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좋아하던 친구에게, 

 
"그러니 니 영화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배우는 누구니?"

"이젠 다 옛날 일이라 떠오르는 배우가 없지만 그래도 한사람 떠올리라면 '길버트 그레이프'의

'조니뎁'이 떠오르는 군."

 
"뭐?, 길버트 그레이프? 포도주스 이름이가?  ㅋㅋ.."

"사람 이름이다, 영화 제목이기도 하고..."

 
한때 친구의 가슴을 적시던 기라성 같던 배우들 다 죽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이 '조니뎁'이었기에 궁금증으로 말하자면 이루 말할수가 없었습니다.

 
당장 비디오가게로 달려갔고, 낡은 외양의 <길버트 그레이프>를 찾았습니다.

디카프리오도 나오더군요. 디키프리오. 어느날 줄리엣과 사귀다 타이타닉 배타며 혜성처럼 나타난줄 알았더니 아역부터 시작한 배우더군요.

 
아무튼 이영화에서 길버트는 슈퍼마켓 점원을 하면서 집밖으로 나가지 못할 정도로 뚱뚱한 엄니와
발달지체의 남동생(디카프..)과 여동생 두명의 의지처로서 꿋꿋하게 살아갑니다.

이 영화에서, 길버트 이총각 월매나 참헌지...ㅋㅋㅋ.. 

그래도 장동건이 제일났다주의였는데 '조니뎁'을 보자 장동건은 명함도 못 내밀겠더군요.

 
조니뎁의 매력은 '선함'이라든가와는 관련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그 자체로서 , 그의 말투,

그의 앞모습, 그의 뒷모습, 그의 걸음걸이,그의 성깔등...그의 온 모습 그자체가 그 자체로서 그대로 매력이라고나 할까요.

 
<길버트 그레이프>를 보고.........참 착하고 참한 소년이네.

<케러비안의 해적>을 보고.........어찌 저리 귀엽고 명랑하고 여유로울까.

,프롬헬>을 보고......아편 피는 모습도 로버트드니로씨를 능가하네.

 

<슬리피 할로우>를 보고...생각 안나요ㅠㅠ.

<원스어폰어타임인멕시코>를 보고...눈이 없어도 총을 쏘네.

<네버렌드를 찾아서>를 보고...어쩜 그리도 자상할수 있수.

<나인스 게이트>를 보고...바네사(마눌)는 좋겠다, 어찌 이런 인간에게  픽업됐을꼬..

<찰리와 초콜렛 공장>을 보고....어빠 너무 웃겼어.

<가위손>을 보고 ........그 우수, 그 애잔, 글구 크리스탈같은 맴씨여!

 
마지막으로 

<도니 브레스코>를 보고.....가심이 찌잉~~

 
그외 <시크릿 윈도>와 <리버틴> 글구 <아리조나드림>이 있다는데 없어서 못봤습니다.

왠지 못본 것들이 더 심상찮은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랄프파인즈는 <잉글리쉬 페이션트>에서는 넘넘 멋있었으나 그 이후론 <콘스탄트 가드너>빼고는

별 매력을 찾을수 없었는데,

에단호크 또한 <비포선셋> 셋트 말고는 그냥 그랬는데,

가장 익숙하면서 최고인줄 알았던 톰크루즈 또한 자꾸보니 그저 그랬는데,

.

.

.....이 조니뎁씨만은 나오는 영화마다 멋있었습니다. (중증?)

 
일설에 의하면 그는 '카수'가 되겠다고 엘에이와서 어느 노래하는 곳에서 기타를 치고 있었는데 니콜라스 케이지가 ,

"어여, 니는 노래하지 말고 영화를 찍어라." 라고 했다더군요.

이 얘길 듣고 저는 니콜라스 케이지에게 감사했습니다. 그 보답으로 그의 영화를 왕창 몰아서 언제함 봐야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조니뎁은 모든 영화에서 다 멋있었습니다.^^

그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같아요.

그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명성에 연연하지 않고, 저맘대로 살면서

꼭 자기가 해야할 배역들만 찾아서 영화에 임하는.....

 
이보다 더 매력적인 배우를 아무리 찾아볼라해도 당분간은 1위를 내주지 않을것 같습니다.

