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니 올 봄에는 딸기를 못 먹어봤다. 보통 4월이면 딸기 트럭이 '딸기 사세요.' 하며 목청을 높였었는데 그 소리를 올 봄에는 못 들었다.
내가 딸기 못 먹은 것이야 워낙 대체할 과일이 많으니 못 먹어도 그만이지만
딸기 농가들 딸기농사 다 재미 못 보신것은 아닌지.....

지난해 적멸하신 법정스님은 영화로 돌아왔다. <법정스님의 의자>
스님의 모습과 육성이 많이 들어가 있어 기존에 보아오던 티비 다큐와는 또 달랐다.

언젠가 작가 장정일은 나중에 죽을때
'눈내리는 겨울산 속으로  들어가서 죽겠다'고 하기에

에게게.. 그게  마음대로 되간? 하며 꿈도 야무지군 했는데 스님의 영화를 보고나니
그게 바로 '천화'였구나. 천화란 산을 오르긴 오르는데 (되돌아 갈수 없게 )길이 아닌 곳으로 오르고 또 올라 기진 맥진 쓰러지면 그자리에서 주변 나뭇가지와 잎을 요와 이불삼아 깔고 덮고 죽는 것이라 하였다.

법정스님은  천화처럼은 못 갔지만 가장 비슷한 마음으로 가신것은  확실한것 같다.

아무튼 영화를 보고나니 내 마음이 한번 더 개운해 졌다.^^

<오월애>는 여느 다큐영화들이 그렇듯 좀 지루하긴 해도 다소 참고 봐야 되는 것은
아닌가 했는데 웬걸 지루할 새가 없었다. 다년간에 걸친 그 수많은 인터뷰를
이리자르고 저리잘라 이리 꿰매고 저리 붙여 전체적으로 하나의
통일성을 찾아간 솜씨가 놀라웠다.

그리고 광주는 여전히 아프구나 하는걸 느꼈다. 30년이 더 지났는데도 여전히 자신의 존재를 숨기고 뒷 모습으로 인터뷰하는 분을 보면서 그 옛날의 공포는 여전히 현재형이구나 싶어 짠했다.

그 분 뿐만이 아니라 다른 많은 분들의 상처도 여전히 현재형이었다. 광주민주화혁명으로 이름이 바뀌고 국가유공자로 피해보상금 받은걸로  모든 것이 또는 그나마 아쉬운 대로 해결 되었다고 생각한 것이 얼마나 죄스러운 생각이었는지......ㅠㅠ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어서 좋은세상 만들어야 할텐데...
그리고 오월 광주에 관한 영화는 해마다 계속 나와주기를~~ 대작은 대작대로, 다큐는 다큐대로....^^

결론은, 며칠 안 남은 오월, 이 두편의 영화는 확실히 보고 유월을 맞자 머이런. ㅋㅋ

.....................

봉하 2주기도 1주기때처럼 여전히 비가 내렸다. 내 한 몸 추스리면 그만인 우리야 상관없지만 진행하는 분들이 고생이 많았다. 월요일인 관계로 지난해에 비해 추모인파가 줄긴 했으나 묘역을 채우는 데는 부족함이 없었다. ^^
내년에는 나처럼 단돈 만원으로 왕복 차비가 해결되는 대구 부산 인근 사람들이 쪽수를 많이 채웠으면 하는 바램..^^


(아래는 펌글...)








"노무현 대통령의 진짜 의미"
'국민의 명령은 가는 김에 끝까지 가기.'





◎ “이명박 지지 26.4% vs 노무현 대통령 지지 68.3%” (일요신문 조사)

유권자들은 왜 이제와서, 떠나고 없는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것일까? 그렇게 등 떠밀어 보낼 때는 언제고? 왜 태도를 바꾸었을까? 왜? 무엇 때문에?

[정답].. ‘이명박과 박근혜, 손학규 트리오의 삽질로 교착된 암담한 현상을 타개할 수 있는 새로운 힘의 구심점을 결집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이 활약할 때는 지식인들도 힘 있는 글을 썼다. 그들의 글에는 시퍼렇게 날이 서 있었다. 선비의 기백이 있었다. 권력과 맞장 뜨겠다는 지식인의 배포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강준만 소식없고, 진중권 로또타령 뻘짓 중이고, 기타등등 쟁쟁한 인물들 증발, 자취없고, 오마이뉴스나 서프라이즈에 서식하는 찌질한 군상들 몇 궁시렁거리는 소리나 들려올 뿐이다. 그들은 어설프게도 손학규로 어째볼까 잔머리나 굴린다.

