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니 브래스코 - [초특가판]
마이크 뉴웰 감독, 조니 뎁 외 출연 / 드림믹스 (다음미디어)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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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치노를 처음 본 것은 ‘여인의 향기’때 이었습니다만 그땐 그가 그 인지도 몰랐지요.

모르기는 ‘대부’ 때도 마찬 가지였습니다만...^^


지난 연말 쯤 어느밤 자정넘어 엠비씨 무비에서 대부를 보게되었습니다.

화려하고 유쾌한 결혼식과 함께 어떤 아줌니가 마이크를 잡고

성악가처럼 노래를 부르더군요.


아시죠? 저 성악 좋아하는 것. 후후, 모르시면 지금부터 기억해줘요. 플리즈~~


그노래에 이끌려 노래 끝날때까지 함보자 하다 이영화의 제목은? 하고 오른쪽 상단을 보니

‘대부’라고 쓰져있더군요.

뭣이? 그 대부가 그 대부란 말인가.

대부또한 영화음악으로 많이 듣곤 하던 노래였거든요.


‘영화 대부의 테마입니다. 어쩌고 저쩌고...’ 라디오에서 한번씩 들려지던 음악이었지요.

그리고 고교시절 영화음악모음집 같은 데서도 많이 들었고요.

그 영화를 직접본다? 아니야, 그 영화가 아닐지도 몰라. 화면이 넘 세련됬잖아.


그러나, 영화가 진도가 나갈수록 그 영화는 대부가 맞았습니다.

쉰목소리 아자씨의 하는 행동하며, 마피아들의 모습 , 총, 시칠리 등 맞았어요.

그때부턴 아주 몰입을 하고 보았습니다.


여기서 잠깐 전 영화가 끝날 때 까지 줄곧 말론 브란도를 알파치노로 생각하고

알파치노를 말론 브란도로 생각했습니다.

흘려들은 기억에, 영화대부를 얘기하면서 다들 알파치노와 말론 브란도 하더군요.


땜시 당시 대부로 나오는 아버지말론이 알파치노인줄 알았지요.^^

나중에 그둘을 뒤 바꿔 생각했다는 것을 알고 월매나 적응이 안되던지.

쇠뇌 시켰습니다. ‘내가 잘못 짚었어. 아부지가 말론이고 제복입은 아들이 알파치노래..제발 헷갈려 하지마.’


대부는 너무 멋진 영화였습니다. 저는 총쏘는 영화 싫어했는데 대부를 보니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다음날 바로 비디오가게 가서 대부 2, 3를 찾으니 2가 없더군요.

그래서 3만 빌려보았습니다.


아부지의 뒤를 이어 보스생활하는 알파치노 크흐~~어찌 그리 많이 늙었을 수가 있는지

저는 바로 지난밤에 대부 1에서 사관학교 제복을 입은 파릇파릇한 청년

알파치노를 보았는데 다음날 비디오에서 대부 3을 보니 여인의 향기때 보았던

그런 늙은양반이 되어있더군요.


참고로, 대부1은 73년, 대부 2는 75년 아카데미작품상이었는데 대부 3은 기억이 가물하나

79년?쯤 나왔던 것 같아요. 10년도 안된 세월이었는데 분장이 너무 완벽했던지

폭삭 늙은 알파치노를 보고 넘 놀랐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사실은 가족을 너무 사랑하고

가족을 행복하게 해주고 또 지키려고 마피아생활을 접을 수 없었는데


지나고 보니 자신의 마피아 생활이 가족에겐 평생의 고통이었음에 오열하더군요.

다행히 큰아들은 끝까지 보스되길 거부하고 성악을 하였는데 딸은 아비의 뒤를

장학재단이란 것을 맡았다가 반대파에 의해 살해 되었지요.


딸을 잃은 알파치노, 대 오페라 극장 계단에서 ‘아아!!!......’오열하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군요.

그속에 보스생활 몇십년의 ‘회한’이 다 들어 있었습니다.^^


그후 저는 괜찮은 영화하면 한동안 ‘대부’가 머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알파치노가 궁금하여 비디오를 뒤졌는데 다들 남자들이 좋아하는 것들이 많아

봐? 말아? 하면서 망설이면서 뒷전으로 미루곤 했는데 그제 ‘인사이더’를 보고 나서는

알파치노영화를 싹쓸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쿠르트’랑 ‘데블스 에드버킷’을 늘 볼까말까 망설이며 만지작 거리곤 했는데

봐야 겠어요.


글구 인사이더 전에는 ‘인썸니아’를 보게 되었는데 아, 저 그영화 보고 졸려 죽는줄

알았습니다. 영화가 재미없었다는 것이 아니라, 인썸니아(불면증)에 걸린 형사역을

알파치노가 너무 잘해서 저 마저 졸리게 했다는 것입니다.

인썸니아도 괜찮았어요.


그리고 ‘씨티홀’은 존 쿠잭과 함께 나왔는데 인사이더때도 얘기했지만 이분은 함께 나온

사람을 너무 빛나게 해주는 것 같아요. 자신도 빛나면서.


아 글고, 생각해보니 가장 중요한, ‘도니 브레스코’


도니 브레스코는 알파치노 때문이 아닌 조니뎁 때문에 띵호아~ 심봤다 외치며

보게 된 영화였는데 이 영화에서도 알파치노 끝내주더군요.

별볼일 없는 중간 보스였는데 조니뎁이 FBI요원으로 자신들의 마피아 세계에

잠입한  인물 인지도 모르고 그를 끝까지 믿었다가 죽게 되지요.


죽으러 가면서 그의 마눌에게 말하기를

혹시 조니뎁으로부터 전화오면 ‘그래도 괜찮다고 상관없다고 전해줘.’라는 뜬금없는

말을 하지요. 무슨 뜻인가 했더니



‘니가 FBI요원이라도 상관 음써, 나는 너랑 함께 했던 지난 5년이 행복 했어. 나는 니가 좋아’

머 그런 뜻이었어요. 조니뎁 또한 마피아를 소탕하기 위해 잠입했지만 알파치노와의

정 때문에 괴로워 했지요.


참 도니브레스코는 실화인데 실명은 까먹어 버렸는데 암튼 도니란 이름으로  아무개 FBI요원이

마피아에 들어가 5년간 그들의 씨줄 날줄을 밝혀내어 200건 기소에 100건을 처벌했다던가요. 도니는 그후 마피아들의 표적이 되기에 증인 보호 프로그램 원칙으로 숨어서 사는데


그분이 숨어서 살면서 그때의 얘기를 소설로 발표했는데 아, 이소설이 너모

인기있어서 50만 달러어치가 팔렸다던가요. 그래서 마피아들은 이런 괘씸한 것 하면서

도니 브레스코를 잡아오는 사람에게 50만 달러를 주겠다는 현상금을 걸었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도니 브레스코는 그런 영화입니다. 알파치노와 조니뎁 환상입니다.^^


마무리...


알파치노 넘 멋있어요. 짜리몽땅하고 하루 세갑씩 30년 담배피운 사람마냥 목소리가

쉬어빠지고 걸걸하지만 그 눈빛에서 뿜어져 나오는 인간적 면모는, 열정은

감출수가 없는 것 같아요.^^  알파치노처럼 늙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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