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샤의 추억 (1disc) - [할인행사]
롭 마샬 감독, 장즈이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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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50대의 두 아짐과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누가 장쯔이고 공리인지도 모르던 상태에서 보았는데 어? 이 배우들이

영어를 말하더군요.

저는 잔뜩 일본어를 기대하고 갔었는데 영어가 나오니 참 이상했습니다.

 

아주 가끔씩 '오네상(언니)'따위만 일본어로 나오더군요.

 

평소 다른 외국영화의 경우는 영어가 익숙하니 예를 들어 베토벤 전기영화를 봐도

독일어 보다는 영어가 듣기 쉽기에

극중 베토벤이 독일어를 안써도 거부감이 없었는데

지근거리의 일본인의 얘기를 하면서 영어를 하니 비로소 이상하더군요.^^

 

이런 이상한 기분 유럽사람들은 오래전부터 느껴서 이젠 이상함도 못 느끼겠지요.^^

 

하여간 서양인의 시각에서 였지만 나름대로 게이샤의 삶을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동명의 책을 보니 이 게이샤는 뉴욕 멘하탄의 높은 빌딩에서 생활하더군요.

나름의 품격을 유지하면서....

게이샤의 추억을 보면서 우리나라 소위 기생들의 말로는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로지 남성들의 장남감이 되려고 그렇게 노력하는 삶을 살아야 했던 여자들이 있었다니,

지난 시대 여인들의 삶을 생각하자니, 뭐 지금도 시원하게 나아진 것은 아니지만 , 하여간 눈물겨웠습니다.

 

장쯔이의 라이벌로 나온 배우는 평소 헐리웃 영화에서 가끔씩 보이던 배우라서 그런지

그녀의 발음을 듣는 것이 그래도 제일편안했습니다.

배우들 영어발음이 하도 아슬아슬해서...ㅋㅋㅋ

물론 그만 하기도 어렵겠습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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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들러 리스트 (2disc) - 할인행사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리암 니슨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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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들이 그다지 와 닿지 않았는데 이 영화만은 강추입니다.

독일 나찌가 유태인들을 얼마나 못살게 굴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천여명이 넘는 수많은 유태인의 목숨을 구해주는 기업가 역을 맡은 리암니슨은

독일군에게 들통날까 간떨어지는 아슬아슬한 마음을 담담한척 대범하게

밀고나가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아 , 그런데 이 영화에서 무엇보다 저를 놀라게 한 사람은 랄프파인즈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는 여기서 악의 화신인 독일군 우두머리로서,

 심심하면 전망대 같은 자신의 집에서 광장을 오가는 유태인들을 총으로

빵빵 살상하는 것이었습니다.

늘 술에 쩔어 게슴츠레한가 하면....아니 이 인간이 잉글리쉬 페이션트의 그 남자 맞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황폐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물론 시기적으로는  이 영화가 먼저입니다.

 

아무튼 이 영화는 한사람의 의로운 기업가가 자신의 운명을 걸고 자기 공장에서 일하던

천여명의 유태인들의 목숨을 구하는 이야기 입니다.

그 구해진 목숨속에는 바이얼리스트 이작 펄만(?)도 있었고 또 누구도 , 누구도....많이 있었습니다.

 

한때는 박해의 한가운데 있었으나 이제는 박해의 가해자가 된 유대인,

특히 이스라엘 정부의 강성조폭들.

 

이 영화를 보고 과거를 억울해 하지만 말고 착해 지기를.. , 그러한 과거를 가졌기 때문이야 말로

 더이상 죄업을 짓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 

근데 그게 될성부를 싶지가 안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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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리쉬 페이션트 (2disc) - 일반킵케이스
안소니 밍겔라 감독, 줄리엣 비노쉬 외 출연 / (주)다우리 엔터테인먼트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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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친구로 부터 '잉글리쉬 페이션트'라는 영화에 대한 말은 많이 들었어도

막연하기만 했고 감이 잘 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이 영화를 보고 '뻑' 가게 되었습니다.

별로 좋아하는 배우는 아니지만 본의 아니게 줄리엣 비노슈의 영화들을 여러편 본 기억이 있는데

저는 이영화를 보고서야 비로소 줄리엣 비노슈를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전선을 따라다니는 간호사였는데 역시 전선에서 연인을 잃고 맙니다.

그 극한의 슬픔속에서  비행기추락으로 화상을 당한 영국인 환자(잉글리쉬 페이션트)

랄프파인즈를 간호하게 됩니다.

화상이 너무 심해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그를 정성껏 치료하며 그녀는 담담해 지려 합니다.

