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제단 - 개정판
심윤경 지음 / 문이당 / 2010년 5월
구판절판


정실이 나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중에는 찬사의 세례도 있었다. 못나고 뚱뚱한 그녀의 눈으로 바라본 내가 얼마나 하늘같이 잘나고 훌륭하고 완벽한지, 정실은 그녀답지 않은 부끄러운 낯빛으로 열심히 고백했다. 그 낯간지럽고 유치한 고백들은 사실 백 번 천 번이나 거듭해 들어도 흐뭇하고 자랑스러웠다. 정실은 단 6년으로 그쳐 버린 학창 시절에 대해 많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었다. 특히 나에 관한 기억들이 자세하고 풍부했다.-1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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