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정말 위한다면 칭찬을 아껴라
이토 스스무 지음, 황소연 옮김 / 책씨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고등학교 때일이다.

정년 퇴임을 앞두고 마지막 수업을 하셨던 할머니 선생님이 우리에게 하신 말씀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까닭은 모르겠지만, 칭찬이라는 키워드는 그 선생님을 생각나게 만든다.

 

칭찬에 인색해서 미안하다는 말씀을 남기셨는데, 그 선생님은 언제나 부정적이셨다. 그러나  솔직하게 학생들 앞에서 사과(?)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

 

칭찬을 많이 하면 좋을 것 같았는데, 책을 읽고 나니 뭐든 넘치면 오히려 그 반대의 결과를 초래한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진심에서 우러나오지 않는 칭찬을 얼마나 많이 하고 살았다 자문해 보니 꽤 많다.

친구에게나 동생, 혹은 타인에게 마음에도 없는 칭찬을 얼마나 했을까 생각하니 얼굴이 붉어진다.

 

칭찬을 하더라도 진심에서 우러난 칭찬이면 괜찮을 것이다. 공수표 남발하듯 칭찬을 남발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또한 어떤 행동에 대해 과대해석하여 칭찬하는 것도 금물이라고 저자는 덧붙인다. 사실 그런 경우는 허다하게 일어나고 있다.

 

칭찬에 너무 인색해서도 안될 것 같고, 너무 많은 칭찬도 아이에게는 해가 될 것 같다. 뭐든 적당한 게 좋지 않을까.

기대한 만큼은 아니지만, 칭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져다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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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11-20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이들에게 칭찬을 많이 합니다.
100번쯤 칭찬, 1번쯤 따끔한 꾸중..
아이들이 잘 자랍니다.
큰 딸은 의대를 졸업하고 목동병원에서 내과 전공의 과정중입니다.
둘째, 셋째는 대학 다니고 있고요.
아이들은 부모의 칭찬을 먹고 자라나 봅니다.


연잎차 2006-11-20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사님~ 멋진 아버지시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