에너지 없다. 김 빠졌다. 격론도 없고 반론도 없다. 메아리도 없다. 대립각조차 세워지지 않는다. 빈 방에 한숨소리 공허할 뿐이다. 이제 이 나라 지식인들의 글에서 과거와 같은 패기도, 기개도, 낭만도, 치고 나가는 기운도, 그 무엇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구질구질한 변명같은 글이 어지럽다. 참!

심지어는 노탓으로 먹고 살던 조중동도 매가리가 없다. 노탓 대신 내세운 북탓전략이 먹히지 않는 판. 한다는 소리가 김정일이 어쩌고 70년대 반공도서 수준. 가스통 들고 설치던 어버이 연합도 맥이 빠졌고 전여옥, 김동길이 간헐적으로 냄새를 풍길 뿐 과거의 그 눈에 선 핏발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정리하자. 민중의 입장에는 의도가 있다. 젊은 세대가 유시민을 지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고삐없는 망아지 민주당을 통제하기 원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기류는 비열한 오마이뉴스 등에도 감지된다.

유시민이 움직이지 않으니 문재인을 어째보려고 살살 지분거린다. 왜? 지면은 채워야 하는데 건수는 없고 독자는 날로 떠나고. 문재인으로 안 되니 김두관을 또 집적거려 본다. 어떻게 유시민 비판 뉘앙스라도 건지면 횡재다.

뭐 어떤 인터뷰를 따던 제목은 일단 유시민과 관련짓는다. 아무 상관없는 재야인사 인터뷰도 제목은 유시민 어쩌구.. 장문의 인터뷰 중에 유시민 관련은 지나가는 말로 한 마디 던진건데, 그것도 비판으로 보기는 어렵고 그냥 기자가 유도하니까 마지못해서 한마디 해준건데 그게 왜 제목으로 붙냐?

참 나 원 기가차서. 그게 도리어 유시민 띄우기처럼 보이지 쪽팔려서 그런지 또 야권통합 어쩌구 물타기한다. 그 인터뷰에 응해준 재야인사 열받았을 거다. ‘그렇게 장시간 인터뷰 했는데 왜 기사제목이 내 이름이 아니고 엉뚱하게 유시민 이름으로 붙냐고? 시민단체 수장인 나는 이름도 없냐고?’

결론하자. 필자는 유시민 개인을 지지하는게 아니다. 필자는 우리가 민주당을 통제할 수 있는 대항무기를 손에 쥐기를 원한다. 지금은 유시민이 대항수단이다. 그런데 유시민 없으니 니들도 뻘쭘하지?

그래서 문재인도 건드려보고, 김두관도 찔러보고, 안희정 툭 쳐보고, 이광재도 한마디 따보고, 문성근한테도 전화넣어 보고 그러는 거지? 제목은 야권통합으로 멀쩡하게 걸어놓고 이해찬, 한명숙, 사진 딱 걸어놓고 쪽팔리는 것은 알아서 손학규는 안 나오도록 카메라 잡고 그지?

니들 하는 짓이 졸라리 웃긴다. 이슈메이커 유시민은 없고, 뭔가 썰렁하고, 분위기 안 살고, 민주당을 통제할 고삐는 정작 니들에게 더 급하고, 손학규 저 허당은 못 믿겠는 판에 김진표, 박지원은 어디서 뭣하나? 어째 그림을 만들어 보려니 문재인, 김두관, 안희정, 이해찬, 이광재, 한명숙, 문성근 다 모아서 야권통합 제목으로 유시민과 대립구도로 그림 나와주면 딱 좋겠지 그지?

까놓고 진실을 말하자. 현 손학규 상황은 유시민 공포증 때문에 급조된 니들의 헛발질이다. 유시민 공포증은 사실 니들의 환상이었다. 니들은 거짓 환상 만들어놓고 대항수단으로 손학규 띄웠다.

정동영까지는 내가 이해한다. 어차피 팔은 안으로 굽는 법이니까. 그러나 손학규는 본질이 사기다.

손학규의 존재가치는 유시민을 견제하는데서 끝. 니들도 내심으로는 이미 손학규 팽했지. 그지? 유시민 입닫으니 손학규 존재감 급하락. 갑자기 사람이 매력이 없어보이지 그지? 원래 사람이란게 그래. 관심없는 이성도 애인 생기면 질투 난다고. 유시민 없는 판에 손학규는 허당이여. 매력없어.

