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속의 검은 잎 문학과지성 시인선 80
기형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8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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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인데 한낮의 더위는 아직 가시지 않았다.

고즈넉한 밤 <입 속의 검은 잎>을 펼쳐본다. 언제 읽어도 감동은 그대로, 퇴색하지 않는다.

 

시집은 학교다닐 때 작은 모임을 통해 처음 읽었다.

전혜린을 찾다가 알게 된 기형도 시인, 그들은 일찍 세상을 떠나서 사람들의 가슴 속에 애틋하게 남아있는 것 같다.

 

김연의 장편소설 <그 여름날의 치자와 오디>를 읽다가 문득 그 시집을 꺼내들었다.

기형도를 좋아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 걸까.

 

시집을 펼치면 그 때 함께 했던 친구들의 모습들이 더욱 그리워진다.

지금쯤 그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하고.

 

책 한 권,  시집 한 권에도 그렇게 추억이 묻어있다니, 그리고 추억할 수 있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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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11-20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형도 시인의 시가 좋지요.
무거운듯 마음에 울림이 있습니다.
진정 아까운 분..


연잎차 2006-11-20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동감이예요!! 가을이나 겨울즈음 문득문득 생각나는 시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