열심히 찾고는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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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9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헐. 저랑 같은 행보를 걸으셨네요. 저도 장동건이낫다는주의였는데 실제로 조니뎁을 영화속에서 마주하고 나니까 내가 왜 그랬었지..하면서 후회를했습니다-_-. 장동건씨도 우리나라에서 본좌급이긴하지만 조니뎁에겐 OTL이죠. 그 말로 설명할수없는 매력.. 잘생기긴했는데 그정도로 그사람의 매력을 평가할수없는 그 무언가가 있는 사람이죠. 저도 항상 니콜라스에게 감사함을 느끼곤한답니다.ㅋㅋ (지나가다가 들렸어요^^)

프레이야 2007-11-10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저도 조니 뎁 무지 좋아해요.
못 보셨다는 영화 중 시크릿 윈도우 봤는데, 전 좋더군요.^^
연기 너무 잘해요.

폭설 2007-11-11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뎁님.....계속 조니뎁을 같이 좋아합시다.ㅋㅋ
혜경님..... 저도 보고 싶네요. 근데 잘 엄써서... 케이블에서 하길 기다리는데
좀처럼 만날수가 없네요.^^
 

주인공들 모두가 바람에 빠진 드라마가 있다. SBS의 <조강지처클럽>이 다름 아닌 그것이다. 지난 세기말 <절반의 실패>시리즈도 그 당시에는 대단했었는데, 이 요란 벅적한 21세기에는 ‘바람의 실존’을 또 어떻게 그릴지 자못 궁금하였다.

과연 <절반의 실패> 그로부터 상전벽해를 두 번씩이나 해서 그런지 이번 ‘바람’은 심각하기보다 코믹하게 불었다. 가슴에는 가득 한을 담고 있을망정 안양순(김해숙분)여사의 어투와  표정 등이 무척 재미있었다.  

그런데 이름이 ‘안양순’이라? 사연인즉, ‘안’ 양순하다는 뜻이었다. 이 드라마에는 안양순 여사를 시작으로 주인공들의 이름이 모두 그 사람의 내면을 대변해 주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등장인물의 성격과 역할이 확 드러나는데 이름 그 자체만으로도 웃음이 절로 지어진다.

한심한 +안양순 +복분자 +한원수 +나화신+모지란 +이기적+한복수 +정나미 +길억
+이화상(박인환분)

한심한은 조강지처 안양순을 차버리고 복분자와 살고있다. 복분자는 한심한을 독차지했지만 여차하면 옆길로 새는 한심한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마음은 착해서 안양순이 갖은 욕을 해도 형님, 형님하며 정을 내는 것이 때론 이쁘기까지 하다.  

한원수(안내상분)는 동생 한선수와 달리 하필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아 부유한 유부녀 모지란(김희정분)에 빠져 나화신(오현경분)이 꼴도 보기 싫어지고. 이기적(오대규분)은 정나미(변정민분)가 부자 길억(손현주분)과 결혼하는 바람에 매점아가씨 한복수(김혜선분)와 홧김에 결혼하였는데 한복수는 갈수록 매력 상실이고 그런 찰나 첫사랑 정나미가 나타나 혼을 빼앗긴다. 

나화신은 갖은 수모를 당하면서도 이혼만은 안 된다며 고집을 부리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한원수는 나화신이 지긋지긋해지고 종내는 폭력까지 휘두르고 만다. 팔은 안으로 굽는 이치. 원수의 엄니 양순 여사는 처음에는 동병상련으로 며늘 편을 들었으나 아들이 죽어도 싫다며 팔딱팔딱 뛰니 ‘사람 싫으면 못 사는 벱이여.’하며 슬쩍 냉정모드.

길억과 모지란 남편은 배우자의 반란에 입술을 깨물지만, 그래도 아이들을 생각해서 백번 참으며, 잘해보자 다짐하는데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이 억울한 심정을 어디다 하소연할꼬.

재혼해서 잘되기 그리 쉬운 줄 아나?

며칠 전, 동네 미용실 원장님에게 <조강지처클럽>무지 재미있다며 권했다가 ‘재미’라는 말에 꼬투리가 잡혀 혼 줄이 났다. 그런 심각한 상황을 어떻게 ‘재미’있게 볼 수가 있느냐며 몰아부처 ‘아이고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며 읍소했다.

