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집
박완서 지음, 이철원 그림 / 열림원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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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그리워하는 분들이 되살려내기라도 한 듯

꿈속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노란 집에서 노년을 시절을 보내며 적어 놓은 이야기이다.

출판사 책소개를 보니 1장의 짤막한 소설은 2001-2002년 계간지 [디새집]에 수록된 글을 모아놓은 것이라고 한다.

소설에서는 나로서는 상상이 잘 안되는 노부부의 따뜻한 일상을 그려냈다.

젊은 시절 그렇게 많이 싸워대고 서로 얼마나 많이 다른가를 부르짖었더라도

혈기 왕성한 시절이 다한 후에는 이렇게 다정할 수 있을까.

지금 노력하지 않아도 언젠가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노부부라고 하긴 좀 뭐하지만 우리 엄마, 아빠가 나이들어 가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평화로운 모습으로 둘변하는 것 같지는 않다.

평화와 사랑을 향해 조금이라도 방향을 틀고 살아야 그것에 다다를 수 있는게 아닐까 싶다.

 

작가의 어린 시절을 들춰내는 대목이 여러 군데 있었다.

가부장적이고 완고해보이는 할아버지가 이 작가, 손녀에게는 얼마나 다정하고 사랑이 많았는지

노인이 된 작가에게 아직도 그 사랑은 한 밑천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작가가 어렸을 때 얼마나 사랑을 많이 받고 행복한 유년기를 보냈는지도 조금은 알 수 있었다.

그 옛날에 딸로서 그런 호사를 누려보았다는 게 다행스럽기도 하고 부러워보이기도 했다.

 

월남하면서 헤어진 고모 가족의 이야기는 참 안타까운 내용이었다.

그리고 돌아기시기 전까지 지내던 구리 아치울 마을 집에서의 이야기는 우리 동네랑 가까워서 그런지

지명이며 근처 번화가의 묘사에서 반가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언젠가 시간내서 아치울 마을에 한번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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