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
이 양반이 지금 보자보자 하니까
세계화 추세를 따라가야지, 이 양반아.
어, 짐 그거 뭐야...유럽에서도...아이 씨~ 그래...유산균.
그 모방 범죄 때문에 관련법 엄청나게 생긴거 몰라?

유산균이 아니라 탄저균이죠.
왜요? 아예 신하균이라고 하시지.

같은 균이잖아. 씨~
뭐 이런 게 다있노. 가시내, 저거...

ㅡㅡ
내리고 있는 중입니다. 빤스가 보이길래...

ㅡㅡ
Mr. 나, Are you ready to die for Love?


ㅡㅡ
마지막으로 여자랑 데이트한 게 언제야?

여자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영화본 게 그 람보였다니까.
와, 벌써 15년이 넘었네. 교회누나였는데...
화장실 간다고 나가드만 안들어 오더라고.
치, 그랄줄 알았으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보는 건데...

그래서 쫓아 나갔어?

아니, 끝까지 봤지.

어?

말했잖아요.
나를 다시 태어나게 해 준 영화가 그 람보라고.

람보가 참 장한 일 했다. 장한 일 했어.

근데, 뭐 하나 물어봐도 되요?

뭔데?

람보랑 코만도랑 싸우면 누가 이겨요?

그걸 왜 나한테 물어?

당신이 영화 많이 봤으니까 잘 알잖아.
나는 진짜 그게 궁금했다니까.
지금까지 풀리지가 않아요. 알았어요, 알았어.
그럼 진짜 궁금한 거 하나!
나라는 인간 별 몇개짜리 같소?
요즘은 별 가지고 점수준다 하드만?

영화 10분 보고 별점 주는 거 봤어?
모든 건 끝까지 가봐야 아는 거지.

ㅡㅡ
근데 왜 이혼했어요?

나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 죽자사자 쫓아다닌 내 죄값이지, 뭐.
근데 살다보니까 안 건데 여자보다 남자를 더 좋아하데.

진짜요?

소개시켜 줄까요?

됐소 고만, 무슨 말을 못하겠네.

ㅡㅡ
이 세상에 너로 인해 행복한 사람이
단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내 살려준다.

♥ 두철과 유정


ㅡㅡ
아메리카 블독이에요.
그 지중해 빛깔, 이쁘죠?
이 빛깔 보고 있으면 다들 행복해진데요?

내가 불행해 보이나?

글쎄요.

자넨 행복해?

이 일 시작하고 나서는 행복해졌어요.
집 참 좋아요.

처음 이 집 보고 뭐라고 생각했어?

잘 산다.

날 보고는?

잘 살만하다.

그게 다야?

친구 없겠다.

ㅡㅡ
조사장, 당신 실수하는거야.

이보다 더 한 실수도 많이 했습니다.
돌아가십시요.

♥ 재경과 태현


영화『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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