“그리고, 말 나온 김에, 아니, 그 드라마엔 왜 정상적인 사람이 하나도 없어? 왜 자꾸 그런 드라마 만드는 거야? 바람은 달콤하지만 순간이란 걸 왜들 모르누. 태풍 지나간 자리 복구 어렵듯이 바람도 마찬가지야. 정신 차려 이친구야.”

“요즘엔 그렇지도 않은 것 같던데요? 그 왜 길억(손현주분)씨 친구가 길억씨 보고 말하기를, ‘니는 절대 니 마눌 바람 난 걸 니가 알고 있다는 티 내서는 안돼.’라며 충고하던데요. 그리고 모지란(김희정분)씨 남편도 다 눈감아 줄 테니 자식 생각해서 참고, 어디 바람이나 좀 쏘이고 오라며 수표까지 쥐어 주던데요. 요샌 남편의 과거는 못 받아줘도 마눌의 과거는 받아 주는 분위기던데...후후..”

“땍!! 아무리 세상이 변했기로서니 그라믄 안 되는 기라. 자식 두고 그라믄 안 되는 기라. 경험자가 말하면 새겨듣고 집에 가서 남편 떠받들며 살아욧. 요샌 다들 왜 그런다니. 내가 가게를 하다 보니 그런 사람 수없이 봤다. 가정 부수고 나가 잘 되는 사람 못 봤다.” 

“아니, 드라마가 한번쯤 생각해볼 만한 주제들을 해학으로 승화시키며 잘 풀어간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디...그리고 요즘은 어느 한쪽이 무작정 참는다고 될 일도 아니고 아니다 싶으면 일치감치 각자 새 출발 하는 것도....”

“새 출발은 무스그 새 출발 스토리 뻔하다. 새 출발 해봐야 똑같다. 아니, 더 복잡하고 힘들다. 더 잘되는 것은 천에 하나다.”

“우쨋거나, 예전에는 갈 데 없는 여자들이 일방적으로 참고 살았기에 ‘검은 머리 파 뿌리’라는 유종의 미가 유지되었지만, 그 속이 그 속이 아니었잖아요. 그리고 사이 안 좋은 부모 밑에서 밥 얻어먹고 사는 지식들도 힘들었어요. 후훗.”

“그러게, 옛날엔 무슨 성심으로 다들 그렇게 살았던고? 구박받으며, 때론 맞아가며, 시부모건사에 자식들 입에 풀칠까지 그거 혼자 다 짊어지면서도 이혼안하고 살았다. 요새 사람들은 아주 사소한 것도 못 참데.  옛날사람들은 너무 참아서 탈이지만 요새 사람들은 너무 못 참아서 탈인기라.”

“긍께, 뭐 뾰족한 좋은 수 없을까요? 시청률 올리자고 불륜드라마 쓰는 것도 한 두 번이지 나름대로 사회현상을 반영하는 거잖아요.”

“경험자의 입장에서 볼 때, 일단 문제가 있더라도 자식이 클 때까지는 서로 생활반경을 조금씩 피하면서 함께 사는 게 차선인 것 같아. 깨진 그릇 같은 서로의 마음을 봉하겠다고 노력하는 것도 이 개명 천지에 시간 낭비고.... 어찌해볼 수 없을 만큼 사이가 안 좋으면 ‘아빠 타지로 전근 갔다’로 처리하고 따로 살던가. 아무튼 원수로 헤어지는 것은 안 좋은 것 같아. 헤어져도 신사적으로 헤어져야지.”

“그렇죠? 먼저 헤어지자고 하는 쪽이 사과문도 낭송하고 재산도 좀 더 떼 주고, 또 상대가 헤어질 마음의 준비가 안 되었다고 하면 몇 년 더 기다려 주기도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외국 영화에서 보면 전남편이랑 새남편이랑 한자리에 앉혀놓고 잘도 웃던데..”

“그렇게 배려하고픈 마음이 생기는 사이라면 아예 이혼이란 걸 안하지. 그냥 대충 참고 살지. 그리고, 전남편 새남편이랑 사이좋게 떠들기 까지 그 나라 사람들도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겠지. 우엣기나, 평소에 마음보를 잘 쓰고 살더라고, 젊은 사람들.”

