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이가 4년을 살아야 하는 대학을 가보지도 않고 정할 수는 없어서 여행을 감행하기로 했다. 땅덩이가 워낙 크니 차로 갈 수도 없는 곳. 좀 빡빡하게 계획을 세워 일박이일로 두 군데를 다녀왔다.

7시 비행기라 5시 반쯤 공항에 도착했다.



코로나라 공항이 텅 비었으리라 생각했는데 안에 들어가서 깜짝 놀랐다. 세상에 사람이 바글바글해! 보딩하려고 선 줄을 보고 설마설마했는데 만석이다!! 아직 팬데믹인데 이렇게 꽉 채워도 되는 건가? 처음에 중간 자리를 비워 앉는 줄 알고 뒤쪽으로 갔던 우리 가족은 (좌석이 있는 비행기가 아니라 버스처럼 빈자리에 앉는 비행기이다) 결국 아들은 중간 뒤쪽에, 나랑 남편은 맨 뒷좌석 엄청 뚱뚱한 아줌마 옆에 앉게 되었다. 그 덕에 비행 내내 우리는 화장실도 못가고 쭈구리로 있었으며 비행기는 또 어찌나 흔들리는지 속이 울렁울렁거려 가져간 책도 읽기 힘들었고 너무 시끄러워 전화기에 열심히 다운받아간 오디오북, 팟캐스트 하나도 못 들었다. 


무척 괴로운 비행이었지만 (이번에 알았는데 맨 뒷좌석은 뒤로 젖혀지지도 않는다 ㅜㅜ) 그래도 맨 뒷자리에 앉은 덕에 사진 한 장 건졌다. (내 눈에만 건진 건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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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1-04-11 14: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다녀오셨군요!!!!! 너무 궁금했는데 연락할까 말까 하다가 조급한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진득하게 기다리면 무슨 소식이 있겠거니 했어요!!! 어디로 결정???ㅎㅎㅎㅎㅎㅎ
암튼, 맨 뒷자석 저도 앉아 본 적 있는데,,,겨우 한 시간 비행이라 뭐라 말하긴 그렇지만, 정말 이거 뭥미 했어요. 고생 많으셨네요. 요즘 팬데믹,,사람들이 다 잊은 걸까요?? 도로에도 차가 너무 많고, 병원에서 어떤 간호사들은 N95 마스크도 안 써요. 오히려 쓰고 있는 제가 무슨 구석기 시대 사람인 줄요.ㅎㅎㅎㅎㅎㅎㅎㅎ 근데 사진 넘 멋져요. 고생에도 낙은 있네요.ㅋㅋ

psyche 2021-04-11 16:40   좋아요 1 | URL
아직 못 정했어요. 가서 보니 더 오락가락하네요. ㅎㅎ 엠군이 정할 일인데 녀석도 모르겠다고 하니... 아직 시간이 있으니 기다려줘야겠죠.
오는 비행기도 거의 꽉 찼더라고요. 아직 코로나가 심각한데 다들 다 잊었는지...ㅜㅜ

blanca 2021-04-11 14:3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 따님이 이제 새로운 세계로 나가는 거군요. 좋은 쪽으로 결정나기를 바라요.

psyche 2021-04-11 16:41   좋아요 1 | URL
저희집 막둥이 아들이요. 언제 크나 했는데 어느새 대학 갈 나이가 되었네요.

유부만두 2021-04-11 15: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잘 ( 안전하게) 돌아보시고 결정하시길요.
언니네 삼남매 착착 진학하고 잘 해내는 거 보면 (하긴 언니 옛날 아이들 어릴 때도 육아를 별로 힘겨워하지 않았어요) 부럽고 그저 존경심만 생겨요.
우리 막둥이 엠군, 졸업과 대학 미리 축하합니다!!!

psyche 2021-04-11 16:44   좋아요 1 | URL
착착 잘 하고 있는 건 아니고... ㅜㅜ 속풀이 감이 한다발이야. 누나들과는 너무 달라 종종 엄마를 열받게 했는데 멀리 보내야한다 생각하니 걱정이 앞서네.. 부모에게 막내는 항상 막내인가봐.

scott 2021-04-11 16: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와 가족 모두 창공을 날라~코로나 팬더믹시기에 안전하게 비행 하셨길 바랍니다 사진속 대학 스탠포드로 보임 ㅎㅎ 축하해요 !!

psyche 2021-04-11 16:47   좋아요 2 | URL
아 저 사진은 공항이에요 ㅎㅎㅎㅎ 스탠포드는 예전에 근처에 살았기 때문에 굳이 안 가봐도 될 정도로 잘 알고있지만 안타깝게도 주제를 알아서 원서도 안 썼다죠 ㅋㅋㅋ 캘리포니아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