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어리게만 보였던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다고 하면 부모는 일단 걱정이 앞선다. 마냥 좋아하는 아이들과는 달리 집을 떠나 학교에서의 단체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게다가 조기교육을 통해 아이湧?학습 능력은 점차 높아만 가고 신체 발육 또한 좋아지고 있다. 그러면서 내 아이만 뒤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노심초사하게 된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뛰어난 학습 능력보다는 단체 생활을 해낼 수 있는 자립심과 다른 아이들과 어울릴 줄 아는 사회성일 것이다. 실제로 입학식 날 학부모들은 선생님에게 ‘우리 아이는 아직 젓가락 사용을 못해요’, ‘용변 처리가 아직 서툴러요’, ‘안 먹는 음식이 많은데…’하며 걱정을 늘어놓는다고 한다.
내년 3월 입학을 앞둔 아이라면 바로 지금이 입학 준비를 위한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생활 습관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적어도 한두 달 전부터 연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 대소변 가리기, 주의 집중하기, 필수 건강 검진 등이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사항이라 하겠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늦어도 밤 10시 이전에 잠들어야 등교시간 1시간 전인 오전 7∼8시 사이에 일어나 아침식사를 하고 등교할 수 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긴장상태인 첫 한 달이 지나면서 몸살이나 감기를 앓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증상을 미리 걱정하지 말고 평소 습관을 들여놓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식사 식사시간을 규칙적으로 만들어 주어야 단체 생활에 문제가 없다. 아침을 거르거나 아무때나 밥을 먹는 식습관은 대부분 급식이 이루어지는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낳는다. 숟가락질과 함께 젓가락질에도 문제가 없는지 다시 한번 확인한다.
자기 물건 스스로 챙기기 실제로 아이들의 사물함이 엉망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학교에 가면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놀면서 자신의 것을 따로 챙길 줄 알아야 하며 또 함께 쓰는 물건을 구별할 줄도 알아야 한다. 집에서도 자기가 본 책이나 가지고 논 장난감을 제자리에 갖다두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또 실내화, 교과서, 책가방에서부터 사소한 문구용품까지 꼼꼼히 이름을 적어두면 효과적이다.
대소변 가리기 대소변을 가리던 아이들도 쉬는 시간에 맞추려다 보면 긴장해 실수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소변이 마려우면 수업시간 중이라도 선생님께 이야기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 미리 학교를 둘러보면서 교실과 가까운 곳에 화장실이 어디 있는지 찾아보면 훨씬 적응이 빠르다.
가족과 떨어지기 부모 혹은 형제나 할아버지, 할머니와 떨어질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지도 확인한다. 등교를 혼자 할 수 있도록 집에서 학교까지 가는 길을 산책하듯 자주 다녀본다. 유사시를 대비해서 집주소와 전화번호, 부모님 연락처 등은 미리 아이에게 숙지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의외로 아이들의 건강 검진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는 자신의 불편함에 대해 말하지 않고 그냥 적응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몇 가지 중요한 건강 검진이 필요하다. 취학 전 시력검사·구강검사는 물론 단체 생활을 하게 되므로 유행성 질병에 대한 예방접종도 필수적이다. 디프테리아와 백일해, 파상풍, 소아마비 추가 예방접종은 만 4∼6세에 해야 한다. 만일 이 시기를 놓쳤다면 입학 전에는 반드시 접종한다. 홍역 예방접종은 1차 접종을 했더라도 취학 전에 반드시 2차 접종을 하고 확인서를 학교에 제출해야 한다. 홍역 2차 접종은 보건소에 가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그밖에 필요한 건강 검진은 다음과 같다.
시력은 교정이 필요하지 않은지, 색을 구별할 수 있는지 검사한다.
당장 치료해야 할 충치가 없는지 확인한다.
마음껏 걷고 뛰는 데 불편함은 없는지 확인한다.
양쪽 귀의 청력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한다.

학교가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다면 문제될 것이 없지만 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횡단보도를 여러 번 건너야 하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미리 부모와 함께 학교 가는 길을 세심히 둘러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때 부모는 교통규칙을 여러 번 강조하고 골목에서 큰 길로 나올 때에도 요령을 일러준다. 가까운 곳에 유해업소는 없는지, 경찰서나 파출소가 어디에 있는지도 확인한다. 학교를 찾아가 교실의 위치와 화장실의 위치 등도 미리 봐 둔다.

부모가 지나치게 긴장하고 있으면 아이는 학교가 무섭고 어려운 곳이라는 선입견을 갖게 된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어른들의 생각보다 학교라는 곳을 좋아하고 있지만 아주 사소한 문제로 인해 난관에 부딪힐 수 있는 것이다. 이웃에 사는 아이나, 유치원 친구들 중에 등·하굣길에 함께 할 친구를 미리 만들어 두는 것은 큰 힘이 된다. 어른들이 아이가 잘못 했을 때 “그러면 선생님한테 혼난다!”라고 엄포를 놓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학교와 선생님을 공포의 대상으로 만드는 가장 큰 실수다.

