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이라고요? 시간만 지나면 괜찮으니 마술이죠.’
전체 여성들의 50%가 경험하고 있다는 생리통. 배는 물론이고 허리까지 아파 정말 죽을 것 같다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심한 경우에는 구토, 현기증 등 다른 증상까지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비록, 한달에 한번 걸리는 ‘마술’ 이지만 남자 직원이 많은 직장에선 말 꺼내기가 조차 어려운 게 현실.

생리통은 질병으로 인해 생길수도 있지만 대부분 특별한 질환 없이 나타난다. 평소 몸이 차거나, 추운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 골반 내 장기는 그 온도가 떨어지면서 자궁 내 혈액의 흐름을 방해한다.
이는 자궁 속에 피를 모이게 해 울혈(鬱血, 피가 정체되 막히는 것) 현상을 심화시키고, 골반 주위의 근육을 과도하게 수축시킴으로써 통증을 유발한다.

진통제 없이 생리통을 줄이고 싶다면 무조건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직장여성이라면 배 부위에 핫 팩을 붙이는 것도 한 방법. 업무 중에도 배 주변을 마사지해 줘도 도움이 된다. 귀가 후에는 아랫배 위에 뜨거운 물주머니를 얹어 놓는 것도 좋다.
꽉 죄거나 통풍이 되지 않는 옷은 혈액순환을 방해해 생리통을 부추길 수 있으며 배를 차게 하는 배꼽티나 미니스커트는 당연히 피해야 한다. 품이 넉넉하면서 통풍이 잘 되는 면 소재의 옷이 좋다.

적당한 운동은 근육을 이완시키지만 과도한 운동은 몸을 피로하게 하므로 피한다.
규칙적인 식사는 생리통의 증상을 완화시킨다. 간혹 생리통 때문에 무작정 음식을 멀리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오히려 통증을 심화시킨다. 식단은 비타민 B가 함유된 탄수화물과 비타민 C, 무기질이 풍부한 채소류가 기본. 식사 후에는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근육 피로를 풀어주는 생강차, 인삼차, 쑥차, 꿀차 등이 권해진다.
반면 직장인들이 즐겨 마시는 차가운 청량음료, 카페인이 든 커피와 녹차는 피하도록 한다. 몸을 차게 하고 철분흡수를 방해해 생리통을 부추길 수 있다.

생리통은 여성 건강의 적신호다.
이 신호를 무시하면 불임이나 자궁근종 난소낭종 자궁내막증 등 여성건강 전반에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 특히 손발이 차거나 잘 체하는 사람, 신경이 예민한 사람은 생리통이 장기화될 우려가 크다. 한방에서는 생리통을 자궁의 기혈순환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 이를 바로 잡는데 중점을 두고 치료한다.
자궁 속을 깨끗하게 정화하면서 동시에 따뜻하게 해 주는 약물을 처방한다. 더불어 침, 약침, 뜸 그리고 부황과 같은 물리치료 및 마사지, 좌훈 치료 등으로 기혈의 순환과 생리통을 개선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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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자 2006-05-25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핫팩과 진통제 없이 못 산다. ㅠㅠ 더 심할땐 진통제가 안 들어서 오히려 구토와 마비가 올때 진짜 죽겠다. 다만 매달 그렇지 않고 세어보니..일년에 3번정도.;;;;
요즘 생리통에 좋다는 요가를 해서 예전보다 괜찮아진 것도 같고. 그래도 진통제를 달고 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