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여성 국가 공무원을 대거 선발하면서 채용 전제조건으로 ‘미모’를 내세워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국영방송인 CCTV는 중국 정부가 최근 내년 공무원을 선발하면서 여성에게 전체 40%를 할당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여성 공무원에게 많은 몫을 할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송은 그러나 정부 부처들이 여성 응시자들의 미모가 받쳐주지 않을 경우 합격할 가능성이 아주 낮다고 밝히고 있다고 전하면서 논란의 불씨를 붙였다.
이에 대해 대다수 네티즌들은 “무슨 모델을 선발하느냐”고 반발하면서 황당한 조치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물물’이라는 이름의 네티즌은 관영 신화통신의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한 견해를 통해 “뽑을 때 기준이 뭐냐. 외모냐, 마음이냐”라고 반문하면서 “여성 공무원에게 미모를 요구하는 것은 황당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좋은 일자리를 못잡는 게 (못생긴 얼굴을 유산으로 남겨준) 부모 잘못이냐”는 의견도 있었다. 일부 언론들도 “얼굴이 못생겼다고 유능한 여성을 선발하지 못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내용의 사설을 실으면서 반대론에 앞장서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민원인들이 기왕이면 예쁜 여성 공무원을 만나 일을 처리하면 기분이 좋은 것 아니냐. 기업이 이미지에 신경쓰는 것처럼 정부도 공무원 얼굴에 신경쓰는 것이 당연하다”고 찬성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103개 부처가 8,400여명을 선발하는 2005년 중국 국가공무원 임용고시에는 사상 최대인 54만여명의 대학 졸업자나 졸업예정자들이 응시, 6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