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오프라 윈프리 지음, 송연수 옮김 / 북하우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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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3

지진이 나도 버티기 위해서는 내가 서 있는 위치를 바꾸는 수밖에 없다는 것을 나는 확실히 안다. 삶에서 매일 일어나는 진동을 피할 수는 없다. 살아 있으면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러한 경험이 일종의 선물이라 믿는다. 그로 인해 우리는 중력의 새로운 중심점을 찾아 여기저기 발을 디뎌보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위가 흔들릴 때 뻣뻣하게 버티며 저항하는 대신, 그러한 경험을 우리의 위치를 바꿀 기회로 여기고 받아들이자.

 

p60

내가 마음과 감정, 교감이 중요한 순간이나 많은 청중 앞에서 이야기할 때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임을 알았더라면 말이야. 그럴 때면 나와 상대방 사이에 무언가가 피어난다. 나는 그들을 느낄 수 있고, 그들이 나와 공명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어떤 일을 겪어왔고 어떤 감정을 느낀 적이 있다면 그들도 그와 비슷한 경험, 아니 아마도 더한 경험을 했을 거라는 걸 확실히 이해하기 때문이다. 대화를 나누는 모든 이들에게 내가 느끼는 교감은 우리가 모두 같은 길을 걷고 있고 우리 모두가 같은 것을 원한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는 데서 비홋한다. 우리는 모두 사랑, 기쁨, 인정받기를 원한다. ...... 삶이라는 캔버스는 매일 우리가 겪는 경험과 행동, 반응과 감정으로 채워지며 그 붓을 움직이는 것은 우리 자신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 우리가 모두 자신의 인생을 그리는 예술가이며 원하는 만큼 다채로운 색깔로 한껏 붓질할 수 있다는 걸 알았더라면 그것은 내 삶의 크나큰 발견이 되었을 것이다.

 

p67

성공을 좇는 과정에서 마주치는 어두운 그림자가 실은 우주가 내게 새로운 방향을 보여주기 위해서 준비한 거라는 사실을 완전히 이해하게 되면서, 나는 내가 배운 가장 위대한 교훈 중 하나를 완벽하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 ...... 만약 1977년에 볼티모어의 6시 뉴스 앵커 자리에서 쫓겨나지 않았더라면 오프라 쇼를 시작할 기회는 제때 오지 않았을 것이다. 살아가면서 만나는 장애물을 가치판단 없이 그 자체로 바라볼 수 있다면, 당신은 소망의 장소로 당신을 인도해줄 길에 대해 결코 믿음을 잃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확실히 안다. 미래의 당신, 즉 당신이 되어야 할 그 운명적인 존재는 지금 당신이 있는 바로 이곳으로부터 진화한다.

 

p77

이제는 확실히 안다. 깊은 관계의 부재란 내가 다른 이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는 뜻이 아니라, 내가 나를 외면하고 있다는 것을 밀한다는 걸. 물론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지탱해주는 관계는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하지만 나를 치유해주고 완전하게 해 줄 사람, ‘너는 아무 가치도 없다며 항상 내 안에서 속삭이는 목소리를 잠재워줄 누군가를 찾고 있다면 그것은 시간 낭비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라는 걸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사람을 친구나 가족이 나서서 그렇지 않다고 완전히 이해시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 나 자신이 중요한 삶의 의미를 가지고 태언안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절대로 어렵지 않다. 그냥 그렇게 자신을 바라보겠다고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부모에게서 마땅히 받아야 했을 인정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에 1초도 더 집착할 필요가 없다. ...... 더는 당신 참 괜찮은 사람이아라고 남편이 말해주기를 기다리는 걸 멈추자. ...... 이젠 그 기다림을 멈추고 나의 내면을 보자. 사랑은 나와 함꼐 시작하는 것이다.

 

p100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을 인생의 주제로 삼는 한, 내 삶이란 책에 마지막 장이란 절대 시작되지 않을 것이다. 사랑의 유산은 계속 이어지기 때문이다. ...... 확신하건대, 우리의 인생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 지난 삶을 돌아보며 유일하게 가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우리가 다른 이들을 사랑했는가, 그리고 그들은 우리를 사랑했는가일 것이다.

 

p105

내가 확실하게 아는 것이 있다면, 만약 당신이 당신 앞에 나타나는 모든 것을 감사히 여긴다면 당신의 세계가 완전히 변할 거라는 점이다. 가지지 못한 것 대신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에 초점을 맞춘다면 당신은 자신을 위해 더 좋은 에너지를 내뿜고 만들어낼 수 있다.