그리고 랄프를 돕는 과정에서 랄프의 과거를 알게 됩니다.

 

이 영화는 이중 구조인데 두개의 사랑을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이야기를 엮어갑니다.

과거의 사랑은 랄프파인즈와 케서린 스콧 토마스 사이에서 ,

현재의 사랑은 한나(줄리엣 비노슈) 와 터번쓴 남자 와의 사이에서 이뤄집니다.

 

이 영화의 최대 수혜자는 랄프 파인즈인것 같습니다.

먼지 뒤집어 써 뿌우연 머리를 하고서 사막 먼 곳을 응시하는 이 남자가 월매나 멋있는지...

톰크루즈, 브레트피트가 전통적으로 꽃미남 첫째 둘째인줄 알았는데 진정한 핸섬가이는

랄프파인즈 이더군요.

이 영화에서의 이름이 갑자기 생각나지 않아서 죄송~~

 

아무튼 이 영화는 언젠가는 정식으로 영화평 한번 쓰고픈 욕망이 생기는 영화입니다.

저만의 느낌, 저만의 특별함을 담아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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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 CE (2disc) - 할인행사
피터 잭슨 감독, 애드리안 브로디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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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순전히 아그들 땜시 보게 되었습니다.

공룡을 좋아하는 둘째아이의 소원성취를 위하여, 그리고 킹콩에 대한 사전 정보가 조금있는

첫째아이에게 킹콩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인지라 4인가족은 휴일 복잡한 도심의 한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았습니다..

 

아 근디, 이 영화 도입부가 너모 길었습니다. 그리고 아그들도 보는데 그 찐한 입맞춤은 뭐래요?

뭐 아그들이 그러한 장면을 봐도 되기는 하겠지만 썩 아름답게 연출되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ㅋㅋ..

아무튼 이 영화 본 격적으로 킹콩을 만나러 가기에 앞선 도입부가 너무길어 저희 아이들은

모두들 킹콩나오기만 눈빠지게 기다리다가 지쳐서 곯아 떨어졌습니다.

 

그렇게 곯아 떨어져 두시간쯤 자고 나서 쓸쓸 일어나 보게 되었는데 그땐 제대로

원하던 킹콩과 공룡들이 스크린을 휘젖고 다녔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이 동물배우들이 너무 사실적이어서 둘째아이는 무서워서 못 보겠다고 징징

?습니다.

 

내참, 그래서 엄마 아빠가 있으니 괜찮다며 달래가며 보았습니다.

영화에 대한 감상은 제가 어른이어서 그런지 그냥 그랬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어떤 느낌이었을지...

사실적인 공룡들의 종회무진 그 자체만으로도 경이로왔을 것 같기도 하고요.

 

다만 주인공 잭 블랙의 호기심 어린 연기는 배꼽을 자아냈습니다.

이 분은 그 특유의 표정과 유머로  헐리웃에서 오래 오래 장수 하실것 같아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컴퓨터를 열씨미 두드리며 범인을 추적하는 역을 했는데

아주 묵어 주었지요.^^

....

그러니 결론은, 이 영화를 보라는 말인지 보지 말라는 말인지 하실듯도 한데.

아이들은 보아도 후회없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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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문화의 수수께끼 오늘의 사상신서 157
마빈 해리스 지음 / 한길사 / 199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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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길사
먹고 살기도 힘든데 인도인들은 주인 없이 방황하는 소를 보면 좀 잡아먹지 왜 먼저 가라 길 비켜주며 숭상하고, 이슬람인들은 배고플 때 먹으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돼지고기를 왜 마다하는지? 프랑스인들은 전통적으로 말고기를 즐기는데 그 이웃동네에서 건너간 미국인들은 말고기를 먹는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 할 수 없다는데 그것은 또 왜 그런 것일까?

마빈 해리스의 <음식문화의 수수께끼>(한길사)는 이러한 각 나라가 가진 음식문화의 호불호와 특이사항을 나름의 이유와 근거를 대며 흥미롭게 설명해준다.

인도인들의 경우 그들이 목숨보다 더 소를 신성시하고 경외하는 것은 결국은 그것이 그들의 삶에 더 유리하고 그들을 지켜준 전통 때문이었다. 사막의 마른 기후에는 낙타가 적합하듯이, 인도의 토양과 기후에는 소가 가장 적합하다고 한다. 게다가 소들은 인간의 먹을거리와는 상관이 없는 풀들을 먹으며, 쓰러질 때까지 일하는 그들의 근면성은 가난한 인도민의 생활에는 아주 필수불가결한 것이었다.

