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사이트를 방황하다가 이 책을 발견했는데 보자마자 다락방님 생각이 나 버렸다...

아아... 그녀가 이 책을 읽어 주었음 좋겠다...

과연 그녀는 냄새를 참고 이 책을 완독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생각에 이르고 나니 이 무슨 사디스트적인 고약한 생각인가 싶었다.

출판사의 책소개는 이러하다.



실패야. 샤워 못하겠어. 그냥 너무 싫어.”
어느 날부터 남편이 씻지 않는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가고 있다.
이쓰미와 겐시는 도쿄 도심에서 생활하는 삼십대 맞벌이 부부다. 퇴근 후 각자 사 온 음식으로 저녁을 해결한 뒤 함께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가 잠드는, 마치 잔물결만큼의 변수도 없는 일상을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몸을 씻기 싫다’는 남편 겐시의 말이 일으킨 파문에 아내 이쓰미의 일상이 물결치기 시작한다. 자신의 체취가 심해지는 걸 알면서도 몸에 수돗물을 묻히기 싫어졌다며 끝내 씻기를 거부하는 남편을 보며 이쓰미는 난감하지만 혹 상처를 줄까봐 직설적인 말을 하진 못한다.

이쓰미는 자신도 며칠간 샤워를 해보지 않거나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남편을 씻게 해보려 하지만, 겐시는 시간이 지날수록 물은 물론 비누, 샴푸, 치약마저 쓰는 것을 관둔다. 비 오는 날 밖에 나가 흠뻑 젖는 것으로 몸 씻기를 대신하는 남편의 정신에 정말 문제가 생긴 건지, 매일 출퇴근하는 회사의 동료들은 그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이쓰미는 날이 갈수록 근심이 깊어지지만 한편으론 자신이 이 사건을 진정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싶은 건지 알 수 없는 마음이 든다.


다락방님... 이 책... 어떠세요...?ㅎㅎㅎ

저는 지금 읽는 책만 다 읽고 일단 이 책 이북으로 사서 읽어보렵니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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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7-03 08: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이 책 보고 은곰탱이 생각했는데요! 🤣🤣🤣 은곰탱이가 보면 “씻지 않는 한남들이 핑계 대기 좋아할 책이군”라고 하겠군….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달자 2024-07-03 17:41   좋아요 2 | URL
역시 사랑이야 사랑… 이젠 그만 인정하시고 날 잡으시져 잠자냥님…!

다락방 2024-07-03 10: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제가 이 책을 장바구니에 넣어두긴 했었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달자 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니 제가 읽지 않을 도리가 없군요. 제가 읽어보겠습니다. 방금 책 몇 권 주문했지만 이 글을 지금 봐서 이 책은 따로 또 주문 들어갑니다. 읽고 감상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달자 2024-07-03 17:4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벤더 포푸리 같은 거 옆에 두고 간간이 향기 맡으시면서 독서하시길 바라겠습미다..!! 후기 올려주세요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7-03 10: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달자 님께 땡투하고 구매완료 했습니다. 충! 성!!

건수하 2024-07-03 17: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음... 저는 읽고싶지 않지만요....
다락방님은 이미 사셨다고도 하고, 책에서 냄새가 나는 건 아니니까 읽으실 수 있지 않을까요? ^^

(일주일 못 씻은 적 있는데 정말 괴로웠습니다... 냄새나서는 아니고...)

달자 2024-07-04 00:16   좋아요 0 | URL
저도 예전에 큰 수술을 한 적이 있어서 거의 일주일 정도 못씻은 적이 있었어서 완전 뭔지 알아요ㅜㅜ 으으으 그 찝찝함....ㅜㅜㅜ 이런 얘기도 하면 다락방님이 절 싫어하시려나,,,,
 
안나 카레니나 1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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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나 자신을 모욕하고 싶지않습니다.‘
그의 눈동자는 번번이 이렇게 말하고 있는 듯했다.
‘그러므로 나를 구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의 얼굴에는 키티가 이제껏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표정이 있었던 것이다. - P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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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이르카디이치는 도중에 만찬의 메뉴를 생각하고 있었다.
"자네 넙치를 좋아하나?" 그는 식당에 도착할 무렵 레빈에게 물었다.
"뭐?" 레빈이 되물었다. "넙치? 그럼, 난 넙치를 굉장히 좋아해."


