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면서 초등학생 딸과 유치원생 아들을 키우는 이지영 씨는 지속적인 정리정돈보다는 한꺼번에 몰아서 정리를 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그녀의 집은 쉽게 어질러지지 않는다. 1년 반 전 이 집으로 이사올 때 머리를 쥐어짜면서 만들어놓았던 ‘수납 시스템’과 적절한 ‘수납 도구’ 덕이다.
개조할 때 마련한 대표적 ‘수납 시스템’으로는 수족관과 식탁 밑의 교구 수납장, 딸방과 아들방 한 면 가득한 책장 이 세 가지.
“이전 집에서부터 있던 수족관은 외관도 안 예쁘고 다른 가구들과도 너무 안 어울려 버렸으면 했는데 남편이 꼭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하더군요. 무척 고민하다가 현관 옆에 지금처럼 자리를 따로 마련했어요.” 덩치 큰 수족관은 일부분을 적절하게 가리는 것으로 시스템화 시켰다면, 아이들 책과 교구는 최대한 드러나는 수납 방식을 택했다. “생활 용품이야 눈에 안 띄어도 필요할 때 바로 찾아 쓸 수만 있으면 되지만, 아이들 짐은 정리가 안 되어 있으면 활용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한눈에 보고 쉽게 꺼낼 수 있도록 정리해야 합니다.” 식탁 밑 수납장에 아이들 교구를 넣어둔 것도, 현관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6단 책꽂이도 그녀의 이런 원칙에서 비롯되었다. 특히 6단 책꽂이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발견하자마자 곧바로 구입했을 정도로 딱 원하던 상품이었단다. “6단 책꽂이는 거실 소파 맞은편에 두고 아이들이 자주 보는 책, 꼭 좀 봤으면 싶은 책을 꽂아둬요.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책으로 바꿔주지요.” 아이 키우는 엄마라면 한번 따라하고 싶어지는 수납 아이디어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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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레고 조각은 투명한 밀폐 용기에 담아 보관 일곱 살 아들방 전경. 키를 높일 수 있는 플렉사 침대를 구입, 침대 아랫부분을 놀이공간으로 만들었다. 침대 밑 한편에는 작은 박스를 넣어 장난감을 수납했다. 책꽂이와 방문 사이에는 아이가 자주 가지고 노는 레고 박스를 쌓아뒀는데, 투명한 밀폐 용기인 락앤락을 활용해 레고를 주제별로 구분해놓은 것이 색다르다.

 

 

 



2 자주 보는 책은 거실 책꽂이에 따로 수납 아이가 자주 보는 책, 자주 보길 바라는 책은, 아이들 눈에 잘 띄는 곳에 둔다는 것이 이지영 씨의 수납 원칙. 6단 책꽂이는 책 표지가 보이게 꽂히므로 아이가 쉽게 책을 찾을 수 있고, 보던 책을 꽂아두기에도 편리하다. 거실에 두고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책을 수납하기 좋은 이 제품은 현재 쑥쑥닷컴(www.suksuk.com)의 쑥쑥몰에서 판매 중이다.
3 가족용 보드게임과 아이 교구는 식탁 밑에 주방을 개조하면서 인조대리석으로 식탁을 짜고, 그 밑에 수납 공간을 마련했다. 이것까지는 많이 본 아이디어라 새로울 것이 없었지만, 그 공간에 수납된 ‘물건’을 보고 무릎을 ‘탁’ 쳤다. 보통은 주방 용품을 넣어두는데 이지영 씨는 이곳에 블록, 오르다 등의 아이들 교구와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보드게임을 수납한 것. 생각해보면 온가족이 함께 둘러앉아 놀기에 식탁만큼 좋은 자리도 없지 않던가. 식탁에서 사용한 뒤 바로 그 자리에서 정리와 수납이 가능하니 금상첨화.



