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옥에서, 고고학자처럼 - 이명원의 한국문학 탐사
이명원 지음 / 새움 / 2005년 10월
품절


그날, 나는 서울로 돌아오지 않았다. 속절없이 내리는 여름밤의 폭우를 바라보면서, 작가와 함께 투명하기 그지없는 소주를 마셨다. 다소간 술에 취해 버렸던 나는 인터뷰와는 전혀 무관하게, 내 안의 슬픔을 얼마간 공선옥에게 털어놨던 것도 같다. 그런 말을 하면서 아마도 나는 이런 생각도 했을 것이다. '타인의 슬픔을 뻔뻔하게 드러내라고 추궁하는 인터뷰어의 역할이나 그것을 글로 옮기는 일 따위는 아무래도 나에겐 적당한 것이 아닌 듯하다.'-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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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일까 - 개정판
알랭 드 보통 지음, 공경희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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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겐슈타인(오스트리아 태생인 영국 철학자-옮긴이)의 주장을 빌리면, 타인들이 우리를 이해하는 폭이 우리 세계의 폭이 된다. 우리는 상대가 인식하는 범위 안에서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들이 우리의 농담을 이해하면 우리는 재미난 사람이 되고, 그들의 지성에 의해 우리는 지성 있는 사람이 된다. 그들의 너그러움이 우리를 너그럽게 하고, 그들의 모순이 우리를 모순되게 한다. ... 마찬가지로 앨리스의 가능성도 애인이 공감해주는 한도에서만 뻗어나갈 수 있다.-3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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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소금밭인데 오랜만에 도서관에 갔다
이명원 지음 / 새움 / 2004년 7월
구판절판


'만남'이란 무엇일까. 거리에서 어떤 이와 잠시 스친다고 해서 우리는 그것을 만남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모든 부딪침을 만남으로 규정한다면, 우리들은 너무나 많은 만남에 직면해 있어 사실상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없다. 익숙하게 명함을 교환하고, 바로 그 사람과 밤새도록 술을 퍼마신다고 해도 '내면의 교류'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진정한 만남이라고 할 수 없다.

그렇다면, '만남'이란 무엇인가. 우리들의 마음에 설명하기 힘든 서늘함을 불러 일으키고, 터질 듯한 설렘과 함께 날카로운 통증에 휩싸이게 만드는, 그 눈부신 만남이란 무엇일까.-2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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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든남자 케라틴 실크프로테인 헤어팩 - 1000ml
소망화장품
평점 :
단종


1년이 넘게 염색을 하지 않았다. 물론 웨이브도.. 그러다 문득 모든게 지겨워졌다. 그래서 연말에 웨이브를, 한달 전쯤엔 염색을 했다. 그랬더니 그동안은 별 탈 없었던 머릿결이 두드러지게 나빠졌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케라틴 헤어팩은 일단 용량이 많아서 펑펑 써도 별 부담이 없다. (린스 대신 사용해도 무방하다고 미용실에서도 권했음.) 용량에 비해 가격도 너무 저렴하다.

꾸준한 관리로 염색 이전의 머릿결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머리를 감을 때마다 손안에서 느껴지는 머릿결의 감촉에 놀라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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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 [할인행사], 무삭제판
장 자끄 아노 감독, 제인 마치 외 출연 / 드림믹스 (다음미디어)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이 영화가 개봉되고 몇 년 뒤 비디오로 영화를 보았다. 그때는 모든 면에서 미숙했기에 영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 영화를 다시 보기 전까지 나는 다만 줄거리만 희미하게 기억할 뿐이었다. 얼마 전 영화를 다시 보고서 원작 소설이 궁금해졌다. 영화 뿐 아니라 소설로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월이 너무 흘러서 아마도 책은 절판되었을 것 같다. 도서관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쇼팽의 왈츠 10번이 며칠동안 머릿 속에서 지워지질 않는다. 제인 마치의 슬픈 눈빛과 함께. 영화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함께 있을 때는 절대 사랑이라고 인정하지 않았던 소녀. 제국주의의 그림자. 인종주의 등등.. 인도차이나 슬픈 메콩 강.. 

마르그리뜨 뒤라스의 원작과 함께 보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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