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지금 몇 시인가?
유재순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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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그다지 읽고픈 마음이 없었다. 일본문학을 전공했다거나 아니면, 일본 사회에 관심이 많다거나, 어느 것 하나에도 해당되지 않았기에 당연한 일이었다.

얼마전 잠시 다녀온 일본여행이 일본에 대한 시각을 확 바꾸어 놓았다면, 과장이 심한 걸까. 어쨌든 그냥 스쳐지나가도 될 일본이 아니라는 생각에 몇 해 전 귀동냥을 했던 책을 펼치게 되었다.

이 책이 나온지 몇 해가 흘러서 지금 읽기에 부적절한 건 아닌가 하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왠걸 몇 해가 지나긴 했지만, 지금 읽어도 그다지 철지난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출산장려금이며 동경의 집세 등등 그때나 지금이나 그다지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 건 아닌 듯하다.

한국인의 눈으로 일본을 일본인을 바라보는 것,, 어떨까? 여행을 하며 나는 잠시 외국에서 많이도 말고 한 1년 정도 살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것이 유학생의 자격이든 여행자의 자격이든 무엇이든 간에,,

책을 읽고 나면, 일본 사회를 조금이나마 알게 될 것이다.

수요가 공급을 낳듯,, 궁금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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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과 황태자 아메리카 영자의 전성시대 창비 20세기 한국소설 29
송영.조해일.조선작 지음 / 창비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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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 조해일 조선작,, 이 책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몰랐던 이름이다. 더 정확히는 한번쯤은 들어봤겠지만 그의 작품들을 알지 못하는 관계로 금세 잊혀졌을 이름인지도 모르겠다. 전공자라 할지라도 현대소설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역시 마찬가지 결과일 것 같다.

작가보다는 오히려 작품이 더 귀에 익은 경우가 더러 있는데 이 책에 소개된 <영자의 전성시대>도 맥락을 같이 한다.

세 사람의 작가는 모두 70년대 두드러지게 활동한 소설가들이다. 70년 이후 출생한 우리 세대에게 생소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조해일의 <아메리카>나 조선작의 <영자의 전성시대>는 우리 사회의 가장 빈민에 속하는 직업 여성들이 등장한다. 물론 영화든 소설이든 현실을 직시할 수 있다는 점만 빼면 별로 만나고 싶지 않은 이야기들이다. 그저 가슴 아프게 줄곧 지켜볼 수밖에 도리가 없다.

조선작의 <성벽>도 마찬가지, 전후 가난한 우리 삶의 모습들이 켜켜이 녹아있는 작품들을 보면서 소설이 그 시대 현실을 얼마나 절실하게 반영할 수 있는지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다.

그 옛날에도 유려한 문체를 구사하는 소설가들이 많았고, 눈물나게 슬픈 장면에서도 문장이 그토록 아름다울 수 있다는 점에 또한번 놀라게 되었다. 특히 조해일의 작품이 나의 문장호흡과 잘 맞는 것 같았다.

요즘 나오는 소설을 읽기에도 시간이 빠듯하지만, 20세기 우리 소설 29편을 통해서 우리는 근현대사를 돌아볼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아울러 잘 알지 못하던 작가와의 만남도 무척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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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약국 - 사랑의 상처를 치유하는 언어학자의 51가지 처방전
박현주 지음, 노석미 그림 / 마음산책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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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연애에 대한 지침서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책을 읽으며 '나는 가끔 그 옛날 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을 때 이런 책들을 읽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물론 시간을 되돌릴 수 없으니 장담은 못하겠지만 몇 가지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나이가 너무 어린 관계로 책에 적힌 말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수도 있고, 그 반대로 책의 내용을 실생활에 적용시켜 성공적인 연애를 할 수 있었을 지도, 혹은 성공적이라고 말할 수 없을지라도 주체적인 사랑을 할 수는 있었을 것 같다. 인생에는 그 나이가 되어보지 않고는 절대 모를 일이 있게 마련이다.

언어학자 박현주의 <로맨스 약국>은 연애에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동통을 치료하기 위한 처방전들을 모아놓았다. 사랑은 침묵 속에서도 할 수 있으되 연애는 언어 없이 실현되지 않고, 언어를 통해서만 관찰된다는 저자는 진부하게 반복되는 말들 속에 우리가 앓고 있는 병의 본질이 숨어 있고 그것을 알게 되면 극복도 쉬워진다고 조언했다.

#1. 선언하자... "우리 사귈까"

도대체 사람들은 언제부터 사귀는 것일까? 그걸 꼭 말로 해야 알 수 있는 거냐고 힐난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것은 중요한 문제다. '선언이 없는 관계'는 언제든 쉽게 그만두어도 어떤 쪽도 관계 파기의 책임을 지지 않게 된다는 말을 저자는 들려준다.

정말 그런가? 맞다. 말에는 보이지 않는 힘이 실려 있다.