4 가벽 속에 쏙! 참신한 수족관 수납법 물고기를 키우고는 싶지만 보기 싫은 수족관 틀 때문에 설치를 망설였던 사람이라면 눈이 번쩍 뜨일 아이디어. 원래는 아무것도 없던 거실과 현관 사이에 가벽을 세우고 중문을 달았다. 보통의 경우 이 가벽의 내부는 신발장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 그런데 이지영 씨는 이곳에 커다란 수족관을 감쪽같이 수납해버렸다(물론 처음부터 수족관에 가벽을 맞췄다). 이 공사로 둔탁한 수족관 틀은 전혀 보이지 않고, 수족관은 마치 고급스런 액자에 담긴 것처럼 보인다. 수족관이 차지하지 않은 위쪽은 이것저것 넣어둘 수 있는 수납 공간으로 꾸몄다.
5 저렴한 오픈 수납장을 책꽂이&사이드테이블로 사용 넘쳐나는 딸아이의 책 때문에 최근 까사리빙(www.casaliving.co.kr) 공구에서 구입한 책장. 작은 사이즈에 심플한 디자인, 무엇보다도 저렴한 가격 때문에 구입하게 되었다고 한다. 4단 박스, 3만원대.







6 각종 테이프, 칸칸 정리함에 넣어 구분할 것 아이들 테이프는 마트에서 파는 이름표 꽂이가 있는 정리상자를 활용하면 딱이다. 분류하기도 쉽고찾기도 쉽다. 책꽂이에 넣어두고 바로 옆칸에 교재를 꽂아두면, 테이프 찾아 집 안 곳곳을 돌아다닐 일이 없다.

Her Advice 정리정돈에 자신이 없다면, 입주할 때 꼼꼼하게 ‘개조’하는 것이 낫다. 개조할 때는 미리 몇 년 뒤 상황까지 고려, 수납 공간을 ‘적절하게’ 짜 넣을 것.

아는 사람이, “세상에, 앤티크 서랍 안에 바구니를 넣어 수납했더라”라며 소개해준 집.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경우구나, 싶게 상윤 엄마는 진정 정리정돈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었다. 어떤 서랍을 열어보더라도 모든 물건들이 빈틈없이 가지런하게 정리되어 있을 뿐 아니라, 최소한의 동선을 고려해 모든 것이 적재적소에 있었기 때문. “어려서부터 집 안이 어질러져 있으면 다른 일을 못했어요. 들쭉날쭉 쌓여 있던 연탄재마저도 반듯하게 해놓아야 직성이 풀렸을 정도니까요.” 낮에 빨래가 집 안에 걸려 있는 것이 싫어 밤에 빨래를 하고 널어뒀다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빨래를 개킨다는데, 그녀의 빨래 개키는 모습에 다시 한 번 놀랐다. 낱장 속옷도 그냥 접어만 놓지 않고 개킨 모양이 풀어지지 않게 자체적으로 착 고정시켜 수납하는 게 아닌가. 중학생인 아들과 딸이 있고 가전제품 없는 게 없어도 집이 넘쳐난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는데, 알고보니 그녀의 탁월한 ‘버리는 노하우’ 때문이다. “친정어머니가 ‘네 뒤만 쫓아다녀도 먹고 살겠다’고 했을 정도로 잘 버려요. 옷도 1년 지나 다음 해에 안 입으면 바로 정리하고, 신발도 일정 기간 안 신으면 정리하죠. 지금 사용 안 하면서 ‘다음에 필요할지도 몰라’라며 ‘채워두는’ 일은 절대 없어요.” 방방마다 들여놓은 원형 휴지통 또한 그녀의 정리 노하우 중의 하나. 필요 없는 것들을 그때그때 휙휙 치우려면 가까이 있는 ‘뚜껑 안 달린’ 휴지통만큼 효과 좋은 것이 없다는 것. “휴지통은 매일매일 청소를 다 하고 마지막 단계에서 한꺼번에 비워요. 그제서야 청소를 다 한 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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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앤티크 화장대 위엔 향수만 수납 앤티크와 어울리는 클래식한 접시에 향수를 담아두고 시계나 반지, 목걸이는 도자기 그릇에 담아 각각의 자리를 지정해준 것도 눈여겨봐둘 만한 정리 기법.

