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다 기름값마저 마구 치솟는 요즘, 난방비 고지서가 마음에 걸린다. 난방비를 아끼는 두 가지 원칙은 외부 공기를 차단하고 보일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 조금만 신경 써도 한 달 난방비를 3만원은 줄일 수 있다.



중앙에서 한꺼번에 난방을 하기 때문에 난방이 들어올 때는 집안이 후끈후끈하지만 난방이 꺼지면 금세 추운 느낌이 드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가족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면 달마다 일정액을 내야 하는 난방비가 아까운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주로 지은 지 오래된 아파트들이 중앙 난방 방식을 채택한다.
◈ how to
난방으로 얻은 열기를 최대한 오래 저장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바닥에 카펫, 러그를 깔고 창에는 커튼을 달며, 침실에도 요를 하나쯤 깔아두는 것이 좋다.
중앙 난방식 아파트는 지은 지 오래된 경우가 많아 곳곳에 틈새가 있다. 베란다 벽과 새시 사이, 창문과 안테나선 사이 등의 틈새를 실리콘으로 막아준다.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보일러가 노후해서 열효율이 떨어져 난방비가 증가할 수 있다. 반상회 등을 통해 오래된 보일러를 새것으로 교체해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


원하는 시각에 보일러를 끄고 켤 수 있는데다 방마다 난방 정도를 조절할 수 있어 융통성 있게 난방할 수 있다. 하지만 신경 쓰지 않고 보일러를 마구 돌린다면 중앙 난방식보다 오히려 난방비가 많이 나올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 how to
난방을 보일러에만 의존하지 말고 보조 난방 기구를 활용한다. 이때 에너지 효율이 1등급에 가까운 것을 고르는 것이 절전 효과가 크며, 의외로 전력 소모가 심하므로 꼭 필요할 때만 사용해야 한다.
밤에만 난방을 넣고, 아주 추운 날이 아니면 낮에는 집 전체에 난방을 넣지 않는다. 겨울철 적정 난방 온도는 18~20도 정도인데, 실내 온도를 1도 높이면 한 달 난방비를 30만원으로 가정할 때 2만원이 추가로 올라간다.
비어 있는 방의 난방 밸브는 아예 잠가두고, 난방을 하지 않는 방의 방문을 꼭 닫아둔다.
각 방별로 보일러를 제어하는 기능이 있다면 온도 설정을 각각 다르게 하는 것도 방법. 거실은 16~20도, 욕실은 18~20도, 공부방은 16~20도, 복도는 15도 정도가 적절한 온도.


단독 주택의 경우 아파트에 비해 바람 새는 곳이나 외풍이 심한 편. 때문에 난방을 해도 손발이 시린 경우가 많다.
◈ how to
기름 보일러와 가스 보일러 모두 연소가 일어나면서 분진이 발생하는데, 이것이 보일러 내부에 누적되면 열의 전달이 나빠져 보일러 효율이 떨어진다. 본격적인 난방을 시작하기 전 등 적어도 일 년에 두 번 정도는 청소해주어야 한다.
가능한 한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열을 차단한다. 환기하는 창문을 제외하고 창문 밖을 비닐로 덮고 테이프로 붙이는 것도 좋은 방법.
외풍이 너무 세다면 아예 단열 시공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단열 시공을 하면 50% 정도 에너지 절약 효과가 있으며 국민은행, 농협 등에서는 연리 3.5%의 이율로 주택 단열 개수 사업에 대해 자금 융자를 하고 있다. 단 한 주택당 1500만원 이내.
심야 전력 요금은 일반 전력의 1/4밖에 되지 않는데, 밤 10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 온수를 만들거나 열을 저장할 수 있는 전기 보일러를 설치하면 난방비 걱정에서 해방될 수 있다.
보일러를 껐다 켰다 하는 것이 그냥 낮은 온도로 유지하는 것보다 기름이 더 많이 든다. 낮에나 외출할 때에도 완전히 끄지 말고, 온도를 낮춰두는 것이 효율적이다.
width=180
window
창을 단열하는 비닐 제품을 사용하면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window frame
열의 출입이 가장 심한 곳이 창이기 때문에 이중창을 설치하거나 문틈에 문풍지를 붙여 틈새 바람을 막는다.
heater
무작정 보일러를 켜지 말고 보조 난방 기구를 적절히 이용한다. 보조 난방 기구는 찬 공기가 들어오는 쪽에 창을 등지고 두어야 효율적으로 난방할 수 있다.
carpet&rug
바닥에 러그나 카펫을 깔면 맨바닥보다 훨씬 따뜻한 느낌이 든다. 아주 춥다면 아예 얇은 이불을 두 장 정도 까는 것도 방법.
curtain
커튼은 틈새 바람을 막고 방 안의 온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데 효과적이다. 두꺼운 커튼 하나보다는 이중 커튼이 더 좋다.
lamp
조명 기기에 반사 갓을 달 경우 최고 35% 정도의 절전 효과가 있다. 겨울철 조명은 노랗거나 오렌지빛이 도는 것을 사용하면 훨씬 따뜻해 보인다.
wallpaper
집안 분위기를 가능한 한 따뜻한 난색 계열로 바꾸어본다. 커튼이나 패브릭, 러그를 이용해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knee cover
무릎 덮개 하나쯤 소파 주변에 두면 의외로 따뜻하게 쓸 수 있다.
slipper
실내화를 신으면 바닥이 차갑게 느껴지지 않아 쓸데없이 난방을 하는 일이 줄어든다. 발은 우리 몸에서 열을 가장 쉽게 배출하는 기관이라 실내화를 신으면 체온을 빼앗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cardigan
집안에서도 카디건 하나 정도는 늘 껴입고 생활한다. 얇은 옷을 여러 벌 껴입으면 티셔츠 한 장만 입는 것에 비해 난방 온도를 2~3도 정도 낮추어도 지낼 만하다고 느끼게 된다.

