

서니데이 2017-12-09 00:54   좋아요 0 | URL
샌디에고 산불은 오늘 저녁 뉴스에서도 나왔어요. ;;

2017-12-16 15: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17 01: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17 02:3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