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일은 죽음과 삶의 밀고 당기기 같은 것. 나는 죽는다.
우리는 모두 죽는다. 사라질 것이 예정되어 있다. 때문에 우리에게는 이 삶을 선명하게 해줄 무엇,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줄 무엇이 절실하다. 그것을 의미라고 불러볼 수도 있다. 의미가 선명해지면 우리는 죽음을 잊는다. 죽음이 선명해지면 우리는 의미를 더꼭 붙잡는다. 의미가 희미해질수록 죽음은 선명해진다. 죽음을 부여하는 것이 신이라면 의미를 부여하는 쪽은 인간일 것이다. 그의미가 아무리 보잘것없다고 해도 우리가 의미에 온전히 속한다면, 아니 의미 자체가 될 수만 있다면 유한을 벗어나 무한을 맛볼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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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살면서 가족 셋을 교통사고로 잃을 확률은 크지 않아요. 정말이지 작은 확률이죠. 하지만 정작 그 확률은 내 인생에 대해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아요. 그저 확률일 뿐이에요. 순수한 숫자, 수치에 불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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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북서쪽 이오니아해에 있는 케팔로니아 섬에 갔다.

처음 가보는 그리스. 밑도 끝도 없이 그리스에 가겠노라고 생각하고 마침 커플심리치료사가 그리스계 프랑스인이라 우리의 계획을 얘기하니 케팔로니아섬을 강력 추천해 주셔서 그 길로 바로 여행지를 결정해버렸다. (알고 보니 케팔로니아섬이 심리치료사의 고향 섬이었다.) 상담쌤이 가 볼 만한 곳을 메세지로 보내주겠다 하여 당연히 구글 링크가 올거라 생각했는데 돌아온 메세지에는 텍스트만 빼곡히 적혀 있었다. "타티아네에서 케팔로니아 고기 파이를 먹을 것. 드란드리아네에서는 초코 수플레(최고의 수플레, 식전 주문 필수. 양 많음. 2인), 알렉산드라네에서 바닷가를 보며 커피" 이런 식으로 누구누구 네에서 뭘 먹으라는 내용 뿐이었다. 아니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 아니야?? 하고 지도에 우리가 묵을 장소 근처로 해서 검색을 해 보니 정말 식당과 카페가 떴다... 그리고 아테네에서 케팔로니아로 가는 비행기편에서 나와 S는 따로 앉게 되었는데 내 옆에 앉은 그리스계미국인 아주머니께서 (조카의 결혼식으로 고향 땅에 오는 거라고 한다) 웬 아시안 여자애가 그리스가 처음인데 자기네 고향으로 온다고 하니 너무 반가우셨는지 나에게 핸드폰 노트를 켜라고 하며 비행 시간 내내 나에게 추천 해변가, 맛집 등을 또 알려주셨다... 결국 11박12일 동안 내 상담사와 이 그리스계 미국인 아주머니가 알려주신 곳만 거의 돌아다녔고, 심지어 너무 많이 알려주셔서 다 가 보지도 못했다.


내 파트너는 (S라 쓰겠다) 이 여행을 우리가 다시 시작하는 발판이 되었음 좋겠다는 마음을 비췄고 나는 그런 고립된 지상낙원에서 S와 또 격하게 싸우진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결과부터 말하자면 그 곳은 정말이지 지상낙원이었고 현세의 근심과 걱정 따위가 무색해질 정도로 압도적인... 좋음이었다. 마치 깨달음을 얻어 출가한 수도승처럼 나를 너무 힘들게 했던 고민들이 깃털의 무게조차도 지니지 않은 무가치한 일로 느껴졌고 지금 내가 이 곳에 있고, 이 곳에 내가 있어 이렇게 좋은데 그런 고민을 하는게 인생을 심각하게 낭비하는 것 처럼 느껴졌다. 현세의 고민을 이 좋은 곳까지 가져오지 않으려고 노력을 한 게 아니라, 정말 마법처럼 모든 것이 녹아내리는 경험을 했다.


