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SBS<그것이 알고 싶다>- '거리에서 신앙을 파는 사람들' 편을 보고 의문하나가 풀렸습니다.
글쎄요. 개신교인들이 보기에는 유감이 많을지
모르겠지만 그냥 비개신교인이 보기에는 아주 객관적 보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류상태 전 교목과 신학대 교수들의 말들에서
아하! 의문이 풀렸습니다.

즉, 신학대학에서는 기독교의 역사라든가 기타 복음전파, 신앙 등에 대해서 제대로 가르치는데,
그래서 신학생때는 제대로 알고 있는데,
그 신학생들이 졸업하여 목사가 되고 전도사가되어 현장에 가면 그동안 배운대로 안하고
기존의 낡은 설교 낡은 선교를 답습한다고 하더군요.

목사님의 말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듣는 신자들은 의문의 여지없이 그대로 믿고 실천하려 노력하고요.

그러면 왜?

류상태 전 교목은 , 그것은 '먹고 사는 문제'가 걸려있어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류목사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아는 사람은 다 알지 않습니까? 오늘날의 교회는 신앙공동체라기 보다
차라리 하나의 기업체라는 느낌이 들지요.

11조 강조해서 목사가 손해보는 일은 전혀 없지요. 오히려 덕이 되었으면 덕이 되었지.
그리고 11조 만이 아닌 각종 이름을 붙인 감사헌금, 건축헌금등 .....목사님의 그럴듯한 말한마디는
그냥 호박(돈)이 넝쿨째 굴러들어오는 힘이 있지요.

정직한 설교, 또는 바른 신앙의 자세를 전파했다가 교회세도 못낸다면?
그대로 무능한 목사로 낙인될 것이고 무능한 목사에게 신자들은 안 붙겠지요.
신자들도 크고 번듯한 교회에 다니면 어깨가 펴지고 또 직업이 상업이나 영업에 종사하는 분이라면
신도수 많은 곳의 교회가 나의 영업과 상업에 도움이 되겠지요.

'이왕 살것 우리교회 신자집것 사주자.'
'이왕 들 보험 우리교회 집사님이 하시는 보험 넣자.'
'이왕 어린이집 보낼것 우리 권사님 딸이 하는 어린이 집에  보내자.'등

교회는 수많은 경제 행위를 촉발시킵니다. 이에 덕을 본 사람들은 그 모든것을 하나님의 덕이라
감사하고 감사헌금내고.... 물론 긍적적으로 볼수도 있습니다만 따지고 보면 그것은 하나님의 은총이기 보다
순진한 신자들의 내편을 밀어주는 마음의 결과이지 하나님은 가만히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빠듯한 살림임에도 11조는 칼같이 지키는 이웃 아짐에게 물었지요.

"그돈 교회에는 반만내고 나머지 반은 나대로 불쌍한 사람 도와주면 안되요? 어짜피 교회들어가봐야
그돈은 불쌍한 사람인데 쓰이기 보다 교회 생활비로 다 들어가고 이웃돕기는 고양이 눈물만큼
밖에 되지 않잖아요?"

마음씨 좋은 그분은 여하간 하나님이 내라고 했기 땜시 11조는 꼭 지켜야 되고 스스로 지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내 헌금의 쓰임이 불우이웃돕기에 가는 것에는 별 흥미없기도 했고요. 교회에 내고 교회가 쓸때
가장 흡족한듯 했습니다.

최준식 교수의 '한국의 문화, 종교로 읽는다'라는 책을 보면 우리의 피에는 샤먼적인 것이 들어있어서
그것은 종교행위에도 그대로 스며있다고 했는데 암만...

아마, 찬송가 없으면 교회다닐 사람 반으로 확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찬송가, 복음성가의
그 특유의 리듬은 우리네 감성, 샤먼적 감성을 자극하지요. 저는 신앙과는 아무 상관없이 찬송가
들으면 눈물이 나고 가슴이 울컥 합니다.
물론, 찬불가도 마찬가지고요. 그 벅찬 감정은 그대로 일종의 카타르시스가 되기도 하고 최면이 되기도 하고....

때문에 그것은 종교생활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요소지요.

...........

두서없이 개신교의 부정적인 것 만 부각 시킨것 같은데 불교도 마찬가지 라고 봅니다. 성철 스님은 평생 누더기 몇벌의 무소유의 삶을 사시다 갔기에 스님이 돌아갔을때 그토록 울림이 되었던바.... 그러나 스님 사후
그 스님의 영민한 제자라는 분들의 일처리를 보면 씁쓸하지요.

물론 그토록 큰 스님이었기에 해인사에 성철 스님을 추모할 어떤 공간은 반드시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스님 추모 공간을 100억이 넘는 돈을 쏱아부어 짓다니, 얼마나 훌륭하기에 그리 돈이 들어갔나 싶어 언젠가 해인사 간김에 들여다보니 설명은 거창했습니다만 제 눈에는 비싼 대리석만 깔아놀았을 뿐이었습니다.

하늘에서 성철 스님이 보면 얼마나 웃길까요?

개신교 목사들이 그런것처럼  스님들도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우는 학승, 혹은 행자시절엔 오롯이 부처님의 말씀을 에누리 없이 실천하고 마음에 새기나,

막상 주지가 되면 기복신앙을 설파하게 되고마는....       그 유혹을  뿌리치기가 싶지 않겠지요. 혹은 신도들자체가 기복에만 관심이있기에 신도들이 원하는 목적을 외면할수 없기도 하고요.

''''''''''''
그러면 니는 무슨 종교라고라?
저는모든 종교를 경중 없이 이해하고 싶습니다.   나아가 모든 종교의 역사적 배경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하고  그 '선의'를 저의 것으로 하고 싶을 뿐입니다.

아무튼, <그것이 알고 싶다.-거리에서 신앙을 파는 사람들 >편은 개신교를 까는 방송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알면서도 침묵하는 일부 학자, 목사들을 대신해서 외부인이 해준 애정어린 충고였습니다.그리고 '적극 선교' 하시는 그분들 보호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분들의 마음에 잘못 심어진 신앙관을 누가 치유하겠습니까? 목사님들이 해야지...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2007-11-08 0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1-08 1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