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유수처럼  흘러가고 말았네
수많은 사연들이 내 마음을 울리네


 

인생이 무엇인가 사는 것이 무엇인가
욕망과 고통속에
인생이 늙어 간다.
명예도 좋다만은 친구가 그립구나.
..............> 

어느새 3월이 되고 큰애는 중학생이 되었다.
초등시절 거의 대부분 단추없는 옷으로 살다
중학생이 되어 교복을 입자니
아침마다 셔츠 단추 잠그는 일도 여간 일이 아닌듯하다.

게다가 바지에다 허리띠, 조끼, 넥타이, 상의등
옷한번 제대로 입는데 10분은 족히 걸린다. ㅋㅋ

수업은 얼마나 많은지 8시에 나가면 오후 5시나 되어야 돌아온다.
학교에서 집까지는 10분 거리니 말하자면 그 시간까지
계속 수업을 받고 오는 것이다.

중1년생이 8교시가 왠말인가. 불과 몇년전엔 안그랬는데....
오후 두세시에 교복입고 집으로 향하는 아이들을 보며
참 좋은(?) 학교라 생각했는데.... 이젠 꿈같은 시절이 되버렸다.

집단생활 하면서 음이탈을 하는 것도 쉬운일이 아니어서
다들 찍소리 안하고 순응하니 계속  시대부조화적 교육이
횡행하는 지도 모르겠다.

"이왕 이렇게 된거 수업시간에 챙겨듣고 5시 지나면 공부는 완전히
잊어버려~"

공상많은 그 나이에 그게 될지. 8시간 앉아있는 것 조차 기적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내가 그런 강제 공부가 싫었기에 자식에게 공부공부하기 싫다.
지금에 비하자면 그렇게 공부를 강제당한 시절을 산것도 아니나
그 정도로도 싫었기에..... ㅎㅎ

여하간 요며칠 부모로서 내 뱉은 말은,

"야, 8시간 노동이 보통일이냐. 빨리자라 빨리자. 아침에 일어날때
괴로워 하지말고. 잠을 푹 자둬야 맨정신으로 앉아서 공부할거 아니냐."

어제 도덕교과서를 슬쩍보니 우리가 예전에 공부하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고등 대학 갈것 없이 중학교만 졸업해도 기본교양은 충분쌓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덕의 경우 도덕 교과서의 내용을 내면화 하는 것이 중요하지 그걸 외우고
시험치자면 공부맛이 싹 사라지지 않을까 싶었다.

.....
우좌간 당사자는 아직 불만 같은것은 없는듯~
과목마다 선생님이 다르다는 것도 신기하고 , 교복까지 입으니
이제 내가 확실히 청소년이 되었나 싶기도 한듯~~

나의 3월은,
최재천의 '다윈 특강'을 보다가 과학과 종교, 생물과 진화, 지구의 종말,혹은 최초의 지구, 우주 등에 관한 책이 재미있어졌다. 최교수의 강의를 들으면서 정말이지
우리가 '다윈'에 대해서 몰라도 너무도 모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최재천교에 빠져서 그런지 몰라도,

정말 다윈 선생님은 대단한 분 같다. 지금으로 부터 150년전이라면
<제인에어> 시절이기도 한데, 소설 <제인에어>에서 보면 기숙학교생활을 하는
제인은 동료원생들과 더불어
매일아침 7시인가 부터 1시간 가량 기도와 성경공부를 하였었다.
기숙학교 수업의 첫시간이 성경수업이고
기숙학교의 저녁 마무리역시 간절한 기도를 끝내고서야  꿈나라로 들었다.

나는 그 대목을 보고 불과 150여년 전에만해도 이렇게 종교가
일상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게 자리매김하고 있었음에 놀랐다.

아무튼 그러한 시절에 인간의 진화를 말했다니 놀랍고도 놀랍다.
150년 지나고 봐도 그의 말에 별로 틀린게 없다니...

최교수왈,
'이건 내가 최초로 생각한게 아닐까 자신만만하다, 혹시나 싶어 다윈선생의 책을
살피면 선생은 150전에 벌써 그런생각을 한 구절이 발견되어' 다시금
고개가 숙여지게 된다고 하였었다.

수염만 요란하게 긴게 아니고,
수염의 색깔만큼 오래살기만 한게 아니고,
그 수염의 길이와 색깔만큼 오래 생각하고 탐구하여
후손 생물학자들이 두고두고 참고할수 있는
책을 써놓고  돌아갔다는게 무척 매력적이었다.^^

우리가 학교때 '자연 도태'라고 배운 것은 잘못된 정의고
요새는 '자연 선택'인가 보았다.

아무튼 나에게 올 한해는 과학의 해가 될듯~~
과학의 눈으로 세상을 보니 세상은 더 신비롭다.

<만들어진 신>에 나오는 '수소'에 대한 한부분 을 옮겨보면,

'수소는 원소들 중에서도 가장 단순하고 가장 흔하다. 우주의 다른 모든 원소들은 궁극적으로 수소로 부터 핵융합을 통해 만들어진다. 핵융합은 별의 내부라는 아주 뜨거운 조건에서 (그리고 수소폭탄에서) 일어나는 어려운 과정이다.

우리태양과 같은 상대적으로 작은별은 헬륨같은 가벼운 원소들만 만들수 있다............연쇄적인 핵융합 과정을 통해 더 무거운 원소들을 만드는 데 필요한 고온을 얻으려면 더 크고 더 뜨거운 별이 있어야 한다.

그런 큰 별은 폭발하여 초신성이 되면서 주기율표의 원소들이 포함된 물질을들 먼지 구름으로 흩뿌린다. 이 먼지 구름은 결국 응축되어 새별과 지구 같은 행성을 형성한다. 지구에 수소외에 다른 원소들이 풍부한 이유가 그 때문이다. 그 원소들이 없다면 화학작용도 생명도 존재할수 없을 것이다.'

시인들의 시도 아름답지만 과학자들이 밝혀낸
과학적 사실들도 시 못지 않게 아름다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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