생각해 보니 이렇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휴양을 한 여행은 태어나서 처음인 것이다. 11박 12일을 대중교통도 없는 그리스 섬의 산 속에 처박혀 오롯이 '오늘은 어느 바닷가에서 수영을 할까, 오늘은 뭘 먹을까'만을 생각하며 지냈다. 아침에 일어나서 숙소 근처에 있는 고양이들 (약 10마리 정도가 있었다.) 사료를 챙겨주고 그 중 사람을 무지 따르는 고양이 두 마리 (치즈냥은 미몰렛, 회색고등어는 그리그리 라고 이름을 지어 주었다)와 놀고 쓰다듬으며 인간도 아침 식사를 하고. 끝내 주는 산 경치를 보며 다 먹은 아침을 치우는 것을 미루면서 늘어지게 고양이를 쓰다듬으며 책을 읽다가 수영복과 파라솔, 비치 타올을 차에 싣고 바닷가에 가서 수영을 하다 집으로 돌아오고. 점심을 만들어 먹고 또 책을 읽다 낮잠을 자다 저녁 바닷가 산책을 나가고.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장을 보고 저녁을 해 먹고. 쏟아지는 별을 구경하다 일찍 잠에 들고. 이렇게 11번 잠을 자고 파리로 돌아왔다. 처음 해보는 것 투성이었다. 열마리가 넘는 길고양이들의 밥을 챙겨주는 것도, 그 중 두 마리가 숙소 안으로 들어와 같이 비를 피하고 낮잠을 잔 것도, 스노쿨링 마스크를 쓰고 바다 속 물고기들을 구경한 것도, 바닥 끝이 보이지 않는 깊은 바다 속을 유유히 헤엄친 것도, 야생 성게를 본 것도, 바닷물에 다이빙을 한 것도, 해외에서 차를 렌트해서 운전을 한 것도, 관광을 일절 하지 않고 한량처럼 쉬기만 한 여행을 한 것도, 한 장소에 그렇게 오래 머물면서 여행을 한 것도, 그리스에 간 것도, 그렇게나 쏟아지는 별을 바라본 것도. 다 처음 투성이인 여행이었다. 그리스 사람들은 정말 친절했다. 그리스에 가는 표를 끊고 이주동안 듀오링고로 그리스어를 끄적였다. 그리스의 시골 섬에서 태어났다면 나의 삶은 지금쯤 어땠을까 생각해 보았다. 상상이 가질 않았다. 아마 나는 답답해서 도시나 해외로 도망갔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릴 적 이런 공기와 자연을 품고 태어난다는 건 그 사람의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까 생각해 보았다. 그런데 상상이 잘 가지 않았다. 산 길가 구석에 처박혀 있는, 불과 2년 전 까지 운행을 했던 케팔로니아 섬의 낡은 대중교통 버스를 보았다. 뿌옇게 먼지가 쌓여 있었고, 2년 전까지는 운행을 했다는 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 낡은 구식 버스였다. 그리스의 붕괴하는 지방 공공 서비스난을 눈으로 확인하는 경험이었다. 실제로 나는 귀여운 엽서들을 사서 편지를 쓰고 친구들과 가족 집에 부치려고 우표를 사려고 했으나 결국 실패를 했다. 그 커다란 섬에 (섬 크기가 제주도 반 정도 되는 나름 큰 섬이었음) 우체국이 달랑 두개라는 점이... 그 두 곳 마저도 상시 운행은 아니었다.... 결국 우표를 사지 못해 그 엽서들은 프랑스로 가지고 돌아왔다.. 프랑스에서 부쳐야 하나... 나는 여행지에서 기념으로  항상 우리집으로 가는 엽서를 써서 보내곤 하는데 그 엽서를 가지고 집 앞 우체국에 가서 우리집으로 부치는 게 무슨 의미인가 싶기도 하고...


언젠가 그리스에 가면 현지에서 꼭 다시 읽고 싶었던 하루키의 <먼 북소리>를 읽었고 그리스에 왔으니 조르바를 읽어볼까, 하는 심정으로 <그리스인 조르바>에 다시 한 번 도전했으나... 한 30프로 정도 읽다가 그 남성우월주위에 신물이 나서... 중도 하차를 했다. 그리고는 친구의 추천으로 <수확자> 시리즈 중 2권을 여행 중에 읽었다.


아무튼. 그리스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나는 케팔로니아를 극 강추를 하며, 정말 가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제가 추천 해변과 식당 등 정보를 다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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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10-11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스의 북서쪽 이오니아해에 있는 케팔로니아 섬이라니~~ 이름에서부터 너무 이국적이면서 근사해요. 우연히 만난 분이 얼마나 신나서 가르쳐주셨을까 싶고요. 바다가.... 바닷빛이 너무너무 예뻐요!! 처음해 본 것으로 가득찬 여행이니 더 오래오래 기억에 남으실 거 같아요. 진짜 천국 사진이라 해도 누구든 믿을 것 같은 ㅋㅋㅋㅋㅋㅋ
저는... 시내 잠깐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올 때도 반대방향으로 가는 기행을 일삼는 사람이라 사실 먼 곳의 여행은, 특히 혼자 가는 건 아직 꿈도 못 꾸는 사람인데, 달자님 페이퍼 보면서 대리만족의 ㅋㅋㅋㅋㅋㅋ 소중한 시간을 보냅니다.

우체국 이야기는 좀 놀랍기는 하네요. 버스 이야기도 그렇구요. 서울의 밀집도가 워낙 높다보니 버스가 10분 뒤에 온다고 하면 다른 버스 타고 이동해서 환승하는 세계에서는 가히 상상하기도 어려운....