Her Advice 장식용 크리스털 소품이나 도자기 소품 위의 먼지를 일일이 닦아내기란 쉽지 않다. 이런 것들은 한꺼번에 식기세척기에 넣고 세척, 건조시키면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또 하나 공짜로 주는 사은품은 정말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받지 마라. 쓰레기만 될 뿐이다.

 

 

 

 



2 개수대 밑, 수납의 황금법칙 냄비 정리대를 활용하고, 편수는 문 안쪽 고리에 걸었으며, 작은 바구니를 활용해 세제를 수납했다. 앞뒤 베란다를 모두 확장했기 때문에 물빨래에 필요한 도구도 이곳에 두고 사용한다.
3 싱크대 위는 언제나 깨끗하게 매일매일 사용하는 것이라도, 일단 지금 사용하지 않는다면 수납장 안에 둔다는 것이 상윤 엄마의 철칙. 실제로 이 집 부엌의 가스레인지 위에는 냄비 하나 올려져 있지 않고, 모든 살림살이는 수납장 안에 들어가 있었다. 매일 사용하는 압력밥솥도 밥을 전기밥솥으로 옮긴 뒤 바로 뒷베란다의 짜맞춤 수납장 안에 넣는다고.



4 사용하는 화장품은 가방에 따로 수납 실제 매일 사용하는 화장품은 화장품 가방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만 열어 사용한다. 화장품이 화장대 위에 나와 있으면 먼지도 쌓이고 화장대가 지저분해 보이기 때문이라고. 가방 안에도 ‘바구니’를 넣어 분류, 수납한 것은 압권이다. 이 화장품 가방은 평소 안방 화장실에 두고 사용한다.
5 화장대 서랍장 안쪽 모습 높이가 맞는 바구니 세 개를 넣어 틀을 잡은 뒤, 각각 향수 샘플과 화장품 샘플, 분첩 등을 분류, 수납해놓았다.

브에나 비스타 홈 엔터테인먼트에 근무하는 맞벌이 주부 정찬경 씨. 직장에서 정리의 여왕으로 통하는 그녀는 정리정돈이 처음에는 귀찮고 괜히 시간을 더 들이는 것 같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시스템화’가 되면 오히려 시간이 절약된다고 말한다. 서류 정리뿐 아니라 살림 정리도 마찬가지. 모든 물건은 다 제자리가 있고 또 제자리에만 놓여진다면 찾느라 수고할 일도, 시간을 낭비할 일도 없기 때문이다. “시간을 단축하려면, 동선을 줄이는 것이 중요해요. 인터넷 뱅킹에 필요한 카드는 컴퓨터 책상 서랍에, 자주 사용하는 그릇은 손이 가장 쉽게 닿는 곳에 두어야죠.” 약간의 여유를 둬야 정리한 것이 제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장롱이든, 서랍장이든 꽉 채우지 않는다는 정찬경 씨. 붙박이 수납 공간이 많지 않은 20평대 아파트임에도 정리정돈된 상태를 잘 유지하는 데는 다음 두 가지 원칙을 지켜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 1년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은 과감하게 버린다. 둘째 장롱과 서랍장, 냉장고 등에는 당장 사용하는 것들만 넣어둔다. 당장 사용할 것이 아닌 여유분은? 베란다 수납장에 따로 정리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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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분의 물품을 넣어두는 곳, 베란다 수납장
1주일에 한 번, 할인매장에서 장을 보는 맞벌이 부부들은 평소엔 바쁘기 때문에 딱 필요한 것보다 좀더 많이 사두게 된다. 찬경 씨도 마찬가지. 하지만 여분의 생활 용품은 집 안에 들이지 않고 마트에서 오자마자 베란다 수납장에 넣어둔다. 기저귀를 사면 주는 사은품도 마찬가지. 이렇게 하면 집 안이 복잡해지지 않을 뿐더러 베란다 수납장만 열어봐도 생활 용품이 어느 정도 남아 있는지를 알 수 있다는 것. 여분의 옷걸이도 이곳에 놔두었다가 빨래를 널 때 사용하면 옷걸이를 찾으러 다니지 않아도 좋고, 동선을 줄일 수 있어 일거양득(옷이 말랐을 때는 옷걸이째로 장롱에 수납한다).

