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노동자 박종태의 죽음 소식을 듣고 
쁘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 
책을 펴들었다.  
읽는 도중에 
노무현의 죽음을 전하는 소식을 들었다. 나는
서경식의 <시대의 증언자 쁘리모 레비를 찾아서>를 펴들었다.
그리고 아무런 이야기를 할 수 없다.
오늘
분향소를 찾으려다 마저 서경식의 책을 읽었다.
다 읽었다. 내일
대한문으로 가야 겠다. 박종태 열사의 빈소를
먼저 들려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런 생각이 든 지도
부음을 접하고 꼬박
닷새만이다. 
 

조금 시간이 지나,
박종태와 노무현, 쁘리모 레비의 죽음(셋다 자살이다)과
서경식(그는 아직 '살아'있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 
 

다른 이야기를 할 도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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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09-05-28 0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속 글이 안올라온다고 생각했는데...많은 생각을 하고 게셨군요...

짱꿀라 2009-05-28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처럼 님께서 읽으시는 책은 참 생각을 많이 해주는 책입니다. 좋은 독서되시길 바랍니다.

나무처럼 2009-05-29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큐리 님/생각이 많았던 것은 아니고 그냥 종잡을 수가 없어서..
santa 님/감사.. 읽기는 읽었는데 다 소화하지는 못한 거 같아요. 요즘 책도 세상사도 감당하기가 쉽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