학교에 가면 수업시간과 쉬는 시간이 있어 행동이나 움직임에 제약이 따른 다는 기본 사실을 아이에게 알려준다. 교실에서는 뛰어다녀도 안 되며 싫어하는 과목도 배워야 하고 또 이렇게 통제가 따르는 학교 생활은 유치원이나 놀이방의 규칙보다 엄격함을 이해하도록 가르친다. 유치원 담임 선생님에게 앞으로 학교 생활에 문제가 없을지 물어보는 것도 좋다.
유난히 집중력이 떨어지고 끈기가 없으며 부산스러운 아이들은 교사가 가장 힘들어하는 경우. 40분의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학습법을 동원하게 되지만 주의산만이 기질적이거나 ‘장애’의 정도로 심한 경우는 내버려두면 점차 악화되고 학습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으므로 조기치료가 바람직하다.

아이가 의사표현에 자신이 없으면 학교 생활이 싫어진다. 그러므로 자기 생각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자신 있게 말하는 태도가 형성돼야 학교 생활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글자는 알아도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줄 모르거나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을 줄 모르면 어렵다.
이와 함께 아이에게 공부방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은 방법. 정리와 청소 따위 모든 책임을 아이에게 맡겨 독립심을 키워준다. 물론 혼자 스스로 하는 일에 대해서 아직 서투를 수 있지만 이때는 아이 스스로 할 때까지 인내하며 지켜보는 것이 좋다. 방이 없다면 개인 책상이나 정리함은 꼭 만들어 준다.

요즘 대부분의 아이들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입학 전에 이미 한글을 떼거나 기초적인 수학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 반에 70∼80%는 한글을 배우고 입학한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가 제대로 한글을 떼지 못했거나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학습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모들은 입학 전에 어디까지 가르쳐야 하는지 많이 궁금해한다.
아이들은 저마다 개인차가 있어서 좀 늦게 한글을 깨치는 어린이도 있지만 보통의 어린이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취학 전에 아동이 지나치게 많은 공부를 한 경우 수업에 흥미를 잃고 산만해지기 쉬운데 반해 이런 어린이들은 모르는 것을 배우는 즐거움으로 학교 생활에 흥미를 갖고 열심히 하기 때문. 입학 후 한두 달 동안은 바깥 수업과 크레파스나 색연필로 선 긋기나 숫자공부를 하는 정도이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1학기는 힘겹게 따라올지 몰라도 2학기가 되면 씩씩하게 잘 따라온다. 하지만 학기 초에 적응기간을 거치면서 주눅들거나 자신감을 잃게 되면 안 되므로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중요하다. 부모는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는 것보다는 학습에 더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것이 좋다.

조기입학은 어떻게 하나?
절차 취학 적령기 아동들의 예비 소집일 이후 학교를 찾아가면 학교에서는 예비소집 이후 모자라는 학생 수만큼만 조기입학생을 받는다. 대략 2월19일부터 24일까지 해당 학교로 찾아가면 되는데, 신청서는 학교에 비치되어 있으므로 주민등록등본만 준비하면 된다 일단 입학이 허락되면 ‘가입학’ 상태로 3∼4월 두 달을 지낸다. 교사가 학생을 관찰한 후 ‘따라갈 수 있다’ 라고 판단이 서면 4월30일경 최종적으로 입학을 확정하게 된다.
주의점 생일이 1∼2월 생인 경우 부모들은 조기입학을 고민하게 된다. 과거에는 조기입학을 통해 진학이나 사회 진출에서 1년을 버는 득을 보려는 부모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초등학교 조기입학제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실제로 적응하지 못해 중도포기하는 경우도 적지않다. 부모 입장에서는 학습 능력이 뒤떨어지거나, 성장 발육이 늦어 따돌림을 당할까봐 조기입학을 꺼린다고 한다. 그러므로 아이의 체격이 평균 아이들보다 크고 힘이 세며, 지적 능력이 뛰어나고 스스로 학교에 가고 싶다는 동기가 강할 경우 시도하는 것이 좋다.

입학 유예는 어떻게 하나?
취학 적령기임에도 입학을 뒤로 미루는 경우를 말한다. 아동의 신체 발달이 느리거나 건강상 등의 이유로 입학을 미루게 된다. 최근에는 학습 능력 등의 이유로 입학 유예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발달이 느려 입학을 연기하고 싶을 때는 취학통지서를 받은 후 의사진단서 등 증빙서류와 함께 입학 유예신청서를 학교장에게 제출하면 된다.
 
(출처 : 그녀보다 내가 행복한 이유)
참고로 사이트 주소는 http://www.savie.co.kr/ 여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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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자 2005-01-23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가 되려면 멀었는데..이런 글에는 참 관심이 간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