다소 지나친 듯 하지만 드라마는 현실을 충분히 반영

내 나이 이십대라면 무슨 이런 황당한 드라마가 있나 했겠지만 나이가 나이이다 보니 이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숨은 뜻과 적나라한 설정이 이해가 갔다. 현실이라고 그보다 덜 하라는 법은 없다. 지금은 설사 조금 덜하다 치더라도 그리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나 할까.

사랑(타자의 입장에서는 바람)이 어느 날 교통사고처럼 찾아왔네 하며 운명인 듯 빠져들지만 좀 더 파보면 다 이유가 있다. 

이유 없이 싫어지는 권태기던가, 아주 커다란 이유로 상대배우자가 꼴도 보기 싫어지던가, 도대체 상큼하게 되는 일이 없는 자신에 회의가 들던가, 금전적으로 어느 한쪽이 신뢰를 저버려 더 이상 희망이 없든가 등 바람의 씨앗은 얼마든지 있다. 원인(씨앗)은 달라도 그 모든 것들이 바람(사랑)으로 ‘부화’ 될 수 있다. 

그러면 우리는 바람의 당의정에 빠져 현실감을 잃을 수가 있는데 달콤한 사탕발림이 끝나고 났을 때의 그 추레한 현실은? 물론 당사자들의 몫이다. <도쿄타워>의 주인공 아짐처럼 ‘내일 니가 나를 싫어해도 오늘 나는 너를 사랑해’ 정도 되면 새로운 사랑을 할 자격이 있겠으나.... 일단 자식이 있다면 시간을 두고 냉정하게 여러 가지를 고려해보고 주변의 충고도 새겨들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러나 무엇보다 바야흐로 ‘인생 이모작, 삼모작’의 시대에 굳이 어린 자녀들을 불안에 떨게 하며까지 사랑에 빠질 필요가 있을까 싶다. 결혼을 해서 아이가 있다면 적어도 15~20년은 서로 합심해서 자녀교육이라는 프로젝트를 잘 완성하고 그다음에 당사자들의 인생을 생각하는 것이 최선책이 아닐까 싶은데....

아무튼, 드라마 <조강지처 클럽>은, 한원수의 말대로 ‘나이 사십, 애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어른도 아닌 것’들에게 찾아온 바람을 어떻게 마무리 지을지 그 결말이 자못 궁금하다. 더불어 소 읽고 외양간 고치기보다 우리사회에 불고 있는 위험수위에 이른 가족해체의 위기에 대해 나름의 처방전들도 좀 내어 주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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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SBS<그것이 알고 싶다>- '거리에서 신앙을 파는 사람들' 편을 보고 의문하나가 풀렸습니다.
글쎄요. 개신교인들이 보기에는 유감이 많을지
모르겠지만 그냥 비개신교인이 보기에는 아주 객관적 보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류상태 전 교목과 신학대 교수들의 말들에서
아하! 의문이 풀렸습니다.

즉, 신학대학에서는 기독교의 역사라든가 기타 복음전파, 신앙 등에 대해서 제대로 가르치는데,
그래서 신학생때는 제대로 알고 있는데,
그 신학생들이 졸업하여 목사가 되고 전도사가되어 현장에 가면 그동안 배운대로 안하고
기존의 낡은 설교 낡은 선교를 답습한다고 하더군요.

목사님의 말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듣는 신자들은 의문의 여지없이 그대로 믿고 실천하려 노력하고요.

그러면 왜?

류상태 전 교목은 , 그것은 '먹고 사는 문제'가 걸려있어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류목사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아는 사람은 다 알지 않습니까? 오늘날의 교회는 신앙공동체라기 보다
차라리 하나의 기업체라는 느낌이 들지요.

11조 강조해서 목사가 손해보는 일은 전혀 없지요. 오히려 덕이 되었으면 덕이 되었지.
그리고 11조 만이 아닌 각종 이름을 붙인 감사헌금, 건축헌금등 .....목사님의 그럴듯한 말한마디는
그냥 호박(돈)이 넝쿨째 굴러들어오는 힘이 있지요.