 

 

 



2 1년 단위로 정리해둘 것 그녀가 1년 단위로 정리하는 대표적인 품목은 옷과 잡지다. 작년에 안 입었던 옷을 올해 입을 확률은 거의 없다. 잡지도 마찬가지. 7월호 잡지를 구입했다면, 그날 바로 작년 7월호 잡지는 처분한다고.
3 가방엔 딱 필요한 것만 수납 가방 속을 뒤져보니 정말 딱 필요한 것만 들고 다닌다. 출입증 카드 줄을 꽁꽁 동여매 끈이 엉키지 않게 해놓은 것도 인상적.



4 하나하나 정리해놓을 것 컴퓨터 라인, 비디오 라인 등 전선은 한데 넣어둔다고 정리가 되는 것이 아니다. 이런 라인은 하나하나 꼼꼼하게 묶어놓을 것. 이때 요긴한 것이 식빵 묶는 끈이다.
5 스피커 선도 깔끔하게 처리 쫄대를 대거나 선을 벽에 매립할 수 없다면, 최대한 안 보이게 할 수밖에. 정찬경 씨는 리어 스피커 라인 두 줄을 빵끈을 활용, 하나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출처:팟찌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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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자 2004-08-27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에 책이 많아 고민이신 서재주인장 님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었겠지요?..
^0^(아니면 뻘쭘하고)
 

작은 화분 식물 하나가 집 안의 악취와 오염 물질을 제거한다는
사실을 아는지. 담배 연기나 각종 인테리어 마감재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화학 가스 등을 제거하는 능력은 웬만한 공기 청정기 수준이다.

①국화(Chrysanthemum)
‘굳은 절개’라는 꽃말이 있는 국화는 공기 중의 암모니아를 제거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화장실에 두는 것이 가장 효용성이 높은데, 햇빛을 충분히 받아야 잘 자라므로 평소엔 창가에 두었다가 볼 일(?) 볼 때 욕실로 옮기는 방법을 취한다. 물기가 마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화분 관리 방법.
적당한 장소...욕실


②스파디 필룸(Peace Lily)
일정 온도만 유지되면 하얀색 꽃대가 일년 내내 올라오는 스파디 필룸은 매니큐어 제거제나 다른 뷰티 제품에 사용되는 화학물인 아세톤을 흡수한다. 통풍이 잘 안 되는 화장실에 반드시 두어야 할 아이템. 반그늘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별 문제 없다. 흙은 마르지 않도록 유지할 것.
적당한 장소...욕실, 화장대 옆


③야자나무(dwarf date palm)
페인트, 니스, 이음새 처리에 사용한 본드, 합판 등에서 나오는 유독 가스를 쭉쭉 흡수하기 때문에 새롭게 리모델링한 아파트에 두면 좋다. 개조한 집의 집들이 선물로 최고의 아이템. 반그늘에서 관리하되 여름에는 물을 충분히 주어 고온다습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분무기로 자주 물을 뿌려줄 것.
적당한 장소...리모델링한 아파트 실내

④산세비에리아(Sansevieria)
뱀같이 지그재그 무늬가 있어 ‘Snake Plant’라고도 불리는 다육질 식물로 빛을 아주 좋아한다. 음이온을 발생하여 일본에서는 가드닝 상품으로 대유행 중. 보통 화분보다 30배 이상 음이온을 발생하기 때문에 집 안 곳곳에 두면 실내 공기가 맑아진다. 흙이 말라도 별 이상이 없어 겨울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물을 주어도 잘 자란다.
적당한 장소...집 안 어디라도 good. 아이방
⑤거베라(gerbera daisy)
사계절 구입 가능한 거베라는 플라스틱 소재의 쓰레기 봉투나 종이 타월, 그밖의 가정용 제품 등에서 새어 나오는 포름알데히드(무색유독의 수용성 기체)를 제거하기 때문에 주방에 두는 것이 제일 좋다. 흙은 마르지 않아야 되지만 그렇다고 흠뻑 젖어도 안 되기 때문에 주의해서 기를 것.
적당한 장소...주방

