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날의 파스타 - 이탈리아에서 훔쳐 온 진짜 파스타 이야기
박찬일 지음 / 나무수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먹방 인기와 관계가 있는 듯 공중파에 세프들의 출현이 많아졌다. 인기있고 잘나가는 그들은 요리사라 부르지 않고 세프라고 하는 것 같다. 요리사와 세프의 명칭의 차이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이들의 인기보다 훨씬 전에 ‘대중 요리사’라고 해야 하나, 암튼 알만한 사람들한테 알려진 요리사가 바로 저자 박찬일이다.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을까? 고정 칼럼으로 접해온 지도 꽤 되었는데 요즘엔 팟캐스트까지 출연하는 대중 스타가 되었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1999년에 처음 낸 책이 [될 수 있다! 요리편], 직업 탐색 단계의 청년들을 독자로 하는 이 책이 처음이었다. 그 후 2007년 [와인 스캔들], 2009년 [박찬일의 와인 셀렉션],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 그리고 내가 읽은 [보통날의 파스타] 등등 대중들에게 공감을 얻는 책들이 많이 나왔다. 그러고 보니 [보통날의 와인]도 있고, 이탈리아 요리와 문화에 관한 책 뿐만 아니라 여러 작가들과 에세이 모음집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칼럼에서도 요리와 인생의 어느 대목을 엮어 공감가는 이야기로 풀어내는 재주가 좋다고 느꼈는데, 이 책도... 느낌이 좋다. 책이 왠지 맛도 좋은 것처럼 느껴진다. 파스타의 풍미와 이탈리아의 정취, 그리고 인생의 윤기가 느껴진다.

 

이탈리아 문화와 파스타, 파스타의 종류, 대표 메뉴의 간단한 레시피가 잘 어우러져 파스타를 처음 접하거나 관심이 막 생기기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친구가 될 것 같다. 파스타에 얽힌 만남과 사람들의 사연은 맛있고 화려한 요리 만큼이나 감칠맛 나는 필력에 감탄하게 된다. 음식을 재료 삼아 인생의 다양한 묘미를 연출해는 듯하다. 

 

언젠가 한동안 홀려있던 알리오올리오가 다시 생각난다.

알리오올리오 해먹는다고 페퍼론치노도 어렵게 한통 샀었는데..

머리를 식혀야할 주말에, 파스타가 좋아질 때 읽으면 좋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