<그리스인 조르바> 읽다가 그만둔 사람으로서, 그 마음에 격한 공감을 표합니다^^

다락방 2025-10-11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너무 이국적이고 너무 아름다워요. 그리스에 갔다가 돌아간 곳은 파리라니, 그것도 낭만 넘치고요! 좋은 시간, 충분한 휴식은 달자 님과 파트너에게 다시 갈 길을 열어보여주었을까요?

2025-11-03 15: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무도 현재를 미래의 과거라고 생각하지 않아" - 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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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6 08: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음은 오프라인에서 구매한 책들이다.

1. 여름의 책 / 토베 얀손

한국에 새벽같은 아침에 떨어져서 집에 도착하셔 짐을 풀어도 오전이라 시차 적응 못하고 잠에 들까봐 집에 나와 서성이며 걷다 알라딘 오프라인점에 갔다. 토베 얀손하면 무민 아닌가? 그런데 난 무민도 제대로 본 적도 없고 토베 얀손의 무민 외의 다른 작품은 물론 읽은 적도 없었다. 얼마 전에 다녀온 핀란드 헬싱키가 떠올랐다. 무민을 잘 몰라도 살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무민샵. 한창 행복할 때 예약했던, 약간은 충동적이었던 핀란드행 여행 계획이 그 이후로 얼마 지나지 않아 찾아온 힘든 시간을 통과하는 중에 잠시나마 숨을 쉬게 해 주었는지, 그 때는 몰랐다. 책도 얇아 비행기에서 들고 타서 읽을까해서 샀다. 할머니와 어린 손녀의 이야기라면 나도 그 할머니의 목소리에 의지하고 싶어서. 핀란드어를 58일 째 듀오링고로 배우고 있다.


2. 뉴욕 3부작 / 폴 오스터

알라딘에 있을 때 친구한테 책 추천 하나만 해 보라 했더니 폴 오스터 유작을 추천했다. 그 책은 매장에 없었어서 <뉴욕 3부작>을 골랐다. 폴 오스터 책은 읽어본 적이 없다. 앞에 20% 정도 읽었는데 흡입력이 장난이 아니다.

3.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 / 진은영

프랑스에서 신간 소식을 듣고 참 읽고 싶단 생각을 했던게 떠올았다. 책장에서 우연히 발견했다. 사서 반 정도 읽었다. 역시 좋다.

4,5.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 더 이상 평안은 없다 / 치누아 아체베

이 책은 어제 알라딘 오프라인에서 산 책. 집에 가는 길에 더워서 ‘알라딘 가면 시원하지 않을까? 책 이미 너무 많이 사서 이젠 안 살거다‘ 굳게 다짐하고 들어간 알라딘 매장 안은 더웠고… 책을 사고 나왔다;;
아프리카 소설을 더 많이 읽고 싶다.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치누아 아체베 작가 이름은 처음 듣는다. 나이지리아 현대 문학의 거장이라고 한다. 거장도 몰라 보고.. 나는 모르는 게 너무 많다.

p.s 나이지리아 하니까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생각났는데, 그기 대리모를 통해 출산을 했다는 걸 아셨나요? 트위터에서 그 소식 듣고 나 진짜..충격으로 머리 싸매고 누울 뻔 했잖아…


6. 외로움의 책 / 다이앤 엔스

잠자냥님의 후기를 읽고 땡투 날리고 주문하려 했는데 약속 시간이 떠서 혼자 합정 일대를 돌아다니며 시간을 때우던 날 합정 땡스북스 가서 이 책이 보이길래 샀다. 일단 표지가 정말 예술.. 예쁜 것도 둘째 치고, 외로움 이라는 책의 주제를 너무나 잘 표현했다 생각한다. 요즘 나는 미치도록 외롭다. 서점에서 앞의 몇 장을 넘기며 읽어 봤는데 마음이 조금 아렸다. 그래서 샀다.

7. 캐런 바라드

“신유물론 페미니즘 연구자 캐런 바라드는 양자물리학의 중요 개념들을 발전시켜 세계가 물질과 의미의 얽힘, 그리고 관계성으로 생성된다고 보는 ‘행위적 실재론’을 자신의 인식론, 존재론적, 윤리적 틀로 제안한다. 바라드는 과학에 기반한 자신의 사유를 소수자 정치로 확장시킨다.” >> 어떻게 안 사지요?ㅠ 커뮤니케이션북스의 현대 학자들의 사상과 이념을 얇게 정리한 시리즈가 새로운 인물들을 만나기에 참 좋은 것 같다. 나 혼자서 양자물리학이요??? 절대 읽을 수 없을 것 같지만 캐런 바라드라면 나를 함께 데려가줄 것 만 같다(제발…) 일단 양자물리학의 개념을 발전시켜 페미니즘도 소수자성을 이해하고 톺아본다요? 너무 신기하고 재밌고 궁금하다. 이렇게 여러 학문 분야를 아우르는 연구를 더 알고 싶다

8. 그들의 슬픔을 껴안을 수밖에 / 이브 엔슬러

이것도 예전에 잠자냥님 리뷰를 보고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더랬다. 그 사이에 전자책으로도 출간이 되었지만 책표지가 워낙 강렬해서 종이책으로 사서 읽고 싶었다. 이 책은 친구와 약속을 기다리다 들려서 시간울 보냈던 합정 교보문고에서 구매했다. 읽기 쉽진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솔직한 날것의 외침을 글로 읽는 것을 좋아한다.