⑥산데리아나(dracaena sanderiana)

컴퓨터 스크린, 프린터, 복사기로부터 방출되는 화학 물질을 제거하는 능력이 탁월한 산데리아나는 사무실용 화분으로 제격. 자주 깨끗한 천으로 잎을 닦아주고,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면 활동이 더 활발해진다. 일광이 부족하면 잎이 자라지 않고 잎의 빛깔도 나빠지는 반면, 해가 많으면 잎이 타는 경우가 많다. 반광인 장소가 키우는 데 적당.
적당한 장소...서재 컴퓨터 책상 옆

⑦아이비(Ivy)
새 커튼, 실내장식 용품, 깔개 등으로부터 나오는 화학적 발산물을 흡수한다. 행잉 화분에 심어 거실 커튼 앞으로 걸어둘 것. 추위, 건조에도 강해 비교적 키우기 쉬운 식물이다. 겨울보다 여름에 이상이 잘 생기는데, 온도가 높은 때는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도록 한다. 그렇지 않으면 뿌리가 질식하여 금세 시든다.
적당한 장소...거실용으로 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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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심어 뭐하나’ 싶겠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찬바람이 불어도 심을 수 있는 채소는 많다. 직접 키워 먹는 즐거움은 해보지 않으면 절대 모르는 법. 게다가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거리가 된다.

텃밭 만들기에 대한 궁금증

1. 도대체 어디에 만들까?
아파트 단지를 지나다보면 버려지다시피한 작은 땅에 상추 등을 심어놓은 걸 볼 수 있다. 아파트 옥상에도 올라가 봤는지. 역시 누군가 화분과 스티로폼 박스에 갖은 야채를 키우고 있다. 그러니까 텃밭이라고 해서 원래부터 큰 밭이어야 하는 건 아닌 것. 어디든 흙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다. 어떤 이는 남의 배밭 옆 작은 귀퉁이가 남은 것을 보고 거기에 텃밭을 가꾸었다고도 하니까. 이도저도 어렵다면 주말농장도 괜찮을 듯. 인터넷에서 ‘주말농장’을 치면 수도 없이 뜨는가 하면 서울시 농업기술 센터, 농협 농촌지원부, 각 구청에서도 주말농장을 분양한다.



2. 베란다에 만든다면 흙은 어디서 가져올까?
아무리 생각해도 흙 한 줌 구할 데가 없다면 양재동 화훼단지나 가까운 꽃집으로 달려갈 것. A4용지만 한 봉지에 담긴 배합토를 1천원이면 살 수 있다. 스티로폼 박스 하나 정도는 채울 수 있는 30ℓ짜리도 양재동에서라면 3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 배합토만으로도 비료 한 번 주지 않고도 웬만한 채소는 키울 수 있다.

3. 물만 준다고 자랄까?
물론이다. 흙이 마르지 않도록 2일에 한 번 정도씩 물만 주면 잘 자란다는 것이 중론. 상추 같은 경우엔 너무나 빨리 자라 매일매일 따 먹을 수도 있을 정도라고. 단, 너무 햇볕만 쬐도 잘 자라지 못하므로(식물도 잠을 자야 한다는 사실) 밤에 오랫동안 불을 켜지 않는 것도 중요.


4. 모종으로 심을 것 vs 씨앗으로 심을 것
보통 방울 토마토, 고추처럼 잘 자라지 않는 것이나 열매가 달리는 것은 모종으로 심고, 상추나 깻잎, 쑥갓처럼 빨리 자라는 잎채소는 씨앗을 심는다. 하지만 상추나 치커리 등도 모종이 있으므로 초보자라면 모종을 사서 심어야 실패 확률이 낮다. 모종을 심자마자 해를 쬐면 시들 염려가 있으므로 하루이틀 정도는 그늘에 두었다가 창가로 옮기도록. 모종 가격은 한 포기에 50~1백50원 정도. 씨앗을 뿌려 키우는 것도 그리 어렵지는 않다. 씨앗을 뿌리면 그만큼 수확량이 많은데, 자주 솎아주는 게 귀찮을 뿐이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모종은 구하기 힘들다. 씨앗은 한 봉지에 2천~3천원 선.