감정이 모호하기 때문에 우리는 말로써 스스로를 재단한다. 마음속에 떠오르는 모든 감정들을 말할 필요도 없고 할 수도 없으며 해서도 안 된다.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미지의 것이 항상 있어야 하기 때문. 하지만, 시작 단계에서는 말을 하는 게 의의가 있다. 말은 그만큼 여파가 오래가고 그 범위가 넓기 때문에 책임을 지기위해서도 일부러 말을 할 필요가 있다. 에너지 소비를 막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자신이 잠재적으로 초라해질 가능성을 두려워해서인지는 몰라도 말하지 않는 사람은 적어도 말을 덜 하는 정도만큼은 무책임한 사람이다(22쪽).

시작이 모호하면 끝도 모호해질 가능성이 높다. 선언이 없었다면 '내가 언제 사귀자고 한 적 있어?' 또는 '우리가 언제 시작이나 했어?'하고 발뺌하기 쉽다. 우리가 덜 상처받기 위해서는 관계를 확실하게 정립해둘 필요가 있다.

#2. 옛사랑의 연락에 헷갈리지 말라

느닷없이 옛사랑에게서 연락이 올 때가 있다. 그러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까? 옛사랑에 대한 감정 정리가 끝난 상태고 현재 다른 사랑을 하고 있는 이라면 아무렇지도 않게 외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아직 그 사랑을 잊지 못하고 가끔 떠올리는 사람에게 있다. 그런 사람이라면 분명 마음 속에서 크고 작은 갈등을 겪게 된다.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 것인지 단편 소설 분량의 오만가지 상상의 나래를 펴게 될 것이다.

다시 연락을 해온 사람은 자신의 감정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옛사랑과 이전의 관계를 회복하고 싶어서라기보다는 어떤 이유로 갑자기 외로운 상황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우발적으로 행동했을 가능성이 높다.

알코올을 빌미로 갑자기 옛사랑이 생각났다거나 현재의 연인과 다투었다거나 하는 등의 사소한 이유로 옛사랑에게 연락을 하면 어쩌란 말인가. '그런 감정적인 행동은 오해를 사기 쉽고, 그 오해에는 누군가가 항상 대가를 치러야 하는 법'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3. '여기' 있는 나는, '거기' 있는 네가 될 수 없다

공간이 멀어지면 시차가 발생하는 법. 따라서 공간과 시간은 연결되어 있고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은 똑같은 시간 안에 있지 않다. 그리고 누구나 알다시피 시간은 되돌릴 수가 없다. 멀어진 시간은 환원될 수 없다(177쪽).

정말 그럴까? 저자는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가 많은 연인들 사이에 나타나는 것은 만지거나 볼 수 없기 때문만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을 함께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내가 있는 '여기'는 그가 있는 '여기'가 될 수 없고, 나의 '지금'은 너의 '지금'과 같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우리는 누군가와 소통하기를 원한다. 같은 공간과 시간을 공유하며 같은 꿈을 꾸기를 원한다. 그런 이유로 물리적으로 시공간이 가로놓여 있다면 그만큼 서로는 외로워질 수밖에 없다.

이외에도 저자는 한국적 정서에 맞게끔 다양한 처방전을 들려준다. 드라마나 영화의 예를 들어 공감하기 쉽게 이야기를 풀어내는가 하면, 시종 유쾌한 필체로 독자들을 이끌며 사랑을 '백신도 없는 감염율 100퍼센트의 질병'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감염율 100%, 사랑의 질병에 바치는 구급약

사랑이라는 달콤한 이름 아래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인간은 성숙한다. 세월을 두고 사랑의 상처는 자연 치유가 될 것이다. 그러나 시간과 노력 낭비를 덜 하기 위해서 조언자의 의견을 참고하면 좋겠다.

이 책에서 우리는 효과 높은 구급약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사랑의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는 연고 역할은 물론, 결단력이 부족한 이들에게 든든한 조언자의 역할도 해 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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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2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2
박종호 지음 / 시공사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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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이 좋았던 기억이 너무나 선명해서 2편도 읽게 되었다.

1편에서 보다 덜 대중적이지만, 역시 좋은 내용들을 가득 담아 놓았다.

 

음악에 대한 이해가 있고 나서,

책을 본다면 그 흡수율(?)은 아마도 배가될 것이다.

 

언제나 음악은 우리에게 영혼의 안식처로서 작용한다.

어쩌면, 그 모든 게 축복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책을 읽으며,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넘나드는 것 같은 착각이 일렁거렸다.

 

이 책은 선물용으로도 아주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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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마 피아노 연주곡집 이루마 피아노 연주곡집 1
이루마 작곡, 서인 편곡 / 돋을새김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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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겨울연가>에 삽입된 곡들이 어느 순간 좋아졌다.

그 가운데 When The Love Falls가 가장 좋았던 시절이 있었다.

 

들을 땐 몰랐는데, 악보를 보고 연주를 해보니 이런 곡들이 다 이루마의 곡이었구나,

새삼 깨닫게 된 곡들도 꽤 되었다.

 

아름다운 음악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마음은 안식을 찾은 듯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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