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 비룡소 걸작선 13
미하엘 엔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1999년 2월
품절


세상에는 아주 중요하지만 너무나 일상적인 비밀이 있다. 모든

사람이 이 비밀에 관여하고, 모든 사람이 그것을 알고 있지만, 그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람들은 대개 이 비

밀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조금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

비밀은 바로 시간이다.

시간을 재기 위해서 달력과 시계가 있지만, 그것은 그다지 의미

가 없다. 사실 누구나 잘 알고 있듯이 한 시간은 한없이 계속되는

영겁과 같을 수도 있고, 한 순간의 찰나와 같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이 한 시간 동안 우리가 무슨 일을 겪는가에 달려 있다. 시간

은 삶이며, 삶은 우리 마음 속에 있는 것이니까.

-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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