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줄여 지갑 얇게 만들기에 바빴고, 이벤트 당첨이란 먼 얘기라 생각해오던 나에게 이들과의 만남은 충격이었다. 쿠폰 하나, 이벤트 하나 놓치지 않는 그녀들의 시선에 배어 있던 건 주변에 대한 관심. 몰라도 살지만, 알면 플러스가 되는 삶의 지혜다.

할인카드 모아 지갑 구멍 막는다


항공카드 마일리지로 동남아 왕복 무료 항공권을 얻고, 백화점에서는 적립카드 덕에 상품권과 무료 시식권으로 쇼핑을 한다. 제휴 할인카드가 적용되지 않는 곳에서는 웬만해선 밥을 먹지 않고, 어지간한 생활 용품은 곳곳의 할인카드와 적립카드로 쌓인 포인트로 구입한다. 박정실 씨(35세)의 가방엔 늘 20~30개의 카드가 있다. 연체 대금 걱정 없이 여러 개의 신용카드도 잘 관리하고 적재적소에서 알맞은 할인카드를 꺼내들 줄 아는 그녀. 분별 있게 잘만 사용하면 살림에 쏠쏠한 보탬이 된다는 카드 예찬론자.

그녀의 똑똑한 카드 관리법

1. 할인 · 적립카드들 한 장에 복사해놓기 ∥ 쇼핑 · 주유 · 외식 시, 있는데도 몰라서 안 쓰는 할인카드들을 기억하기 위해 한 장에 깔끔하게 복사를 해놓는다. 각 카드마다 적용 지점과 할인율도 메모. 필요할 때 바로 찾아 쓸 수 있다.
2. 필요성을 상실한 카드는 과감히 처분 ∥ 카드라고 해서 아무거나 대중없이 가지고 있는 건 도움이 안 된다. 더 이상 필요가 없다고 판단되는 카드는 과감히 버려, 보다 실속 있는 카드 관리가 되도록 한다.
3. 소비 종목별로 신용카드를 나눈다 ∥ 문화, 쇼핑, 건강, 식품 등 지출하는 분야별로 쓰는 카드를 지정해놓는다. 카드사별로 할인 지점이 다르기 때문. 무엇보다 영수증 정리가 편해진다. 명세서 지출 내역이 카드마다 분리돼, 그것만 잘 정리하면 따로 가계부를 쓸 필요도 없다.

■ 쇼핑카드 : 롯데, 신세계, 현대, 애경, 코스트코홀 세일, 아가방
■ 문화카드 : 교보, YDP Book Club, 영풍, Hot tracks
■ 외식카드 : 빕스, 아웃백, TGI Fridays, 우리들의 이야기, 베니건스
■ 멤버십 카드 : 엔크린, 스카이 패스, 아시아나, SKfamily…

알차게 소비하는 쿠폰녀 되다


친구들과 가족들 사이에서 일명 쿠폰녀라 불리는 스물여섯 살의 서진경 씨. 그녀의 다이어리에는 신기한 쿠폰들이 붙여져 있다. 친구들과 약속을 잡을 때도 이왕이면 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로 정한다는 것. 그래서 잊기 전에 달력에 미리 표시를 해놓는다. 회사에서 회식을 갈 때도 이 알뜰한 생각은 계속된다. 인터넷으로 먼저 맛집을 검색한 후 받을 수 있는 쿠폰이 있는지 확인해서 출력해 가기 때문. 한 장 한 장 모으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재산이 되는 쿠폰. 커피숍, 패밀리 레스토랑, 화장품, 마트 등에서 쿠폰녀의 소비는 언제나 합리적이다.

그녀의 쿠폰 사냥법

1. 쿠폰 다이어리 & 쿠폰 지갑 만들기 ∥ 아무리 많은 자료가 있어도 정리가 안 되면 말짱 도루묵. 기간과 종류별로 쿠폰을 정리해놓아야 필요할 때 쓸 수 있다.
2. 무료 쿠폰 매거진 챙기기 ∥ 대략 1백 가지가 넘는 쿠폰들이 두둑이 들어 있는 보물상자다. ‘cocofun’같은 곳에서는 회사에 여직원이 15명 이상만 있다면 쿠폰 매거진을 무료로 보내준다는 사실. 알면 플러스다.
3. 쿠폰 사이트 즐겨찾기 해놓기 ∥ 쿠폰은 정보가 생명이다. 각종 포털 사이트 검색 후 유용한 쿠폰을 출력해놓는 것은 필수. 최근엔 휴대전화로 받을 수 있는 쿠폰도 많아지고 있다.