특히 암소를 숭배하는 이유는, 그들이 일은 일대로 하면서 우유를 생산할 뿐만 아니라 송아지를 낳는데 있었다. 그들이 낳은 송아지들은 당연 자라서 그들 어미의 역할을 소화해 낼 터이므로 인도인에게 소는 복덩이이자 든든한 존경의 대상인 것이었다. 그 뿐인가. 똥도 버릴게 없다는 말은 인도의 소를 두고 하는 말이다.

농부들이 소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은 단지 쟁기를 끄는 힘 때문만이 아니라, 그들이 생산하는 거름과 연료 때문이기도 하다. 소똥은 지금도 인도의 주요한 거름원이다. 게다가 나무와 석탄, 그리고 연료용 기름이 부족하기 때문에 수백만의 인도 가정주부들은 요리에 마른 소똥을 이용하고 있다. 소똥을 연료로 쓰면 거의 신경 쓸 필요가 없는, 깨끗하고 지속적이며 냄새가 없는 불꽃이 나오는데 야채요리를 끓이는 데는 아주 적당하다. - 64쪽

인도인의 소 숭배는 그렇다 치고, 이슬람 인들은 왜 돼지고기를 금지하고 혐오하는 것일까. 인도의 소에 견주자면 돼지는 한없이 미련하고 더럽기도 하고 수선스러운 등 수준이, 수준이 아니다. 그러나 그 못난 돼지도 예쁠 때가 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다산이다.

소는 1년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을 수 있지만 돼지는 ‘4개월 임신에 한번 낳을 때마다 여덟 마리 이상’의 새끼를 낳고 그 새끼는 또 얼마나 빨리 포동포동 살이 찌는지. 인도의 소는 근면으로서 인간에게 보답하지만 돼지는 살신성인(?)으로서 인간에게 보답한다.

그러나 아무리 ‘살신’으로 보답한다 해도 이슬람과 중동인들이 돼지고기를 싫어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즉 이들이 전통적으로 좋아하는 소, 양, 염소 등은 돼지와 달리 풀을 먹고 되새김을 하는 초식동물들로 인간의 먹을거리를 침해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중동의 기후와 생태에 맞았다. 그에 비해 ‘털이 성긴’ 돼지는 인간의 먹을거리를 축낼 뿐더러 덥고 건조한 중동의 기후에 맞지 않았고 유목하기에도 적당하지 않았다.

한편, 프랑스의 경우, 전쟁의 도구로만 생각되었던 말을 백성들이 기근으로 아우성치자 ‘과학자들과 지식인들’은 말고기 장려를 외쳤다. 영국은 양모 획득을 위하여 농민들에게 농업대신 ‘목축을 강요’하여 역시 농민들이 굶주림에 처하게 대자 ‘양고기를 허용’하였다고 한다.

미국의 경우 말을 사랑하던 미국인들은 말고기의 금지를 동의했고 양고기, 염소고기마저 별로 인기 없게 된 이유는 돼지고기, 소고기의 물량이 워낙 풍부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돼지와 소가 번성하게 된 것은 드넓은 초원과 숲, 곡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런가 하면, 동남아시아나 중국, 혹은 아마존강 유역의 사람들은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의 공급원’인 곤충에 대한 사랑(?)이 유별났다. 라오스인들은 바퀴벌레 알을 볶아서 먹는가 하면 중국인들은 최근까지도 번데기, 매미, 귀뚜라미, 물방개, 파리의 구더기 등을 먹었다고 한다. 번데기는 우리의 기호식품이기도 하다. 이 지역 나라들이 곤충을 즐기게 된 것은 당연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의 물량부족 때문이고 그것을 보충하고자 함이었다.

이처럼 세계 여러 나라들은 공통적으로 먹는 먹을거리들도 있지만 타국인의 입장에서 볼 때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음식들을 먹기도 한다. 각 나라는 그 나라만의 특별식이 있고 나름의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러한 일련의 기호습관엔 주어진 환경과 그에 대한 작용이라는 나름의 이유들이 있었다.

이 책은 그러한 지구촌 사람들의 선호하는 먹을거리와 그와 관계된 그들의 역사와 환경 등의 상관관계에 대해 조목조목 설득력 있게 파헤쳐 주고 있다. 제목 그대로 ‘음식과 문화의 수수께끼’를 속 시원히 풀어준다.

보너스로 무엇보다 흥미로웠던 것은 ‘아즈텍’ 인들의 ‘식인풍습’이었다. 사라진 문명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켜주는 아즈텍 인들이 인육을 먹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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