정직한 설교, 또는 바른 신앙의 자세를 전파했다가 교회세도 못낸다면?
그대로 무능한 목사로 낙인될 것이고 무능한 목사에게 신자들은 안 붙겠지요.
신자들도 크고 번듯한 교회에 다니면 어깨가 펴지고 또 직업이 상업이나 영업에 종사하는 분이라면
신도수 많은 곳의 교회가 나의 영업과 상업에 도움이 되겠지요.

'이왕 살것 우리교회 신자집것 사주자.'
'이왕 들 보험 우리교회 집사님이 하시는 보험 넣자.'
'이왕 어린이집 보낼것 우리 권사님 딸이 하는 어린이 집에  보내자.'등

교회는 수많은 경제 행위를 촉발시킵니다. 이에 덕을 본 사람들은 그 모든것을 하나님의 덕이라
감사하고 감사헌금내고.... 물론 긍적적으로 볼수도 있습니다만 따지고 보면 그것은 하나님의 은총이기 보다
순진한 신자들의 내편을 밀어주는 마음의 결과이지 하나님은 가만히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빠듯한 살림임에도 11조는 칼같이 지키는 이웃 아짐에게 물었지요.

"그돈 교회에는 반만내고 나머지 반은 나대로 불쌍한 사람 도와주면 안되요? 어짜피 교회들어가봐야
그돈은 불쌍한 사람인데 쓰이기 보다 교회 생활비로 다 들어가고 이웃돕기는 고양이 눈물만큼
밖에 되지 않잖아요?"

마음씨 좋은 그분은 여하간 하나님이 내라고 했기 땜시 11조는 꼭 지켜야 되고 스스로 지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내 헌금의 쓰임이 불우이웃돕기에 가는 것에는 별 흥미없기도 했고요. 교회에 내고 교회가 쓸때
가장 흡족한듯 했습니다.

최준식 교수의 '한국의 문화, 종교로 읽는다'라는 책을 보면 우리의 피에는 샤먼적인 것이 들어있어서
그것은 종교행위에도 그대로 스며있다고 했는데 암만...

아마, 찬송가 없으면 교회다닐 사람 반으로 확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찬송가, 복음성가의
그 특유의 리듬은 우리네 감성, 샤먼적 감성을 자극하지요. 저는 신앙과는 아무 상관없이 찬송가
들으면 눈물이 나고 가슴이 울컥 합니다.
물론, 찬불가도 마찬가지고요. 그 벅찬 감정은 그대로 일종의 카타르시스가 되기도 하고 최면이 되기도 하고....

때문에 그것은 종교생활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요소지요.

...........

두서없이 개신교의 부정적인 것 만 부각 시킨것 같은데 불교도 마찬가지 라고 봅니다. 성철 스님은 평생 누더기 몇벌의 무소유의 삶을 사시다 갔기에 스님이 돌아갔을때 그토록 울림이 되었던바.... 그러나 스님 사후
그 스님의 영민한 제자라는 분들의 일처리를 보면 씁쓸하지요.

물론 그토록 큰 스님이었기에 해인사에 성철 스님을 추모할 어떤 공간은 반드시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스님 추모 공간을 100억이 넘는 돈을 쏱아부어 짓다니, 얼마나 훌륭하기에 그리 돈이 들어갔나 싶어 언젠가 해인사 간김에 들여다보니 설명은 거창했습니다만 제 눈에는 비싼 대리석만 깔아놀았을 뿐이었습니다.

하늘에서 성철 스님이 보면 얼마나 웃길까요?

개신교 목사들이 그런것처럼  스님들도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우는 학승, 혹은 행자시절엔 오롯이 부처님의 말씀을 에누리 없이 실천하고 마음에 새기나,

막상 주지가 되면 기복신앙을 설파하게 되고마는....       그 유혹을  뿌리치기가 싶지 않겠지요. 혹은 신도들자체가 기복에만 관심이있기에 신도들이 원하는 목적을 외면할수 없기도 하고요.

''''''''''''
그러면 니는 무슨 종교라고라?
저는모든 종교를 경중 없이 이해하고 싶습니다.   나아가 모든 종교의 역사적 배경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하고  그 '선의'를 저의 것으로 하고 싶을 뿐입니다.

