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집 5곳
학림(대학로) 철학자 김용옥, 가수 조영남, 영화배우 명계남씨 같은 유명인들은 물론 대학로에 적(籍)을 두고 있는 가난한 연극배우들이나 서울대 졸업생들, 옛것의 편안함에 반한 젊은이들이 지금도 학림을 잊지 않고 찾고 있다. 1,500여장의 손때 묻은 LP반과 벽에 걸린 유명 문인들 흑백사진, 아마추어 사진작가인 이충열 사장의 사진들로 둘러싸인 학림에서 유일하게 변한 것은 새로워진 커피맛이다. 브라질, 콜롬비아, 케냐, 브라질산 원두를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해 추출한 커피맛이 일품이다.
(02)742-2877. 영업시간 오전 10시~밤 12시30분. 레귤러 커피 3,500, 에스프레소 4,000원.
커피미학(청담동) 커피미학의 커피는 페이퍼 드립을 이용해 한잔씩 정성껏 추출하는 핸드드립 형태로, 옅은 아메리칸 스타일의 커피와는 다른 유럽풍의 진한 맛이 특징이다. 인도, 하와이, 쿠바,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생산된 20여가지의 스트레이트 커피가 주메뉴이다.
일본의 한 커피업자가 매년 직접 산지에 올라가 극히 소량을 구해온다는 오가닉 커피, 약 8시간의 추출을 통해 얻어지는 더치 커피 등 귀한 커피들도 준비돼 있다. 신선한 맛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품질 좋은 원두가 흘러 들어간다는 일본에서 해마다 세차례에 걸쳐 생두를 수입한다.
(02)3444-0770. 영업시간 오전 11시~밤 11시. 블렌드 커피 7,000~8,000원, 오가닉 커피 1만원.
코니써클럽(연신내) 최상급의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해 직접 볶아낸 코니써클럽의 커피맛은 20대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오전 11시부터 사장이 총 19.5㎏의 용량을 자랑하는 두대의 로스터로 커피를 뽑아내는 장면은 흥미로운 볼거리이기도 하다. 매일 아침 볶아낸 원두는 250g(1만2천원) 단위로 포장해 팔고 있다. 영국 타노이사에서 제작된 ‘오토그래프’ 의 복각품 스피커와 진공관식 앰프로 매장을 독특하게 꾸며 놓았으며 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실 수도 있다.
(02)383-2300. 영업시간 오전 11시~밤 12시. 코니써커피 4,500원, 에스프레소 4,500원.
해피칼라(응암동) 골동품, 조각상, 사진, 그리고 커피가 어우러진 곳. 해피칼라에 발을 들여놓으면 예술미가 물씬 풍기는 독특한 인테리어에 놀라게 된다. 카페와 화랑의 조화로운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스페인산 바닥재에 짙은 원목탁자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매장에는 그에 어울리는 전시품들로 가득하다. 일반 커피메뉴는 핸드드립으로 배리에이션 커피는 에스프레소 기계를 이용해 추출하는데 원두는 주문과 동시에 정확히 양을 측정해 간다.
(02)389-7779. 영업시간 오전 10시~밤 11시. 블렌드 커피 3,000원, 카푸치노 4,000원.
비미남경(이대역) 비미남경은 1998년 재일교포인 마쓰바라 사장이 일본의 커피장인 호리구치에게 커피를 배워 한국에 차린 것이 시초이다. 가게 이름은 마쓰바라 사장의 2남2녀 이름을 한 음절씩 따서 지은 것이다. 비미남경엔 ‘일생에 단 한번뿐인 커피’ 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일본의 미쓰비시 상사로부터 10㎏ 단위로 생두를 직수입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직접 공수해 온 도쿄 후지 로열 로스터로 직접 로스팅한다. 기본적으로 드립커피를 지향한다.
(02)365-1401. 영업시간 오전 10시~밤 10시. 하우스블렌드 비미남경 no.1 4,000원,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no.1 1만4천원.
