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과는 달리 쓰디쓴 총선이었네.
참으로 '민심', 그(그녀)의 마음은 알다가도 모를일.
별로 이쁘지도 않으면서.. 뻐기기만 하는게 아니라
그렇게 속고도 또, 어문 넘 품에 넙죽 안기다니...ㅉㅉ
유권자의 마음을 얻는 일이 이토록 지난하다니.... 싫으면 말고 하면서 내쪽에서 뻥 차고
돌아설수도 없고 ... 죽으나 사나 같이 가야 하는 이 몹쓸 공동운명체..
개표방송 시작때 접전지역이 많다고 해서
친구와 난 문자를 주고 받으며 그 접전지역 다 야권이 이길것이라 예상하며
낄낄거렸다.
...... 그런데 결과는 아시다시피...ㅠㅠ
이쪽의 패인이 뭐였니하며 특정인 지목하며 손가락질하는 목소리 큰사람 싫다.
우리모두의 죄지 누구죄는 누구죄이겠는가.
결과론적으로 보면 이게 패착이고 저게 악수였겠지만 당시로서는 그게 최선이 아니었나.
물론 아쉬운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하므로 보다 향상을 위한 분석은 하되 서로 상처 주지는 말았으면...
오히려 찌라시 언론들의 무차별 난사와 방송 3사 파업중에도 이만큼 선전한것은
칭찬할일. 시골사람 욕할것 없는 것이 방송, 신문을 보면 이명박근 별로
나쁜 사람아닌걸로 비치니 어떡할것인가.
우리의 시야를 가리는 때묻은, 오물투성이 창문 조중동이 떵떵거리고 있는 한......ㅠㅠ
대형 교회권력이 사탄아 물러가라 선동하는한....ㅠㅠ
찌라시언론과 교회권력은 닮은듯.
그 언론 독자, 그 교회 신도하고는 말이 안통해...ㅠㅠ
'우리는 인간이 아닌 개하고 싸웠다. 개에게 물렸다. 그러나 개가 될수 없다'에 빵~터졌다.
입은 웃는데 눈물이 났다....
야권연대를 위해 노력한 모든 사람에게 머리 숙여 감사~~
[펌글] 본진이 털렸다.
◎ 민주당은 다 이겨놓고 잔당을 소탕하러 다니다가 본진이 털렸다.
◎ 박근혜는 이겼지만 수도권에서 본진이 털렸다.
◎ 진보당은 울산창원 본진이 털렸다.
많이 아프다. 자책해봤자 건강만 해친다. 다른 수는 없다. 곧 죽어도 이길 수 있는 길로 가는 거다.
인간과 개의 싸움에서 진건 진게 아니다. 물린 거다. 개새끼에게 물렸지만 개를 길들이는 수 밖에 없다. 같이 개가 될 수는 없다.
우리가 잘못한게 아니다. 열심히 했다. 한명숙이 잘못했다거니 김용민이 잘못했다니 하는데 저쪽은 성폭행범에 문서위조범도 뻔뻔스럽게 당선이 되었다.
우리의 득점은 모두 옵사이드 판정을 받아 무효처리 되었고, 저쪽의 옵사이드는 모두 유효골로 인정된 거다. 그렇다. 심판이 편파였다. 그렇다면 왜 심판이 편파였을까? 그걸 조사해야 한다.
심판은 여기서 박근혜 죽는 꼴 보고 싶지 않았다. 박근혜 없는 대선을 상상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 총선이 대선 전초전으로 치러진게 패인이다. 박근혜 대망론이 MB심판론을 이겼다.
박근혜는 미래를 말했고 우리는 과거를 말한게 패인이다.
시간을 되돌려 과거로 돌아간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없다. 방법이 없다. 카드는 늦게 내는 사람이 이긴다. 우리가 지난번에 강금실로 홍준표 이기다가 오세훈에게 뒤통수 맞은 것과 비슷하다.
상대방이 막판에 카드를 바꾸면 대책이 없다. 새누리는 간판을 바꿔서 이겼다. 열린우리당도 간판을 바꿔서 이겼다. 우리는 간판을 안바꿔서 졌다. 새누리가 간판을 바꿨다고 우리까지 간판을 바꿔달 수는 없지 않은가?
열린우리당이 탄핵 덕분에 이겼다고 말하는데 정확히 말하면 탄핵 전에 이미 지지도 올라갔고,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올라가자 놀라서 탄핵을 한 것이다. 탄핵 안했어도 열린우리당이 원내 제 1당은 되었으리라고 본다.
그렇다. 간판이 문제였다. 민주당 간판달고 붙어서 얻은 가장 많은 의석수다. IMF 때도 고작 115석이었다. 심지어 나라를 망해먹은 매국노들에게 1당자리 주는데 어떻게 이기겠나.
그렇다. 간판의 법칙으로 보면 우리는 이겼다. 90여석에서 140여석(호남무소속 포함 142석)으로 약진했다. 50여석을 더 얻었다. 큰 승리다. 비례대표로 보면 46.8 대 46으로 이겼다.
저쪽은 인구 10만짜리 시골지역구에서 이긴 거다. 우리는 쪽수로 이겼다. 이건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다. 쪽수로 이기면 과거와 같은 단일화 생쇼 안 하고 대세론으로도 이길 수 있다.