<모바일 쿠폰>
■ 011
1) **333 + 통화 → SMS 수신 후 접속
2) **333 + 네이트 버튼

■ 016
1) **9494 + magicn
2) **9494 + 통화 → SMS 수신 후 접속

<온라인 쿠폰>

경품으로 행운의 주인공 되기


바로 심현숙 씨(30세)가 그랬다. 남들은 큰맘먹고 사는 디지털 카메라나 식기세척기, 카메라 겸용 MP3도 경품으로 거뜬히 손에 쥔 행운의 주인공. 아이 용품부터 장식품, 다양한 식품류까지 상당 부분을 경품으로 해결하곤 한다. 경품에 관한 각종 다음 카페와 경품 마니아 클럽의 열정적인 회원인 그녀는 작은 관심 하나면 행운은 그다지 멀리 있지 않다고 말한다. 과자 봉지에 붙어 있는 작은 경품 이벤트까지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 바로 부지런하고 알뜰한 그녀의 센스에서 비롯되는 것이었다.

■ 오뚜기 열라면 경품 이벤트에서 라면 1박스
■ 한국 야쿠르트 ‘곰탱이’에서 아기 곰인형
■ ‘콜드’ 포도주스 특별 경품 페스티벌에서 식기세척기
■ 롯데음료 ‘2%’에서 인라인 스케이트와 디지털 카메라
■ 동서식품에서 아기용 장식품, ‘죠스바’에서 대형 튜브…

그녀의 경품타기 한판

1. 사이버 이벤트 체크는 필수 ∥ 경품 관련 커뮤니티에는 되도록 많이 가입하고, 그로부터 얻는 사이버 경품 이벤트들에 귀를 쫑긋 세워야 한다. 낚싯줄도 여럿 드리워야 걸릴 확률이 높다.
2. 커뮤니티 회원들과의 정보 교류 ∥ 나 혼자만 활동해서는 2배의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서로 정보도 교류하고, 때론 중복으로 받은 경품들을 다른 회원들과 물물교환하여 서로에게 도움을 주기도 한다.


OK 캐쉬백은 내 생활의 보배


정미란 씨는 다섯 살짜리 아들을 둔 엄마다. 소일거리 재택근무도 하고 있어 하루가 바쁘기만 한 서른한 살 주부. 그러나 OK 캐쉬백을 만든 뒤 포인트를 쌓아가는 것에 재미를 느끼면서, ‘캐쿠매니아 클럽’이라는 OK 캐쉬백 커뮤니티에 가입해 지금은 가히 프로급이라 할 만하다.

■ 150,000포인트로 하기스 기저귀 3Box를 구입하다
■ 41,600포인트로 엔프라니 투웨이케익21호 상품 2개 구입
■ 80,000포인트로 ‘카스피’에서 신랑 겨울 외투와, 오빠 스웨터 장만
■ 100,000포인트를 현금으로 환급해 어머니 생신 때 떡 벌어진 생일상을 차려 드리다

그녀의 캐쉬백 일기는 끝이 없다. 프라이팬부터 아이 장난감, 심지어는 세금 납부까지 캐쉬백을 활용한다. 온갖 제품마다 OK 캐쉬백 딱지를 찾는 것이 습관이다 보니, 이제는 쇼핑에 함께 나온 다섯 살 아들 녀석이 먼저 캐쉬백을 찾는다고.

그녀의 캐쉬백 모으기 전략

1. ‘OK’ 표시가 없는 카드는 멀리 ∥ OK 캐쉬백 카드는 주민등록번호로 관리되므로, 여러개 카드를 등록하고 사용해도 1인당 부여된 1개의 계좌로 합산. 다른 종류 카드라도 ‘OK’ 딱지는 필수.
2. 아파트 분리수거 날에도 눈 크게 뜨고 ∥ OK 캐쉬백 쿠폰이 붙어 있는 제품은 많다. 분리수거된 종이팩에 붙은 채 버려진 캐쉬백 쿠폰들, 가위 하나만 들고 나가면 의외로 큰 수확이 생긴다고.
3. OK 캐쉬백 이벤트 챙기기 ∥ OK 캐쉬백 제휴회사가 늘면서 관련된 이벤트와 행사도 엄청나게 쏟아진다. OK 캐쉬백 홈페이지에서 이벤트 확인 가능. 설문조사에만 응해도 포인트가 쌓인다.
4. OK 캐쉬백에 대한 나의 관심, 주변에 알리기 ∥ 가족들은 물론 친구들에게까지 자신의 OK 캐쉬백 카드를 뿌린다. 지출 시 제출만 하면 저절로 내게 쌓여오는 포인트들. 지인들은 이제 알아서 OK 캐쉬백 쿠폰을 오려다 주기도 한다.


자료 : [레몬트리]

 

출처:동부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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