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논현동 가구거리는 연말을 노려라

논현동 가구거리에는 연말 빅세일이 많다. 매장에 전시되어 있던 물건들을 처리하고 새해를 맞아 새 물건을 선보이려는 것이 목적. 따라서 기존 상품이나 전시품 등을 파격적인 가격에 내놓는 경우가 많다. 작년 말 ‘가구인’에서는 40% 이상 할인된 파격적인 가격으로, 수입 어린이 가구를 판매하는 ‘플렉사’ 또한 15%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전시품을 판매했다. ‘SEDEC’에서는 연말 고객 사은 행사의 의미로 50% 할인된 가격으로 가구를 판매했는데, 연초에는 원래 가격으로 되돌려 판매하니 세일 기간을 놓치지 말 것.
 
2 브랜드 가구는 혼수 시즌을 노려라

한샘 등 전국 유통망의 가구는 노세일을 고수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백화점 정기 세일 기간에도 겨우 5~10% 할인을 해주는데 혼수 시즌에는 달라진다. 타 가구 브랜드에 대한 견제의 의미로 저렴한 상품을 기획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심지어는 일반 제품을 기획 상품처럼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는 경우도 있다. 시즌이 지나면 다시 가격을 복귀시키기 때문에 혼수 시즌에는 백화점 가구 매장과 일반 가구 매장을 모두 방문해 보는 게 좋다. 특히 가구 숍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는 기준 이상으로 가격 할인을 주장하는 것보다 소소한 물건을 챙겨 받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식탁을 샀을 때는 유리를 무료로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점원들이 들어주기 쉬운 부탁이라는 것. 한샘에서는 전시 가구를 30% 이상 할인하기도 하는데, 기간 공지는 없지만 홈페이지에서 매장 인테리어가 바뀌는 시기를 파악해두었다가 인테리어 변경 직전에 직영 매장을 방문하면 된다.
 
3 2월과 8월엔 명품 브랜드 샘플 세일이 대박이다

소위 패션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백화점 명품세일보다 샘플 세일을 더 선호한다. 촬영용으로 협찬되었던 제품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인데 출입의 제한이 없고 물건 또한 훌륭하기 때문이다. 대개 시즌이 바뀌는 2월 말과 8월 말에 샘플 세일이 많은데, 정확한 날짜는 그 회사 내에 확실한 정보통이 있어야 한다.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진행해온 버버리의 샘플 세일에는 유명 연예인들까지 방문할 만큼 예쁜 디자인의 제품들이 많다. 슈콤마보니의 샘플 세일 기간에 청담 로드숍 매장을 찾았던 에디터 또한 5만~7만원대의 균일가 구두를 보고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
 
4 홈쇼핑 브랜드는 입점 기념 세일 기간을 노려라

홈쇼핑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브랜드 론칭 시기를 놓치지 말 것. 이때에는 여러 가지 이벤트와 함께 추가 가격 할인이 있기 때문이다. CJ 홈쇼핑에서는 최근 주얼리 브랜드 ‘보우’를 론칭했는데 최고 50%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3월 초에는 생활 자기 두산 파카젠의 론칭 세일도 있었다고.
 
5 김치냉장고는 2월 말이 쇼핑 타이밍

김치냉장고는 보통 2월 말에서 3월 초에 가장 저렴하게 판매된다. 김장철이면 찾는 사람이 많지만 시즌이 끝나면 재고를 남기지 않기 위해 대폭 할인해주기 때문. 에어컨 또한 같은 이유에서 8월 말에 구입하는 것이 가장 싸다. 반면 일반 가전제품은 혼수 시즌에 구입하는 것이 이익이다. 백화점 세일 기간에는 많아야 10%가 할인되지만 혼수 시즌에는 사은품 행사가 풍성하다. 냉장고를 사면 전기밥솥을 끼워주는 식.
 
6 동대문은 설과 여름 휴가 직전에 찾아라

도매상 판매가 대부분인 동대문 시장에는 전국에서 신상품이 가장 먼저 도착한다. 따라서 보통 1월 말경 설 연휴가 끝나면 벌써 봄옷이 들어오고 8월 초 즈음 여름 휴가 시즌이 끝나면 가을옷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매장 입장에서는 그 전에 재고 처리가 끝나야 하기 때문에 그 시즌을 앞두고 보통 50%, 많게는 70%의 할인을 실시한다. 연휴 1주일 전부터 세일이 시작되는데, 바로 전에 방문하면 거의 처분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싸고 좋은 물건들을 건질 수 있다. 겨울에 방문했던 사람 중에는 밖에서 10만원대에 판매되던 코트를 3만원에 구입한 경우도 있었다. 일반인은 제일평화시장을 찾는 것이 가장 좋고 세일 시기는 동대문 시장 운영회에 전화해 확인할 것.
 
7 미국 쇼핑몰은 크리스마스와 독립기념일이 가장 싸다

미국에는 재고 상품이 많아 1년 내내 다양한 세일이 백화점과 아웃렛뿐 아니라 온라인 홈쇼핑에서도 실시된다. 정기 세일 중 가장 할인 폭이 큰 것은 바로 크리스마스 세일. 12월 한 달 내내 실시되는데 백화점이나 매장 모두에서 한 해 동안 묵었던 재고를 처리하기 위한 ‘Final Price’를 제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7월 4일을 전후한 독립기념일에도 미국 내 대부분의 상점, 쇼핑몰, 백화점에서 모두 파격 세일을 실시한다. 따라서 이 기간에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방문하면 파격 세일가로 명품 등 다양한 물건을 살 수 있다.
 
8 중고차는 11월 이후, 새 차는 후속 모델 출시 직전을 노려라

중고차는 보통 11월 이후 연말에 구입하는 것이 싸다. 해가 바뀌기 전에 중고차를 내놓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자연스레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다. 새 차는 후속 모델 출시 직전을 노리면 여러 가지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후속 신차가 나오면 이전 모델이 재고가 될 것을 염려한 회사 차원에서 가격 할인 이벤트 등을 기획하기 때문. 특히, 대리점에서는 판매사원이 자신의 커미션을 줄여서라도 차를 판매하려고 하기 때문에 비밀리에 더 큰 금액을 할인해주는 경우도 있다. 대리점들의 전시 차나 시승 차도 크게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니 눈여겨볼 것.
 
9 화장품은 1월·4월·7월·10월에 사라

화장품은 연중 노세일을 고수하는 품목. 따라서 면세점을 찾지 않는 이상 정가대로 구입해야 한다. 백화점 세일 기간에도 가격은 마찬가지지만 대신 사은품을 주거나 같은 가격으로 똑같은 정품을 하나 더 주는 1+1 행사를 진행한다. 따라서 이왕 구입할 예정이라면 백화점 정기 세일이 있는 1월·4월·7월·10월에 나눠서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10 와인은 2~3월에 사면 대박이다

와인은 가을에 주로 수입되고 연말에서 연초까지 많이 판매된다. 따라서 2월에서 3월로 접어들면 판매가 뜸해져 할인 이벤트를 여는 것. 와인은 보관 비용이 비싸 재고를 남기지 않으려고 수시로 세일을 실시하는데, 올해도 2, 3월에 많은 세일이 있었다. 3월 초 강남 신세계백화점에서는 ‘5천원·1만원 균일가 행사’를 가졌고 롯데백화점에서도 일부 브랜드에 한해 크게는 50%까지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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