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문>을 읽고 리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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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문
이시모치 아사미 지음, 김주영 옮김 / 씨네21북스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이시모치 아사미의 작품을 처음 읽는다. 그래서 이름도 생소하고 추리소설을 즐겨하지 않은 지라 재밌을까 반신반의하며 책을 읽어나갔다. 오, 그런데 생각보다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간다. 다만, 익숙하지 않은 일본 사람의 이름 때문에 몇 번 책장을 오가며 읽기도 했다.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는 가키자키, 미카베, 사토미는 모두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 모아 그들이 기운을 차리고 사회로 돌아갈 수 있는 캠프에서 일하고 있다. 도쓰카 요트 스쿨은 특별히 어떤 교육을 한다기보다 아이들과 함께놀고 밥을 지으며 한가롭게 바다를 보면서 이야기를 하고 밤이 되면 함께 달을 보는데, 그것만으로도 아이들이 건강해진단다.
그러던 어느 날, 캠프의 주인인 스승이 체포되고 만다. 캠프 일을 돕던 이들은 범법을 저질러가면서까지 스승을 구하고자 비행기까지 납치하게 된다. 그들은 모두 스승 이시마네의 캠프에서 구원과도 같은 새 삶을 얻었기에 어떤 도구를 써서라고 스승을 구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던 중 비행기 안에서는 의문의 살인이 벌어지고, 가키자키, 미카베, 사토미가 그토록 바라던 일이 마침내 이루어진 상황에서는 더 기가막힌 일이 벌어지고 만다.
책을 한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놓을 수 없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이 소설도 그랬다. 번역이 잘 이루어진 것일까. 번역된 책을 읽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매끄러워서 저자뿐 아니라 역자에게도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