안철수만 잘 엮으면 승산 있다. 이기는 길은 있다. 쪽수에서 우리가 앞서므로 투표만 열심히 하면 이긴다. 두 가지 긍정적 요소가 있다. 하나는 대선은 총선보다 투표율 높다는 것, 둘은 이제 자만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
이번 총선의 패배원인은 원래 있던 우리쪽의 불안요소를 박근혜가 잘 찌른데 있다. 정확히는 이명박과 박근혜의 합작이었다. 지자체 선거에서 우리가 이긴 이유는 저쪽의 승리를 모두가 예측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이 이길거 같으니까 유권자는 민주당을 밀어주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민주당이 이길거 같으니까 새누리를 밀어준 거다. 그 이유는? 핵심은 FTA, 구럼비, 안보불안이다. (FTA는 이명박이 고도의 잔머리로 날 잡아서 급소를 때린거)
FTA와 구럼비를 강조한 것은 확실한 실책이다. 자살골 넣은 것이다. 나꼼수도 결과적으로 역풍 일으켰다. 민간인사찰도 역풍이 더 컸다. 이것들은 모두 한나라당에 악재처럼 보였지만 호재였다.
FTA 피해지역에서 모두 새누리가 이겼다. 왜 그들은 FTA로 피해를 볼것인데도 새누리를 찍었을까? 간단하다. 피해볼 농민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의 순수 농가구 비율은 2퍼센트에 근접해 있다.
농촌에 농민없다. 60세 이상 고령자들이 농사짓는데 사실상 은퇴한 상태다. 존재하지 않는 농민을 위하여 우리는 FTA를 저지하는 실책을 저지른 것이다. 한국에서 농민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냉정하게 봐야 한다. 선거는 빵을 앞에 놓고 조금이라도 더 먹겠다고 벌이는 전쟁이다. FTA 반대는 빵을 걷어차는 건데 누가 찍겠나? FTA를 하면 빵이 생기느냐고? 그럼 사대강 하면 빵이 생기느냐고?
안보불안은 워낙 북풍에 면역이 되어서 원래 큰 영향 없는 건데 우리가 압승할 전망이 생기니까 상황이 달라졌다. 강원충청에서 진 것은 안보불안 때문이다.
정리하면
1) 우리의 불안요소를 박근혜가 잘 찔렀다.(새누리당 창당하고 강경보수에서 온건보수로 포지션 바꾼 거. 화장발 먹힘.)
2) 우리가 빵(FTA)을 준다는 공약을 못했다.(이건 대선주자만 할 수 있다.)
3) 지자체에서 이긴게 역효과다.(산술적으로 보면 여야균형.)
단기적으로 보면 200석 얻을 듯 하다가 140석으로 주저앉았지만 큰 승부는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 장기적으로 보면 우리는 이겼고 점점 더 이겨왔다. 지자체와 총선을 합치면 51 대 49로 우리가 이겨있다.
우리가 이길걸로 본 이유는 대선주자로 문재인, 안철수가 있었고 두 사람이 합치면 지지율에서 박근혜를 앞서기 때문인데, 선거전이 진행될수록 이상하게 문재인, 안철수의 존재감이 약해졌다.
복기해보면 그 상황에서 우리가 이기는 공식은 안철수 중심으로 신장개업해서 안철민주당으로 당명 바꾸는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당명 안바꾸고 민주당은 절대적인 한계가 있다. 근데 당명은 바꿀 수 없다.
아무리 급해도 개가 될수는 없다. 당명 포기할 수 없고 안철수에게 쑤그리 할 수도 없다. 그렇다면 원래 길이 없었던 거다. 그저 박근혜가 신당 안만들기를 바라고 이명박이 총선 지휘하기를 바라는 수 밖에 없는 거였다.
또 한가지는 진보당 창당이 악재였다. 원래 의도했던 바는 유시민이 참여당 대선주자로 나와서 경상도의 1/3을 잘라주는 거였는데 김해에서 지는 바람에 유시민은 대선주자 지위를 잃었고, 유시민의 진보당 입당은 영양가없는 이념논쟁만 불러 일으켰다. 경상도표는 못 자르고 저쪽의 경계심만 높여준 거다.
FTA, 구럼비를 강조한 것은 진보당 입장을 들어준 건데 자만이었다. 이기려면 철저하게 공학적으로 해야 한다. 마케팅 전문가를 모셔놓고 마케팅 기법으로 해야 한다. 근데 사실 이것도 어려운 거다.
이념대결로 가서는 절대 이길 수 없다. 정치는 빵을 나누는 거다. 빵으로 이겨야 한다. 근데 빵은 대선주자만 말할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도 빵으로 이긴 거다. 행정수도 이전, 지방화, 혁신도시는 모두 빵이다.
이명박도 빵으로 이겼다. 대운하고 사대강이고 핑계고 사실은 그냥 30조원을 호주머니에 찔러주겠다는 거다. FTA도 해군기지도 내막은 빵이다. 그렇다면 우리도 빵으로 이기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필자의 결론은 이렇다.
1) 쪽수는 우리가 많으니 쪽수대결로 가라.
2) 대선끝날때까지 진보당은 이념장사 하지마라.
3) 빵으로 이겨라.
쪽수대결로 가는건 현재의 구도로도 승산이 있다는 거다. 저쪽은 지역대결, 우리는 세대대결인데 이 구도로도 근소하게 이긴다. 빵으로 이기는건 일자리 창출인데 안철수의 강점이다. 문재인은 해양세력 대 내륙세력의 대결구도로 몰고가는 거다. 걍 부산을 발전시키겠다는 말이다. 부산경남의 반은 자를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념에 매몰되지 않고 빵장사 했다. 어떻게든 빵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과감한 빵공약 하나만 내면 우리가 이긴다. 최용식님이 옛날에 이런거 좀 했는데. 아파트 반값, 경부고속도로 2층, 행정수도 이전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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