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4일자 경향신문을 읽다 본 두 개의 기사... 아니 (강금실의 어투로) 이건 코미디다, 코미디.

#1.
세종시 수정안 홍보에 행동대장 격이 된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세종시가 원안대로 되며 사회주의 도시가 될 것"이란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지만 진짜 코미디는 이게 아니다.  
그는 2005년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으로 행정부처 이전에 찬성했다고 하는데 그에 대한 답변이 걸작이다.  
"부처 이전이 이뤄질 때면 공무원을 안할 것이니 상관없다는 이기적인 생각을 했다." 
허허. 이런 작자가 대한민국 국무총리실 실장이란다. 그래서 국무총리가 요새 그리 기행을 일삼는 것일까. 어쩌면 곧 장관이 될지도 모르겠다. 장관이 되든지 안 되든지 세종 교육기업과학도시(맞나?)가 세워질 때까지 확실히 공무원을 할 거 같은가보다.  

#2.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취임 때 인권단체들은 반대하며 '부적격'이 아니라 '무자격'이라는 이유를 댔다. 법학을 오래 공부했다지만 인권에 대해 문외한이라고 스스로 밝혔기 때문이다.  
오는 7일 새로운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이 선임되는데 그는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검증위원을 맡은 이라고 한다. 당연히 낙하산 논란이 일자 이 사람 왈, "나는 진보도 보수도 아니다"라고 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인권에 대해서는 가서 공부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히셨다. 어쩌다가 국가인권위원회가 인권전문 속성학원으로 바뀌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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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02-05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병철씨까지야 뭐 이해한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부처 이전이 이뤄질 때면 공무원을 안할 것이니 상관없다는 이기적인 생각을 했다." 는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의 말은 참으로 우숩군요.뭐 이런 인간이 공무원이나 나라꼴이 제대로 되겠읍니까??

나무처럼 2010-02-05 01:10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그런데 그런 사람이 차기 장관 유력자로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으니 참 정신나간 나라지요. 대한민국이란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