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예방과 치료
최근 경기불황이나 각종 스트레스로 인해 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온몸이 피곤에 절었는데도 쉽사리 잠을 이루지 못하면 상당한 고통을 겪게 되는데요,
오늘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불면증의 예방과 치료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1. 이 기자, 먼저 잠을 잘 자는게 왜 중요한지 설명해주시죠 ?


뇌는 낮 동안 주변에서 끊임없이 들어오는 정보를 처리하느라 혹사를 당하는데, 때문에 인체의 장기들이 휴식을 취하는 밤에는 뇌 역시 쉬어야 합니다.

잠은 우리 몸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뇌를 쉬게 함으로써 피로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휴식활동입니다. 따라서 잠을 잘 못자게 되면 뇌의 피로로 인해 여러 가지 후유증이 생길 수 있는 거죠.


2. 그럼 잠을 못 자게 되면 어떤 증상이 생길 수 있나요 ?


전식적 피로감이나 무력감 뿐만 아니라 위장장애, 심장병 등 여러 가지 질환의 위험도 높아지게 됩니다.

잠을 자는 동안 뇌는 휴식을 취하기도 하지만, 안구가 빠르게 움직이면서 꿈을 꾸게 되는 ‘렘수면’이 있는데, 이때는 낮에 들어온 정보를 정리하는 시기거든요. 마치 책장에 책을 정리하듯 필요 없는 정보는 없애고 중요한 정보는 기억으로 남기게 됩니다.
따라서 잠을 잘 못자게 되면 머릿속에 남아있는 여러 정보가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아 낮동안에 집중력도 떨어지고 머리가 멍한 현상이 생길 수 있는 거죠.


3. 그렇군요. 그럼, 불면증의 원인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만성 불면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스트레스입니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코티졸이라는 각성 호르몬이 많이 분비돼 잠이 오지 않게 되는 거죠.
또, 하지불안증후군이라는 질환 때문에 불면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잠들기 전 종아리가 저리거나 찌릿한 증상이 나타나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질환인데요, 종아리가 저리고 갑갑해 다리를 움직여야만 풀리기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불면증 환자의 약 20% 가량은 하지불안증후군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4. 불면증 환자들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습니까 ?

수면제를 사용할 순 있지만, 수면제를 오래 복용하면 의존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이 있는 경우엔 철분 결핍과 연관이 많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에 따라 철분을 보충해주면 증상이 호전됩니다.

불면증 환자들은 수면의 양에 집착하다보니까 항상 잠을 자려고 애쓰게 되는데요, 이러다 보니 누워 있는 시간은 많지만 실제로 자는 시간은 적어 수면의 효율성이 떨어지게 되고 몸이 항상 나른하고 멍한상태가 되죠.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침대에 누워 있는 시간을 줄여야 합니다. 처음에는 견디기 힘들지만 차츰 빨리 잠들게 되고 수면의 지속성이 좋아집니다.


5. 마지막으로 잠을 제대로 잘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 주시겠습니까?


먼저 일어나는 시간을 정해 놓고 그 기준에서 2시간 이상 벗어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에 30분 정도 적당한 운동을 하되 잠을 자기 3시간 전부터는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나나, 땅콩, 버터 등 자연적인 진정효과가 있는 트립토판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20분 안에 잠들지 못하면 누워서 자려고 애쓰지 말고 침대에서 나와 잠시 신문이나 책을 보면서 졸릴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침대에서 계속 불면증에 시달리다보면 나중엔 졸리다가도 침대에만 누우면 잠이 안오는 현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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