이제 손학규, 김진표가 민주당 말아먹게 놔두자니 급하지? 똥줄타지? 대안없지? 문재인이라도 움직여주면 좋겠지? 더러운 자들.

니들이 유시민을 때린 진짜 이유는 지금 상황에서 니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재주가 그것 뿐이었기 때문이다. 알겠는가?

분명히 말한다. 비열한 자들은 늘 인신공격에 정책타령이다. 입이 비뚤어진 김에 끝까지 노무현 사람은 좋아도 정책은 지지하지 않고 어쩌고 개소리 한겨레. 그게 과연 정책의 문제였나? 기실 대표성의 문제였다.

니들이 진짜 무서워한건 노무현의 정책이 아니라, 노무현의 인격이 아니라, ‘바꾸는 김에 다바꾸자’..는 노무현의 상징성 바로 그것이었다.

◎ 노무현 대통령의 이미지 .. 바꾸는 김에 다 바꿔보자.

이게 무서웠던 것. 보통사람 노무현, 바보 노무현이라는 슬로건 뒤에 숨은 메시지. 바로 이 뜨거운 감자. 니들조차도 그 바꿔야할 대상이라는 것. 예외는 없다는 것. 그러니 찌질하게 인격을 시비하고, 쪼잔하게 정책을 트집잡고 그러는 거다.

천하에 한심한 짓이 인격시비, 정책트집이다. 인격시비는 글 배운 사람이 할 일이 못된다. 정책문제는 대한민국 전체역량의 문제다. 이라크 파병을 비롯하여 대한민국 5천만 국민이 결정한 것을 가지고, 노무현 대통령 1인에게 책임물을 국민은 이 나라 어디에도 없다. 국민은 니들만큼 아둔하지 않다.

유시민의 이미지도 같다. 나는 유시민 개인을 지지하는게 아니다. 유시민의 상징성을 지지한다. 그것은 ‘바꾸는 김에 다바꿔보자’다. 지금 유시민이 입을 닫고 있으니 이 요구도 쑥 들어갔다. 그러나 휴화산이다.

지금 국민은 명박에게 워낙 데어서 기세가 꺾였다. 우리 조심하자. 우리 신중하자. 오버는 하지 말고 어떻게든 총선만 이기고, 일단은 정권교체만 하자고 말한다. 그러나 총선 이기고, 정권교체 가시화 되면 국민은 또다시 태도를 바꾼다. 그리고 국민 기세 올라간다. 국민들 기 살아나면 어떻게 되는지 아는가?

“이왕 내친 걸음이다. 바꾸는 김에 다 바꾸자.”

이렇게 된다. 그 변화의 깃발을 유시민이 잡든, 문재인이 잡든, 이해찬이 잡든, 문성근이 잡든 나는야 상관없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원래 그렇다. 하나를 얻으면 그 기세로 둘을 요구한다. 둘을 얻으면 그 기세로 셋을 원한다. 결국 바꾸는 김에 다 바꾼다. 이것이 1년 후에 터뜨려질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다. 나는 단지 시간을 앞질러가서 예고편을 미리 때릴 뿐이다.

◎ 거짓 - 노무현 사람은 좋은데 독선적 인격, 중도적인 정책은 문제였다.
◎ 진실 - 노무현의 상징성, 대표성이 다음 세대까지 쭉 이어져갈까봐 무서웠다.

그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기승전결의 기가 될까봐 두려워 했다. 기로 일어나서 승, 전, 결로 이어가며 거대한 에너지의 흐름을 만들어버릴까 두려워했다. 그 엄청난 역사의 물결을 책상물림 먹물의 세치 혀로는 통제할 수가 없으니까.

그래서 인격을 시비하고 정책을 트집하고 애들처럼 찌질하게 군 것이었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아는 진실이 이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반대로 간다. 노무현 대통령이 일으켜 세운 기에 승으로 전으로 결로 완성한다. 계속 가는 거다.

지금 우리 국민에게는 작은 승리라도 하나의 승리가 필요하다. 한 번 승리하면 목표는 더욱 높아진다. 두 번 승리하면 국민의 목표는 더욱 높아진다. 이게 너희들이 이제부터 맛봐야 할 진짜배기다.

더 높아진 국민의 기상과 요구수준. 손학규로 성에 차나? 천만에. 이미 한번 진짜를 봐버렸는데, 눈버렸는데, 가짜로 만족하겠어?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 무엇이 두려우랴! 우리 가는 김에 끝까지 가는 거다.










http://gujoron.com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