5. 고추와 방울 토마토 심기
상추만큼 많이 심는 품목이 고추와 방울 토마토. 그만큼 잘 자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모종은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우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열매는 나비나 바람에 의해 씨앗이 옮겨져야만 맺어지는 것이기 때문. 열매를 맺고자 한다면 항상 창문을 열어두자. 하지만 베란다에 텃밭을 만들 경우엔 열매 식물은 실패할 확률이 많으므로 되도록 잎채소를 심는다.

3모작까지 한 베란다 스티로폼 박스 텃밭

기자가 스트로폼 박스 2개로 작은 텃밭을 만들게 된 건 순전히 두 아이 때문이다. 아이가 생기자 집 안에서 식물을 모조리 없앤 것을 본 친정엄마가 삭막한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일수록 ‘초록 식물’을 보고 자라야 한다며 뭐라도 키우라고 하신 것. 생각해보니 TV를 보여주는 것보다 나을 것 같기도 하고, 큰아이가 공원에라도 가면 풀을 보고 좋아하던 것이 떠올라 아이들을 위해 심어보기로 결심. 하지만 초등학교때 관찰일기용 완두콩과 나팔꽃만 심어봤던 경험만으로는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할지 난감했다.


스티로폼 박스와 흙을 구하는 것부터도 고민이 되었으니까. 하지만 3개월이 지난 지금, 그 조그만 박스 2개에서 상추, 무순, 고추, 깻잎을 키워냈다. 맛도 맛이지만 직접 키운 거라 먹으면서도 기분이 좋아진다. 스티로폼 박스에 키우니 별로 손갈 일도 없고, 사실 이제 23개월인 큰아이도 미리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상추와 깻잎을 기르는 내내 한 번도 손을 댄 적이 없다. 오히려 친정엄마의 말대로 싹이 날 때마다 신기하게 쳐다보기도 하고, 엄마가 물 주는 것을 보고 그대로 따라하는 등 자연친화적인 아이가 된 것. 그뿐인가. 그것도 식물이라고, 그 덕에 공기도 깨끗해진 것 같아 공기청정기도 없앴다.

텃밭을 갖기까지

5월 3일 | 스티로폼 박스를 이용해 베란다 텃밭을 만들어야겠다고 마음을 먹긴 했는데, 쉽지 않다. 특히 스트로폼 박스를 구하는 것부터가 문제. 도대체 이런 걸 어디서 구한담. 결국 동네 슈퍼에서 딸기가 담겨져 있던 박스를 발견하고는 아주머니에게 부탁해 2개를 얻었다.

5월 5일 | 스티로폼 박스를 구하고 나니 이제는 흙이 문제. 온통 시멘트로 뒤덮인 곳에서 흙을 구할 데가 없다. 죽은 화분을 처리할 때는 흙 버릴 데가 없더니 이젠 흙을 구할 수가 없다. 가장 만만한 꽃가게로 달려갔더니 세상에 흙을 다 판다. 배합토를 하나 구입. 하지만 이걸로는 식물이 자랄 것 같지 않아 고민 중.

5월 11일 | 흙을 어디서 구해야 할까 고민하고 있던 중 남편이랑 교외로 놀러갔다가 남의 밭에서 비닐 봉지에 흙을 퍼 가지고 왔다. 이 흙을 스티로폼 박스에 담고 위에 배합토를 뿌렸다. 박스와 흙을 구하고 나니 이젠 고민 거리가 없다.

5월 13일 | 모종이나 씨앗은 근처 꽃가게(농협에서도 구할 수 있더라)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다. 모종이 생각보다 무지 싸고, 고추 모종은 매운 고추와 안 매운 고추로 나뉘고, 상추도 붉은색이 나는 것과 초록색만 나는 것 등 종류가 여러 가지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상추 모종을 몇 개 샀다. 사실 지금 따 먹어도 될 정도.

