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라이프 - 내 삶을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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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라이프‘ 제목을 ‘좋은 삶‘이라고 하지 않고 굿 라이프라고 했다.
일상에서 무심하게 자주 사용하는 단어 ‘좋은‘, 왠지 닳고 닳은 느낌의 단어 ‘삶‘보다 같은 뜻이지만 영어로 하니 뭔가 새로운 느낌으로 좀더 주의를 끌만 한 것 같다. 영어가 우리의 언어 생활에 이렇게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며 어쨌든 이 책을 통해서 좀더 품격있는 나의 ‘굿 라이프‘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행복에 대한 이야기인데 저자의 생각, 주관적인 견해보다는 연구 결과와 관련 연구들을 엮어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이야기해 준다. 행복이라는 개념을 규명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행복과 유전적 요인의 관계, 경험과 소유가 주는 행복, 의미와 쾌락 사이의 관계, 소명과 성취, 타인을 의식하는 정도가 행복에 미치는 관계 등을 다각도로 연구하고 분석한 결과들을 들을 수 있다.
나도 어렸을 때는 관계보다는 성취를 지향했던 것 같은데 나이가 들며 좀더 철이 들어서인지 그 사이의 균형을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쾌락보다는 의미를 지향하는 삶이 주는 만족도가 높고, 나이가 들면서 좀더 의미를 지향한다는 결과에도 수긍이 간다. 전체적으로 나도 나이가 들면서 깨닫거나 변화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가지 인상깊은 내용은 여행이 주는 유익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었다. 일상생활에서의 다양한 액티비티를 각각 의미와 재미를 척도로 하여 재었을 때 둘 다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는 것이 여행이었다. 여행은 일을 하지 않고 먹고 노는 행위이어서 이기도 하지만 여행이 행복에 가장 중요한 기본 욕구들 -유능감, 자율성, 관계-이 극대화 되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여행은 자발적 행위이며 평가가 되지 않고 관계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지난 몇 차례의 여행을 생각하면 아직도 그때 만났던 장면들이 비교적 생생하다. 강렬했던 기억이 바로 관계와 자발성, 유능감이 극대화되는 기회이기 때문이란다. 활력이 필요하고 새로운 자극이 필요할 때 여행을 한번 떠나볼란다. 아직 해보지 못한 혼자만의 여행의 기회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 혼자 떠나는 그때가 되면 이 책의 조언이 기억날 지 모르겠다.
 
이렇게 나의 굿 라이프는 혼자만의 여행을 기약하는 것으로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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