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제단 - 개정판
심윤경 지음 / 문이당 / 2010년 5월
구판절판


정실이 나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중에는 찬사의 세례도 있었다. 못나고 뚱뚱한 그녀의 눈으로 바라본 내가 얼마나 하늘같이 잘나고 훌륭하고 완벽한지, 정실은 그녀답지 않은 부끄러운 낯빛으로 열심히 고백했다. 그 낯간지럽고 유치한 고백들은 사실 백 번 천 번이나 거듭해 들어도 흐뭇하고 자랑스러웠다. 정실은 단 6년으로 그쳐 버린 학창 시절에 대해 많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었다. 특히 나에 관한 기억들이 자세하고 풍부했다.-1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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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땅 시스란 파우더 팩트 - 20g
예미지화장품
평점 :
단종


오랜만에 파우더 팩트를 사용했다.

줄곧 면세점에서 샀던 팩트를 쓰다가  파우더 팩트로 교환하니 훨씬 사용감이 가볍다.

10호는 밝은 피부에 무난한 톤이다. 지복합 피부에도 적합한 제품이다. 한 나절이 지나도 번들거림은 없이 화장이 유지된다.

용량이며 가격면에서도 만족할 만큼 괜찮은 제품이다.

화장을 잘 하지 않는다면, 꽤 오래 쓸 수 있는 양이다.

은색 용기도 마음에 들고, 은은한 향도 마음에 드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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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늘 천장
엄창석 지음 / 실천문학사 / 2006년 6월
품절


기억이란 일정한 공간이 시간의 산란 속으로 부유하다가 다시 집합하는 현상이다. 그래서 기억에는 시간의 켜가 배어있다. 기억은 현재에 접목될 때 우선 몽타주나 패러디의 형용을 띨 것이다. 그러고 접을 붙인 포도나무처럼 현실에서 자라나는 것이 아닐까...-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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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 관한 작은 이야기
김동식 지음 / 문학동네 / 2003년 5월
절판


인간의 영혼은 처음부터 어떤 내용으로 채워져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 소통 그리고 관계에 의해서 형성된다는 것이지요. 영혼이란 흙으로 빚은 하나의 빈 그릇이며, 빈 그릇을 채울 내용은 타인들을 통해서 주어집니다. 그 경험들이 때로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때로는 날카로운 상처가 되어 그릇의 표면 여기저기에 '흔적'으로 남아있는 것이겠지요.-1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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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어떻게 오는가
이후경 지음 / 실천문학사 / 2006년 7월
품절


그녀는 진실한 사랑에 대한 끝없는 갈망 때문에 쉽게 마음을 열지 않았다. 인생에 참다운 사랑은 단 한 번밖에 없으리라 믿었고, 그 한 번밖에 없는 사랑을 함부로 골라잡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어쩌면 그 모든 추종자들의 숭배를 만끽하고 있었는지도 몰랐다.-2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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