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13일 (화) 03:05   조선일보

제주 장수노인들 가장 즐겨먹는 음식



[조선일보 오재용기자]

‘장수의 섬’ 제주도의 노인들이 가장 즐겨먹는 음식은 무엇일까.

정답은 ‘나물 된장국’.

제주도와 제주발전연구원은 65세 이상 노인 중 8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높은 제주지역 7개 장수마을의 고령자 789명을 대상으로 장수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전통음식을 조사했다고 12일 밝혔다.

그 결과 ‘나물 된장국’이라는 응답이 19.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전복죽(12.8%), 몸국(9.4%·돼지고기 육수에 해조류인 몸을 넣어 끓인 탕(湯)), 빙떡(8.4%·메밀가루로 만든 피에 무 등 야채 속을 넣어 만든 떡), 톳나물(7.7%), 옥돔구이(5.6%), 생선회(5.2%), 성게국(5.1%)이 꼽혔다.

장수에 영향을 미치는 식품으로는 해조류(28.9%), 생선(22.9%), 야채(19.7%), 전통발효식품(17.0%), 육류 및 축산물(5.9%), 곡류(4.2%) 순으로 응답했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장수노인들은 평소 탄수화물과 채소 위주로 소식(小食)한다는 전문가 보고와 어느 정도 일치한다”고 했다.

제주발전연구원은 또 65세 이상 노인 1038명 가운데 85세 이상 고령자가 296명(28.5%)으로 가장 많은 남제주군 대정읍 하모2리를 최고 장수마을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 북제주군 애월읍 고성2리 24.5%, 북제주군 한경면 산양리 19.2% 등의 순이었다.

제주도는 2003년 기준으로 노인 인구 중 80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20.4%로 전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높아 ‘장수의 섬’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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