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사랑이 오는 중입니다 詩 : 김현태 사랑은 도둑처럼 찾아옵니다 쥐도 새도 모르게 야심하고 고요한 밤에 조금 열린 창문 틈으로 슬그머니 찾아옵니다 온다는 예고도 없이 발바닥 저 밑에서부터 가슴 쪽을 향해 서서히 스며듭니다 사랑을 원한다면 사랑하는 사람을 찾기 전에 먼저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들풀의 속삭이는 몸짓에 귀기울이고 바람이 날리는 눈꽃을 향해 혀 내밀고 바다 저편으로 밀려나간 갈매기를 그리워해야 합니다 마음 안의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언제나 해맑은 가을 오후입니다 사랑의 눈으로 사랑을 보고 사랑의 귀로 사랑을 듣는다면 어느 새 자신도 모르게 찾아옵니다 그 다음엔 모든 것이 쉿! 비밀이 됩니다 (그리워하면 언젠가 만나게 되는..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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