5월 16일 | 상추는 얼마나 빨리 자라는지 벌써 잎사귀를 따먹기 시작했다. 사는 것과 달리 얼마나 연하고 맛있는지 남편은 아침상에서조차 상추를 달라고 할 정도.

6월 2일 | 아무리 먹어도 상추는 계속 자랐다. 다 뽑아버리고 이젠 무 씨앗을 사다가 심었다. 다른 하나에는 고추 모종을 심음. 무순은 물에 키운 것보다 조금 더 억세고 향도 진하고 더 씁쓸하다. 나는 마트에서 구입한 간장 드레싱을 뿌려 샐러드로 먹고, 남편은 밥에 넣고 고추장으로 비벼 먹었다.

6월 20일 | 모두 뽑아버리고 꽃집에서 배합토 한 봉지를 더 사다가 이전의 흙과 섞은 다음 깻잎 씨앗을 뿌렸다. 그냥 깻잎을 한 번 키워보고 싶어서.


7월 13일 | 깻잎의 성장 속도도 무지 빠르다. 아주 조금 뿌렸는데 많이 나는 것 같다. 새싹이었을 땐 정말 그 모습이 사랑스러워서 아이들보다 내가 더 좋아했을 정도. 지금 이렇게 자란 상태인데도 그 모습이 너무 예뻐 따먹지 못하고 있다. 깻잎을 건드리면 깻잎 향이 은은히 퍼지는데 허브 향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좋다.자료 : [레몬트리]

출처 : [동부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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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자 2004-08-27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집에서 텃밭을 만들거랍니다..ㅎㅎ(왜 말해주지????;;;;;)
 

김치통 묵은 냄새 제거 작전!

매일 먹는 김치… 그 김치를 담아 놓는 김치통… 우리 생활에서 절대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인데요~. 김치통에서 나는 쾌쾌한 냄새는 어떠세요? 없어졌으면 하지요? 보통 시중에 나오는 냄새 제거제를 이용하시는 분도 많은데요, 그 효과가 크지 않을 뿐 아니라 가격도 만만치 않죠? 그래서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이렇게 해보세요~.

뜨거운 물만으로도 냄새가 제거 되는데요, 김치통에 뜨거운 물을 부어 놓고 하룻밤 정도 두는 거예요. 여기에 식초 몇 방울을 떨어뜨려도 좋구요… 또 뜨거운 물 대신 쌀뜨물을 부어 놓는 것도 냄새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니까 버리지 말고 이용하세요~.
그리고 과일의 껍질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어요. 껍질을 통에 넣고 하루 정도 두는 건데요, 껍질도 이용하고 냄새도 제거하면 너무 좋겠지요?

또한 홍차나 녹차를 마신 후에 그 티백을 넣고 뚜껑을 닫아 하루 정도 두는 것도 냄새 제거를 해요. 그 찌꺼기가 냄새를 흡수해 주거든요. 이렇게 한 후 햇볕에 바싹 말리면 더욱 완벽하게 냄새가 제거 되지요~.
또, 김치통이 작은 경우에는 각설탕을 이용해 보세요. 통에 각설탕을 넣고 뚜껑을 닫아 두면 냄새가 깨끗이 제거돼요.

어떠세요? 집에서 간단히 하는 김치통 냄새 제거… 이젠 냄새 나는 김치통 그냥 두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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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퇴치! 천연 살충제..

 

무더운 여름이 서서히 지나가고 있군요.
늦가을에 은행잎을 많이 모아 두세요. 왜냐구요??

은행잎이 바퀴벌레를 퇴치한다고 합니다.
은행잎을 주워 양파망에 담아 바퀴벌레가 다니는 통로에 놓아두면 벌레가 서서히 줄어듭니다.

그리구 개미는 고춧가루와 붕산(약국판매)을 반반씩 섞어 집안으로 들어오는 통로에 뿌려 주세요.
굳이 살충제를 사지 않아도 벌레없는 깨끗한 집을 만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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