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1disc)
데이빗 핀처 감독, 브래드 피트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You odd.

어린 데이지가 늙은 소년 벤자민에게 식탁 밑에서 했던 말이다.

 

사람에게 시간은 얼마나 유한한 것인지 새롭게 느끼게 된다.

젋어지는 벤자민의 모습은 남은 생의 기간을 예상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만큼인지도...

 

누군가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예상할 수 있다는 건 어떤 것일까.

우리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내 아이와, 지금 만나는 이 사람들과 남은 기간은 모두 유한하다. 언젠가는 끝이 있을거라 짐작하지만 얼마만큼인지는 알지 못한다. 남은 시간을 알게 된다면 그건 어떤 종류의 고통일까. 그건 차라리 모르는 게 낫기 때문에.. 알 수 없는게 좋다. 세상에 오는 순서는 있지만 가는 순서는 없다는 건 진리다. 인간의 인식의 한계를 또 만난다.

 

이런 이유는 odd 하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서 떠난다.

만남과 헤어짐, 사랑이 있어 묵직한 이런 애틋한 느낌이 이제는 나한테 너무 낯설다. 누군가를 사랑해서 이렇게 저렇게 살아가는 낭만은 이제는 폐역이 된 기차역에 다시는 오지 않는 기차처럼 낯선 느낌이다. 이런 낭만이 생의 에너지가 된다면 어떨까, 나에게도 이런 때가 있었을텐데.. 너무나 까마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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