 

p126

내가 누구이며, 어떠한 사람인지를 인정해야만 삶의 충만함 속에 깃들 수 있다고 나는 확신한다. 젊은 시절의 나로 머물 수 있다는 환상에 빠지는 사람들은 가엾은 존재들이다. 나 자신을 부정하면서 내게 가장 좋은 삶으로 향하는 길을 걸을 수는 없다. 그 길은 내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을 인지하고 지금 머무르고 있는 이곳, 이 순간이 바로 내 것임을 주장함으로써만 걸을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p226

나는 짧은 고요함의 순간을 일정표에 넣기 시작했다. 그때가 되면 적어도 10분 동안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때때로 나는 그저 반려견의 배를 문지르거나 공 던지기 놀이를 짧게 한다. 산책하러 나가거나 책상 앞에 가만히 앉아 있기도 한다. 효과는 실로 놀랍다. 자신에게 짧은 휴식을 줄 때마다 에너지가 더 샘솟는 것이 느껴진다. 그다음에 해야 할 모든 일에 더 나은 기분으로 대처하게 된다. 약간의 휴식만으로도 오랫동안 생생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을 나는 확실히 안다. 그래서 내게 시간을 주는 것에 대해 손톱만큼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다.

 

p264

내가 진정한 힘에 대해 생각할 때면, 그 사람의 사람됨과 더 큰 선을 위한 목적이 궤를 같이할 때 생기는 그런 힘이 떠오른다. 나에게 진정한 힘이란 내가 이루어야 할 나의 모든 모습이 반영된 그런 힘이다. 이러 종류의 힘이 진실함과 확신의 형태를 띄고 그 힘을 가진 사람으로부터 빛을 내며 뿜어나오는 모습은 저항할 수 없을 만큼 매혹적이다. 그것은 영감을 불러 일으키며 기분을 고양한다.

 

p267

나는 신이 왜 내게 이런 일을 일어나게 했느냐며 고통스러워 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았다. 그런데 과연 그들 말대로 모든 게 신의 탓일까? 인간들이 고통을 받는 이유는 신의 탓이 아니라, 우리가 '하는' 일과 '하지 않는' 일 때문이다. 그것이 참사가 가르쳐주는 또 하나의 교훈이다.

 

p276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것만큼이나 확실하게, 당신의 행동은 당신 주위를 돌고 돈다.

...... 사람들이 행복을 찾고 있다는 말을 하면 나는 그들에게 "당신은 세상에 무엇을 주고 있나요?"라고 묻는다. ...... 행복이란 다른 사람에게서 받을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내가 느끼는 행ㅂ고은 내가 베풀 수 있는 사랑에 정비례한다. ...... 인생을 이끄는 것은 당신 자신이다 인생이 당신을 이끄는 것이 아니다.

 

오프라 윈프리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지만 이 책을 보면 그녀의 마음이 고스란히 들여다보이는 것 같다. 인종 차별이 극심했을 때 태어나 십 대에 이미 출산까지 한 그녀가 아픔을 딛고 지금처럼 성공하기까지 얼마나 굴곡진 인생이었을지 쉽게 상상이 되지는 않는다. 이 책을 통해서 본 그녀의 생의 궤적은 이 책의 각 장의 주제처럼 기쁨, 회생력, 교감, 감사, 가능성, 경외, 명확함, 힘이라는 주제로 꿰어질 수 있을 것 같다.

 

자신이 생의 주체임을 깨닫고 자신을 적극적으로 사랑하는 것, 자신의 강점을 발견했을 때 물러서지 않는 것, 영성을 추구하는 것, 하루를 돌아보며 감사할 것을 찾으며 틀 감사한 태도로 사는 것. 이런 것들을 자신의 경험과 엮어 내어, 제목처럼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을 이야기한다. 자기계발서랑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하는데, 나는 자기계발서도 가끔은 너무 힘이 없을 때 용기를 준다는 것을 안다. 세속적인 자기계발서에서라도 용기를 얻어 일어설 수 있다면 의미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도 공감되는 곳에 밑줄을 긋고 가끔 좌표를 잃을 때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아픈 과거를 딛고 성공하여 개인비행기까지 가질 정도로 돈도 많이 벌고 좋은 일도 많이 하고 자신의 일정을 자유롭게 통제할 수 있는 것 모두 부럽지만 자신의 강점을 발견한 것이 가장 부럽다. 물러설 수 없는 지점에서 승부를 겨뤘을 짜릿한 순간이 있었을 것 같다. 좋은 친구와 마음이 통하는 애인이 있는 것도 부럽다. 나에게도 좋은 사람들이 있다. 나의 정원에 있는 관계들을 잘 가꾸어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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