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노동자 박종태의 죽음 소식을 듣고
쁘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
책을 펴들었다.
읽는 도중에
노무현의 죽음을 전하는 소식을 들었다. 나는
서경식의 <시대의 증언자 쁘리모 레비를 찾아서>를 펴들었다.
그리고 아무런 이야기를 할 수 없다.
오늘
분향소를 찾으려다 마저 서경식의 책을 읽었다.
다 읽었다. 내일
대한문으로 가야 겠다. 박종태 열사의 빈소를
먼저 들려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런 생각이 든 지도
부음을 접하고 꼬박
닷새만이다.
조금 시간이 지나,
박종태와 노무현, 쁘리모 레비의 죽음(셋다 자살이다)과
서경식(그는 아직 '살아'있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
다른 이야기를 할 도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