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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disc) - [할인행사]
빅터 플레밍 감독, 비비안 리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동명의 책과 영화를 읽거나 보지 못했다 해도
이 영화와 책의 주인공인 스칼렛이 했다는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테니까.'라는 말을
얼추 불혹쯤 되는 사람치고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요.
저는 이 영화를 칼라로 복원한 것을 보았습니다.
아무리 기술이 좋다지만 어떻게 예날 흑백 영화를 고스란히 칼라로 복원할수가 있는지
참 인간의 섬세한 손길이란 조물주와 때로는 견줄만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 그런데 저는 이 영화에서 제가 상상하던 것과는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주인공 스칼렛은 오랫동안 아름다움의 대명사로 군림해 왔다지만 그리고 그녀의 당찬 삶을
많은 글들이 찬사를 보냈다지만 저는 시종 스칼렛을 보면서 짜증 비슷한 것이 났습니다.
이 짜증은 애슐리를 볼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반대로 멜라니와, 레드가 인간다웠습니다. ㅋㅋ...
격한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좌충우돌하는 스칼렛이 불쌍하기도 했으나 흑인들에게
마구 대하는 모습들이 싫었습니다.
제가 흑인들에 대해 싸아~한 감정을 갖고 있다보니 괜한 감정 이입이 되어서.....
당시 시대를 그대로 표현했을 뿐인데 말입니다.
그리고 애슐리, 이 인간 만고에 도움이 안되는 인간이었습니다. 어째 이런 인간이 따뜻함의
대명사였는지 ㅉ, ㅉ....
아무튼 장장 3시간 반인가 4시간 인가 하는 이 영화, 남북전쟁 와중이라는 미국역사의
한 단면도 볼수 있고요. 전설의 클라크 케이블(레드 버틀러역)의 매력도 한껏 감상할수 있는
좋은 영화입니다.
영화를 감상하시면서 주인공들만 따라갈게 아니라 흑인 노예들의 삶 또한 살피면서 보시면
영화가 한층 애뜻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