아무튼, <그것이 알고 싶다.-거리에서 신앙을 파는 사람들 >편은 개신교를 까는 방송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알면서도 침묵하는 일부 학자, 목사들을 대신해서 외부인이 해준 애정어린 충고였습니다.그리고 '적극 선교' 하시는 그분들 보호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분들의 마음에 잘못 심어진 신앙관을 누가 치유하겠습니까? 목사님들이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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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8 0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1-08 1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언젠가  본 '섹스 앤 더 시티' 에서 주인공 캐리는 친구의 초대에 응했다가 비싼 신발을

잃어버려 어쩔줄을 몰라했습니다.  즉 미국은 다들 집안에서 신발을 신나 보던데

그 드라마속 캐리의 친구집은 아이들의 건강 어쩌고 하면서 집안에서 신발을 벗고 생활하더군요.



때문에 캐리는 현관에다 다른 손님들과 같이 신발을 벗고 들어갔는데

그눔의 신이 워낙 고가이다보니 누군가 훔쳐간 것이었지요.

그장면을 보면서 그집주인 우리나라의 신발장 벤치마킹 좀 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새 아파트들 신발장 , 너무 좋더군요.^^  요즘은 신이 아무리 없어도 운동화 +구두+

등산화+ 슬리퍼 곱하기 3이나 4하면 열 서너켤레는 기본이기에 좀 된 아파트의 경우 신발들이

수난을 받습니다. 저희집 신들도 수난중입니다.그냥 꾹꾹 밀어넣어서...



영화를 보다보니, 영화속 사람들이 신을 신고 집안으로 들어가 쇼파에 덜컹 걸터않고 하는 것이 너무 이상했습니다.



아무리 그것이 문화라지만 그 먼지를 어떡하지?

온동네 다 밟고 다닌 그 바닥을 집안까지 들여와서 그것도 부족한지 어떨땐 신도 벗지 않은상태에서

쇼파에 길게 눕기도 하고....



저 사람들은 도대체 저렇게 꽉 막힌 두거운 신발 싣는데 무좀도 안 걸리는 강?

무좀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만 '무좀'이 너무 궁금했습니다.

정말 무좀없이 사는가?

아니면, 무좀을 참고 사는가?



물론 우리처럼 장판을 깐 집도 아주 가끔은 볼수 있었습니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때'를 보니 주인공 빌리 크리스탈과 맥라이언이 방에서 양말을 신고

생활하더군요.

맥라이언의 집에는 노란 장판(?)이 깔려있었고 맥은 하얀 양말을 신고 있어서 무척 신기했습니다.



미국에서 오래 살다온 친구에게,



정말 미국사람들은 집안에서 신발 신고 있니? 벗는 사람없니?



'신고 있어. 나도 여럿이 같이 살때는 거실에서는 신고 내 방에 들어오면 벗었어.

친구들이 내방에 들어올 경우 내가 벗으라 하고...'



우리가 그동안 서양것을  분별없이 많이 따라했지만,

서양사람들 다른것은 몰라도

신발벋는것은 우리에게 좀 배웠으면. 완전히 벗기가 곤란하면 집에서만은 따로 실내화를 신든가...



한편,일본의 경우,



'다다미'를 깔던데 전 이것도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예전에는 그렇게 살았다 치더라도 지금은 그것좀 걷어도 될터인데 왜 그것을 그리 좋아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다다미에 두서너살 아이가 우유를 한컵 쏟았다고 칩시다.

아으~~~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친구들이 서식하기에 딱 좋은 것 같았습니다, 다다미는.



아, 그리고 무엇보다 오래쓰면 꺼칠꺼칠해질것 아닌감유?



습도가 심해서 그런다지만 습도가 심하면 우리식 난방을 좀 배워서 불을 질러서 습기를 제거하는 것이

현명한게 아닌가요?

그리고 습도 습도 하는데 전 그렇게 '환장'하게 습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이번엔 북경으로 가서,



아니 정확히 어딘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중국어디인데...

인간극장에서 보았는데 무술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 보러 한국의 엄니 아부지가

중국을 방문했는데 그 아이들이 사는 기숙사 바닥이 타일이더군요.



세상에 웬 타일?



중국의 신축 아파트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만약 아파트들도 바닥이 타일이라면

그 소음이 굉장하지 않을까요?