아 아 부분때문에 갑자기 넙치에 꽂혀서(?) 가자미구이가 너무 먹고싶어 졌다(?????)!!!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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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장장 두시간에 걸쳐서... 저번에 제가 후기 남기겠다고 했던 파리문학페스티벌 <Mot pour mots> 후기 및 요근래 제가 정말 재수가 없었던 일들에 대해 하소연 아닌 하소연 글을 썼는데요. 

맘잡고 글을 다 완성하고 사진도 넣고 이제 해시태그를 입력하고 작성 버튼을 누르려는 순간,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새로고침하여 다시 연결을 시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쩌구 저쩌구...'


갑자기 이런 화면이 뜨더니... 제가 쓴 모든 글이 날아가 버렸습니다.

심지어 자동 저장이 계속 되고 있었는데, 그래서 휴 다시 불러오면 되겠지, 했는데 

자동 저장이 됐던 글마저도 다 !!! 사라진 것 아니겠습니까?

하... 저 정말 .... 이마저도 이렇게 재수가 없을 일입니까 여러분?

정말 요즘 너무 힘드네요...

다시 또 글을 쓸 기력이 없으므로 그냥 사진만 풀고 가겠습니다...


요약하자면


1. 아니에르노와 데버라레비 잘 보고 왔고, 돌아오는 길에 지하철에 두시간동안 갇혔다가 지하철을 문 열고 탈출해서 다른 승객들과 같이 지하철 터널 속을 걸어서 탈출

2. 5월달 월급이 또!!!! 밀려서 일주일 째 안들어오고 있음

3. 그 다음주에 엄청 늦게 야근을 한 날이 있었는데 (야근한다고 돈 더 나오지도 않음) 드디어 5월달 월급명세서가 날아와서 봤더니 월급이 100만원이나 덜 들어옴.

4. 돈 적게 들어온 것 때문에 회사랑 한판 하고 기분 최악으로 집에 들어온 날, 밥도 먹을 기분 아니고 그냥 씻고 자려고 했는데 침대에서 베드버그 발견....

5. 오늘 아침 방역업체가 와서 대대적으로 집 소독약 치고 오늘부터 이틀동안 호텔로 피난옴



이상입니다... 여러분은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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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4-06-11 08: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허걱 글이 날아간 게 문제가 아니고 1-5가 ... 다사다난했네요. 달자님 일단 호텔에서 잘 쉬시고 집으로 무사히 돌아가실 수 있길 바랍니다...

잠자냥 2024-06-11 09: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글에 좋아요 누른다는 게 그것참;;; 좋아요라기보다는 심심한 위로의 좋아요입니다..... 어떡해요? 왜이렇게 고난입니까? ㅠㅠ 모든 것이 (특히 베드버그...................으으) 다 잘 해결되길 기원합니다!!!!!!!!

다락방 2024-06-11 10: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아.. 달자 님이 한국에 계시다면 맛있는 간식을 보내드리고 싶은 그런 글이네요 ㅠㅠ
베드버그도 빡치고 지하철 터널도 고단한데 월급 백만원...이건 뭐죠 ㅠㅠ 너무해 진짜 ㅠㅠㅠㅠㅠ
달자님한테 이러지마라, 세상아!!

청아 2024-06-11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달자님 글 분명 또 좋았을 것 같은데 어찌 그런 비극이...ㅜㅜ 게다가 나열해 주신 일들 너무 쇼킹합니다. 부디 잘 해결되어 다 받으셨기를 바라며 읽는 즐거움을 안겨주곤 하던 달자님의 글도 기다립니다. (특히 음식 이야기요ㅎㅎ)

단발머리 2024-06-11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이런 경우 많아서 제가 그리 주의를 줬건만.... 달자님에게 이런 실례를 하다니...
고생 많으셨어요 ㅠㅠㅠ 어쩔 수 없지만, 호텔이니깐요. 호텔에서의 시간 잘 보내시고요. 월급과 방역 문제 야무지게 잘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프랑켄슈타인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94
메리 셸리 지음, 김선형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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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고뇌의 연속에 불과하더라도, 내게는 소중한 것이니 지킬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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