온풍기 필터를 통해 뜨거운 바람을 공기 중으로 내뿜어 실내를 데우는 난방 기구. 난방 효과가 크고 안전한 편이지만, 공기 중으로 뜨거운 바람을 계속 내뿜기 때문에 공기가 건조하고 답답해질 수 있다. 감기에 걸리기 쉬운 아이나 노인이 있는 집에 사용하면 좋다.
1 PTC 스탠드 히터_신일엔터프라이즈 제품으로 열효율이 높으며 일반풍, 약풍, 강온풍의 열량을 조절할 수 있다. 제품이 넘어졌을 때 자동으로 꺼지므로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최대 7시간 30분까지 예약 가능. SK디투디에서 판매. 5만3000원

전기 히터 전기로 히터 몸체에 있는 바(bar)에 열을 가하면 바가 달아오르면서 실내를 데워주는 원리. 다른 난방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히터 자체에서 나오는 열로 주위를 데우기 때문에 작은 면적을 급속히 데우는 데 좋다. 하지만 데워져 있는 열판에 손을 댔다가 화상을 입을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다른 난방 기구에 비해 전력 소모량이 많은 편.
2 참숯 원적외선 3단 할로겐 히터_유니맥스 제품으로 약, 중, 강의 3단 온도 조절이 가능하며 할로겐을 장착시켜 적외선을 방출한다. 벌집 무늬형 반사판을 이용하여 열을 멀리까지 보낼 수 있으며 화재 방지용 안전 전도 스위치가 달려 있다. 우리 홈쇼핑에서 판매. 4만1000원

팬히터 전기 팬히터는 전기 열선에서 발생하는 열을 송풍날개를 통해 공기 중으로 내보내는 난방 기구이다. 쉽게 헤어 드라이어를 생각하면 된다. 전기 히터에 비해 난방 가능 면적이 넓고 안전한 편. 단 전기 히터처럼 바로 앞에서 확실히 열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온풍기처럼 바람이 멀리 퍼지지도 않는다.
3 미니 팬히터 _유니맥스의 미니 팬히터는 900W, 1800W 2단계 온도 조절이 가능하며 소음이 적고 강력 팬 모터가 장착되어 있다. 자동 온도 조절 레버가 달려 있어 온도 조절을 하지 않아도 되고, 작고 가벼워 이동이 편리하다. 우리 홈쇼핑에서 판매. 2만4500원
보일러를 틀지 않는 대신 허리 아플 때 쓰는 고무찜질 팩에 뜨거운 물을 채워 넣고 자기 30분 전에 침대 가운데 놓는다. 그 다음 이불을 덮어두면 따뜻한데, 심지어 새벽까지 열이 지속된다.(kgs8012)
샤워할 때 목욕 버튼을 누르고 5분이 지난 다음에 끈다. 그러고 나서 재빨리 샤워를 하면 보일러를 꺼도 데워진 물이 있기 때문에 한동안은 더운 물이 나온다. 물론 샤워가 다 끝난 후에는 점점 미지근한 물이 나오니까 이를 닦거나 세수할 때 쓴다.(리치리치)
24평 아파트에 사는데 저녁 7~8시쯤 보일러를 켰다가 한 시간 뒤에 끄고 그대로 잠을 잔다. 아파트라 그런지 새벽까지 따뜻함이 유지되는 편. 거실에만 보일러를 틀고 겨울철에는 거실 바닥에서 잔다.(까만설탕)
12년 정도 쓰던 보일러를 새것으로 교체했는데, 이전에는 난방비가 8만원 이상이 나왔었는데 지금은 월 3만원 정도만 나온다. 큰돈 들여 제품을 바꾸었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절약되는 것 같다. (Aurora)

 

출처:팟찌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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