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영어 인식에 대한 좋은 글이 있어서 써봅니다. 아래도표에 제시된 내용이 영자신문의 사설이나 칼럼 또는 에세이라고 가정하자. 우선 여러분은 사전을 가지고 모르는 단어를 찾아가며 독해를 시도할 것이다. 한 문장, 한 문장 해석을 해내려가다 보면 어떤 문장은 완벽하게 해석이 되고, 어떤 문장은 갸우뚱하게 되고, 어떤 문장은 무슨 말인지 아예 감을 잡을 수 없는 경우도 허다할 것이다. 이때 만약 확실히 해석이 안 되는 문장의 비중이 크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너무 어렵다고 포기하면서 자기 수준에 맞춰 쉬운 교재를 찾으려 하는데 이것이 바로 성인다운 회화를 못하게 만드는 스스로의 함정 인 것이다. 여기서 여러분은 영어학습의 승패를 가늠하는 핵심 사항을 간파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성인이된 우리가 영어에서 배울 것은 단어(뉘앙스 포함), 문법, 문법을 활용한 문장구조분석(독해)밖에 없다. 회화에 대한 인식을 바꾸라함은 다름이 아니다. 회화훈련이란 독해된 내용을 가지고 다음단계 훈련(읽기, 듣기, 말하기)을 하여 그 내용이 소리로 흘러가는데 들으면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것이지 원어민을 앞에 놓고 앵무새처럼 질문을 주고받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유창한 회화를 하기위해 영어를 배우려고 시도하는 것일진대, 유일하게 배워야 될 부분(단어, 문법, 독해)에서 손을 든다면 영어를 아예 할 생각을 말아야 할 게 아닌가. 여기서 냉정히 한번 생각해보자. 그간 중, 고, 대학을 졸업하고, 학원에도 다녀보고 해외 연수를 다녀온 경우도 있겠지만 독해수준은 어디에 와 있는가? 여러분이 해석의 필요성이 전혀 없이 우리글 읽듯이 읽을 수 있는 영어책 중에 어떤 것이 있는가? 여기서 대부분의 영어학도들이 간파하지 못하는 핵심사항 한 가지를 더 지적하겠다.

 

아무리 여러분이 듣기, 말하기를 못한 다해도 중 2교과서 수준의 문장은 사람이 직접 말하건, TV,영화 속에서 흘러나오건 거침없이 들려온다. speaking도 마찬가지 이다. "What is your name? 하고 물어오면 "My name is Dong In. Where do you live? 하면 I live in In-cheon. 하고 즉각 대답이 나오지만 Why do you live? 하면 빨리 대답이 안나온다. 다시 말해 영자신문, 소설, 에세이, 시나리오등 즉각 읽어지지 않는 문장은 사람이 직접 하건, TV,영화 속에서 흘러나오건 들려오지 않고, Why do you live? 에 대한 대답처럼 생각을 요하는 대답은 즉각 나오질 않는다. 이만하면 [확고한 독해력 = 영어의 왕도]란 등식을 이해할 것이다.

 

뭐니 뭐니 해도 회화는 소수인원이 원어민으로부터 직접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는 한 유창한 영어는 영원히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미국사람들을 배척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미국사람들은 영어를 자유자재로 잘하므로 그들의 말을 몽땅 알아듣는 노력을 해야지 가르치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얼마만큼을 언제까지 해야 될까? 영어에는 끝이 있고 영어로 다루는 학문에는 끝이 없다는 말을 이해하면 간단하다. 즉 미국의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media 수준의 문장 중에서는 독해가 안 되는 문장이 없도록 확실한 독해력을 구축해가면서 동일수준의 듣기, 말하기, 연습을 병행하는 것이 영어를 정복하는 첩경이라 할 것이다.

 

그 결과는 10000~12000개의 단어와 문법구조가 두뇌 속에 체질화 되는 것으로 영어의 기능화 작업이 완료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후부터는 각자의 독서량에 의한 지식축적에 따라 본토인마저 능가할 수 있는 영어 실력자가 될 수도 있다. 왜 screen dialogue(영화대본)로 회화 연습을 해야 하나 흔희들 말하기를 영어공부 10년을 했어도 미국 사람과 마주치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되고 만다고 한다. 그 이유는 문법을 따지면서 읽고 쓰는 데만 치중했지 의사소통을 위한 실용영어, 소위 말하는 생활영어를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과연 영어에 “생활영어”란 영역이 따로 있을까? 우리말에 “생활 한국어”가 따로 없듯이 영어에도 “생활영어”가 분리 되어있지 않고 영어전체가 “생활영어”인 것이다. 우리는 이미 한국의 성인들이므로 미국의 어린이들이 말을 저절로 습득하는 언어 환경 또는 성장 과정을 기대하거나 적용해보려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이미 수준 높은 우리말을 구사할 수 있으므로 영어를 기초부터 할 필요가 없이 우리말 수준에 대칭되는 고급 교재를 가지고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를 동시에 훈련해야 만 한다. 우리가 미국에 가지 않더라도 그들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대화를 주고받는지 그 수준과 내용을 확인 할 수 있는 교재가 바로 TV드라마와 영화 대본이다. 본 모임에서 현재 실시중인 "Symphony in knocked flat", "뜨거운 양철 지붕위의 고양이“등 장르가 다른 시나리오 10여 편 정도만 섭렵하더라도 미국인들의 진짜 생활영어와 우리가 막연히 추측하는 생활영어 사이에 얼마만큼의 괴리가 있는지를 알게 되고 어떻게 훈련을 해야 고막이 뚫릴 것인지 스스로 터득하게 된다.

 

Time Essay는 독해 교재로 적절한가? 물론 미국의 최고 지성들이 기고하는 비판성 논술이므로 아마추어인 우리들에게는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도 이미 최고학부를 마친 성인이라면 적어도 영어의 연금술사들이 구사하는 고도의 문장 기법을 분석하여 뜻을 알아내겠다는 수동적 시도는 해야 하지 않겠는가. 흔히들 “영어에는 왕도가 없다”고 말하지만 영어에는 분명 왕도가 있다. 현재 나의 수준보다 한 단계 높은 독해 교재와 적절한 영화 대본(시청각자료 포함)을 선택,들으면서 이해가 될 때까지 모방 speaking을 훈련을 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단계를 높여가며 반복훈련을 지속함으로써 미국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media는 어떤 문장도 스스로 독해 할 수 있는 독해력을 기르고, 동시에 그 내용이 소리문장으로 흘러 갈 때도 이해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방식으로 회화훈련을 한다면 그것이 바로 영어의 왕도이다.

 

바른영어교육실천모임 조지윤 컬럼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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