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덤으로

 

  나, 지금
  덤으로 살고 있는 것 같아
  그런 것만 같아
  나, 삭정이 끝에
  무슨 실수로 얹힌
  푸르죽죽한 순만 같아
  나, 자꾸 기다리네
  누구, 나, 툭 꺾으면
  물기 하나 없는 줄거리 보고
  기겁하여 팽개칠 거야
  나, 지금 삭정이인 것 같아
  핏톨들은 가랑잎으로 쓸려다니고
  아, 나, 기다림을
  끌어당기고
  싶네.

 

  詩 : 황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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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5-01-07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의 제 기분하고 꼭같군요.


물만두 2005-01-07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시는 그렇다치고 사진은 무슨 덤인가요???

플레져 2005-01-07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눼, 만두님. 사진은 덤입니다 ^^

반디님...........ㅠㅠ

비로그인 2005-01-07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등학교 때 이 시를 다이어리 한 켠에 적어두었던 기억이 나네요.

icaru 2005-01-07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떨 땐 본편보다 보너스가 더 흥미진진한 때가 있습니다...... ^^

플레져 2005-01-07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니님은 아주 성숙한 여고생이셨군요 ^^

복순이 언니님, 맞는 말씀이십니다...ㅎㅎ

水巖 2005-01-11 0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뒤늦게 또 와서 보고 퍼 갑니다.

플레져 2005-01-11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수암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