9. 영원에 빚을 져서 / 예소연

핀 문고 시리즈는 처음 구매해 본다. 이것도 합정 땡스북스에서 구매했다. 예소연 작가의 지난 책 <사랑과 결함>을 재미있게 읽어 눈여겨 보던 작가이기도 해서 구매했다. 얇아서 비행기 안에서 읽기에도 좋을 것 같다.(비행기에서 대체 몇 권을 읽을건데;;;)

10. 소설 보다 : 봄 2025

소설 보다 시리즈를 좋아한다. 첫 출간호부터 간간이 읽었더랬다. 이름은 모르는 신인 작가의 글 꼭지를 읽고 인상 깊어 기억해 두면 곧 머지 않아 굵직한 문학상을 받아 xxxx년 oo문학상에 이름을 찾으면 혼자서 내심 반가워하고 그랬다. 그리고 올 봄 계간지도 표지가 참.. 예쁘다 산딸기 넘 예쁘구요.. 얇아서 비행기에서 또 읽으면 딱일 것 같아서 샀었다 (비행기에서 그만 좀 봐;;)

11. 디베이터 / 서보현

이 책은 입국날 알라딘 매장에서 사서 이틀인가 사흘만에 다 읽었다. 이 때가 한참 대선 후보 토론 방송 시즌이었는데 하필 그 때에 이 책을 읽고 있었어서… 하… 착잡한 마음으로 읽었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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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5-06-09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마만다 응고지 아다치에는 한국에서 페미니즘 강연할 때(작가와의 대화였나요) 한국의 탈코르셋 운동에 대해 듣고서는 ‘화장품 버릴거면 나나 줘라‘ 라고 해서... 전 그 이후로 식어버렸습니다. 트윗에서 저도 대리모 출산 들었어요. 아무리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다고 해도, 아니 그렇기에 더더욱이 해서는 안되는 말과 행동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지요. 하여간 저도 정말 휴..

‘아프리카 소설을 더 읽고싶다‘고 생각하는 달자 님이 너무나 좋습니다. 달자 님은 왜이렇게 페이퍼 쓸 때마다 더 멋져지나요ㅠㅠ

달자 2025-06-09 21:38   좋아요 0 | URL
네???? 아 저 너무 … 너무 실망인데요… 정말 좋아하는 작가거든요 그리고 최근에 신간 나왔더라구요 한국어로는 언제 번역되나 생각했었는데…. 하….

잘은 모르지만 체감상 한국어로 번역된 아프리카 출신 작가들의 책은 작가가 영미권인 경우가 많은 것 같더라구요 구 영국 식민지 국가 출신이라든지. 프랑스에서는 아무래도 불어로 글을 쓰는 구 프랑스 식민지 국가 출신 작가들이 많아서 그건 또 그거대로 좋아요. 아직 둘의 차이점이나 공통점 특이점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독서량이 많지 않지만 앞으로도 한국어로 아프리카출신 작가들의 번역서가 많아져서 더 많이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잠자냥 2025-06-10 10:30   좋아요 0 | URL
헐...... 치마만다 응고지 아다치에 대리모 출산 진짜네요... 충격이다.
탈식민지 소설 쓰면서... 자기가 남의 몸을 식민지화했네.... -_- 대체 왜..
탈코 그 이야기도 지금 처음 듣는데 여러모로 빻았군요.........

잠자냥 2025-06-10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자냥이 소개한 두 책 표지는 일단 둘 다 예쁘죠? ㅎㅎㅎ 내용은...;;;;
비행기에서 잘 읽으세요.

건수하 2025-06-10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자님 오신 김에 한국어 책 많이 보시고 가셔요~ 책 쇼핑 얘기 보니 괜히 신납니다.

그나저나 치마만다 응고지 아다치에... 여러모로 실망이네요 @_@

책읽는나무 2025-06-11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 치마만다 응고지 아다치에 책 사놓고 안 읽은 게 있는데…이것 참!
토베 얀손의 여름의 책 저도 올 여름 읽으려고 옆에 쟁여뒀어요.
근데 듀오링고 58일 째 핀란드어를!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