하여간 저는 그눔의 타일이 너무 궁금하여  타이완 살이를 한적이 있는 친구에게 물었지요.

아, 바닥에 왠 타일이래?



'응, 타이완은 습하고 더워서 북향집이 많고 바닥도 타일이야.

타일은 시원하잖아.'



타이완의 습도는 왠지 이해가 갔습니다.

그래도 그렇지 타일은 너무 하지 않니?



'그래. 미끄러워서 넘어지기도 쉬워. 그들은 단련되어서 괜찮은지 모르겠지만.'



결론적으로,



저는 우리조상들의 슬기가 한 없이 존경스러워 졌습니다.

어쩜 돌을 데워서 방을 따듯하게 할 생각을 했는지....



'온돌 문화'를 우리에게 물려주신것이 너무 고맙습니다.^^



물론 이건 제 생각입니다.

다다미건, 타일이건, 그냥 신을 신든 , 그 나름의 오랜 '문화의 축적'이겠지요. 그냥 그렇다는 겁니다.^^



그래도, 혹시 온돌문화가 탐 안나는지...



서양사람들은 우리나라 와서 신발 벗고 맨바닥에 앉으면 허리도 아프고 무릎도 아프다던데

적응되고 나면 '이보다 더 좋을수 없다'를 경험하게 되는 것은 아닐런지..

자꾸 적응하다보면 '방바닥'을 사랑하게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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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너는 자유다 - 모든 것을 훌훌 털어 버리고 떠난 낯선 땅에서 나를 다시 채우고 돌아오다, 개정판
손미나 글.사진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스페인 하면 순례길, 산티아고가 떠오른다. 걷기여행하기 딱 알맞다며 너도나도

칭찬이 자자하기에 우쒸, 나는 언제쯤 그곳을 즈려 밟을수 있으려나 꿈만 꾸던중...

아나운서가 썼으면 얼마나 썼겠어하며 별기대 안하고 보게 되었는데, 음~ 나름대로 향기가

나는 여행기였다.

 

(책 디자인이며 스타일도 맘에 들었다. 난 때론 내용보다 표지 디자인,종이재질, 책 크기, 행과

행 사이의 간격정도등 본질과 관련없는 것들에서도 매력을 느낀다.)

 

이책을 보고 스페인에 대해 놀라웠던 것은 영화개봉에 대한 것이다.

즉 스페인에서는 개봉영화를 자막처리하지 않고 모두 스페인말로 더빙해서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러면, 도대체 무슨 맛으로 영화를 본디야?

스페인 사람들은 그러한 설정에 하도 익숙해서 자막으로는 영화를 못 본다나.

 

아무튼, 그 대목을 읽는 순간, 나처럼 주인공의 목소리 색깔을 중시하는 사람이 스페인에는 없단

말이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동시에 내 나라가 스페인이 아니란게 천만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나저나, 스페인, 아주 태양이 작열하는 나라, 낮잠을 자지 않으면 안되는 더운나라,

낮잠을 자도 되는 것이 저녁 9시가 되어서야 해가 넘어가는가 하면 아침또한 이르기에

한낮에는 당근 쉬어줘야 되는가 보았다.

 

저자는 조그마한 동양인이라는 것에 전혀 굴하지 않고 고기가 물을 만난듯

그들과 잘 어울리며 일년을 보냈다. 부러웠다. 그 열정이며 가진 재주들이..

글구 친구들은 왜들 그렇게 물이 좋은거야?

원래 그동네 물이 그런거야? 아니면 물 좋은 여남들만 특별히 껴준거야?

 

저자보다 7,8살 연하의 친구들도 연하같지 않고 동년배로 보였다. 역쉬, 내 나라를 떠나

낯선 나라에서 살아본다는 것은 스릴넘치는 일일지니.... 돌아오면 끈 떨어진 두레박

신세가 되는게 아닌가 모두들 걱정했지만 그녀는 오히려 돌아와서 날개를 단듯..

 

무엇보다 그녀는 얼굴에 칼을 안대서 너무 좋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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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dfd 2008-10-26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에휴 여남이 뭐냐


남여지... 에휴

폭설 2008-11-01 13:11   좋아요 0 | URL
가끔씩 순서를 바꿔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하늘과 땅'도 좋지만 가끔씩은 '땅과 하늘'처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