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새끼도 성자도, 난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완전히 시커먼 것도 없고, 완전히 새하얀 것도 없어.있는 건 회색뿐이야. 인간들도, 그들의 영혼도, 다 마찬가지지. 너도 회색 영혼이야. 우리 모두처럼 빼도 박도 못할 회색이지.-122쪽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같은 말을 입속으로 우물우물 되풀이했다. "이럴 줄 알았다면......, 이럴 줄 알았다면......" 문제는, 우리는 절대 그럴 줄을 모른다는 것이다.-18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