미국은 지금 커피전쟁 스타벅스 VS 던킨도너츠
스타벅스와 던킨도너츠가 미국내 커피시장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던킨도너츠가 신제품을 선보이며 "저가(低價) 공세" 를 벌이는 데 맞서 스타벅스는 흑인 및 히스패닉 지역에까지 점포를 확대하는 "확장 전략" 을 펴고있다" 며 이같이 보도했다. 현재 던킨도너츠는 시장 점유율 17%로 미국내 1위 커피브랜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 뒤를 점유율 6%인 스타벅스가 바짝 뒤쫓는 형국이다.
던킨도너츠 커피의 경쟁력은 저렴한 가격에 있다. 평균 커피값이 스타벅스보다 20% 이상 싸다.
스타벅스에서는 1달러 45센트인 에스프레소가 던킨도너츠에서는 99센트다. 특히 미국내 4천1백여개에 달하는 매장에서는 모든 서비스를 1분 내에 끝내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이 회사는 "더 빨리, 더 값싸게, 더 간편하게(faster,cheaper,simpler)" 를 케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올해부터 대대적인 TV 광고를 펼치고 있다. 이에 맞서 스타벅스는 소수인종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유명 농구선수 출신인 매직존슨이 이끄는 존슨 디벨로프먼트와 합작, 흑인 밀집지역에도 매장을 잇따라 오픈하고 있다. 전체 매장(5천4백39개) 중 흑인지역 점포는 현재 57개에 불과하지만 매출성적은 다른 곳보다 12% 이상 높다. 때문에 스타벅스는 수년내 소수인종 밀집지역에 점포 68개를 추가개설할 예정이다.
커피, 伊 재판서 `건강 위협' 무죄판결
커피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의 좋고 나쁨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이탈리아의 한 대학이 최근 커피를 재판에 회부 적당량은 무죄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이탈리아에서도 커피사랑으로 가장 유명한 도시인 나폴리의 한 대학 약학과는 지난 주말 국민음료로 사랑받고 있는 커피를 재판정에 세웠다. 재판은 몇몇 대학 법학과 교수가 주재했으며 참고인 12명이 출석해 증언했다.
에토레 노벨리노 학과장은 "나폴리 지역을 대표하고 이 지역에서 숭배의 경지에까지 올랐다는 점에서 커피를 재판대상으로 선정했다" 고 설명했다.
기소인측은 커피가 불안과 흥분, 경련을 일으킬 수 있고 카페인 섭취 중단시 두통을 겪을 가능성이 있으며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논고를 펼쳤다.
커피는 또 담배와 마찬가지로 일하던 중 잠깐 동안 사무실을 비우는 핑계로 작용, 작업에 악영향을 끼치며 아이리쉬 커피같은 경우엔 설탕뿐 아니라 술까지 섞어 건강에 나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옹호론자들은 이에 대해 커피 속 카페인이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사람들의 정신을 또렷하게 해줄 뿐 아니라 뇌의 도파민 수치를 높임으로써 파킨슨병 등 퇴행성 신경질환과 상당수 암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반박했다.
참고인으로 참석한 파비아 대학제약 전문가인 마리아 다글리아 교수는 "하루에 세잔 이하로 마시는 커피는 결장암과 간경변을 막을 수 있다" 고 밝혔다.
이탈리아 전문요리학교에서 온 교수는 카푸치노나 카페 모카치노의 사회적 이득을 설명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커피는 신체적인 재충전 효과로 즐거움을 줄 뿐 아니라 근무 도중 몇분 동안 담소하고 쉴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사교적 매개체" 라고 추켜세웠다.
이같은 논쟁을 거친 후 참석자들은 커피는 과도하게 마실 때만 해롭다는데 자연스레 동의했다.
재판장은 마지막으로 뇌를 자극하고 피로를 줄여 사람들의 생산성을 높이는 커피의 효능은 커피를 마시러 감으로써 나타나는 직무방해 효과를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제 커피 애호가들은 커피의 중심지에서 열린 이번 재판의 결과를 생각하며 커피 한잔으로 더 행복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