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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재규어
카티아 친 그림, 앨런 라비노비츠 글, 김서정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15년 10월
평점 :
매달 다양한 그림책이 출판되고 있는데요.
그 중 최근 에즈라 잭 키츠상을 받은 책,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책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
에즈라 잭 키츠상
그림책 작가 에즈라 잭 키츠가 1983년 작고하면서 남긴 뜻을 기려
'유년기의 보편적인 특성과 끈끈한 가족애와 세계의 다문화성 등을 충실히 그린 작품'에게 주어지고 있다.
1986년에 제정되어 격년으로 시상하다가 1999년부터 매년 시상하는 것으로 바뀌었고,
5권 이하의 그림책을 펴낸 신인 작가를 후보자로 한다.
에즈라 잭 키츠 재단과 뉴욕 공공도서관이 함께 주관하며
매년 주목할 만한 그림책을 펴낸 신인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를 대상으로 시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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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교육 - 소년과 재규어
앨런 라비노비츠 글, 카티아 친 그림
유광 표지입니다. 그리고 수상내역이 표시되어 있어요.
그림책을 고르기 어려울 때는 유명상 수상작이나 우수도서로 선정된 것을 참고하면 좋아요. :)
표지 안의 양장의 모습입니다. 겉표지와 같은 그림이에요.
이런 형식의 그림책들은 많은데 이 책은 겉표지에 작가 소개와 책소개 그리고 글작가와의 대화가 실려있네요. :)
글 작가인 앨런 라비노비츠 (Alan Rabinovitz)는 야생 동물 보호에 일생을 바치고 있는 동물학자이자 자연보호가이며,
전 세계의 고양잇과 동물 36종을 보호하는 민간단체 '판테라'의 회장이며,
미국 말더듬이 협회의 창시자이자 대변인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그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이에요.
주인공 소년은 말더듬이이에요.
부모님을 제외한 학교 선생님과 대다수의 사람들은 장애아로 여겨요.
선생님의 손가락질이 유독 더 크게 느껴지네요...
소년은 더듬지 않을 때도 있다고 해요.
노래하거나 동물들과 말을 할 때 라네요.
그래서 학교에서 돌아오면 방 문을 닫고 동물친구인 햄스터, 모래쥐, 바다거북, 카멜레온, 가터 뱀과 놀아요.
동물 친구들에게 꿈도 말하고, 다른 사람들처럼 말하고 싶다고 털어놓기도 하구요.
소년은 동물친구들의 말을 다 알아 들어요.
그래서 나중에 목소리를 찾을 수 있다면 동물 친구들의 목소리가 되어준다고 약속도 합니다.
즐겁게 놀다가도 그림처럼 의기소침할 때가 더 많겠지요...
소년의 말더듬이를 고치려고 많은 시도를 해보지만 소용이 없어요.
그래도 아빠는 소년이 브롱크스 동물원의 고양잇과 동물들을 좋아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요.
소년은 외로운 재규어에게 가서 귓속말로 더듬지 않고 약속해요.
동물들과 이야기할 때 빼고는 말더듬이가 알아야 할 요령을 익히면서 학교 생활을 헤쳐 나갑니다.
결국 사람들하고 어울리지 않는 법이라니...
그림으로 얼마나 외로운 길인지 잘 전달이 됩니다.
대학생이 되어 한 실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배우면서
태어나 처음으로 , 더듬지않고 말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오랫동안 소원했던 말더듬이에서 벗어났지만 그는 전혀 기쁜 것 같지 않네요...
여전히 우리에 갇혀 있는 모습 같아요...
동물들과 함께하는 생활에서 그는 그제서야 평온함을 느끼네요.
그 후에는 세계 최초의 재규어 연구자가 됩니다.
재규어를 연구하고 다시 자연으로 되돌리는 일이 행복하다는 그,
하지만 사냥꾼들은 더 빨리 더 많이 그 재규어들을 죽이네요...
그 때 그는 어릴적 동물 친구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려 합니다.
중앙 아메리카의 벨리즈에 재규어 보호구역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득합니다.
세계 최초로 재규어 보호구역이 만들어 집니다.
마지막 장면도 참 좋지만... 대자연의 생동감을 잘 살아있는 이 장면이 참 좋네요. :)
다시 정글로 돌아온 어느 날, 그는 완전히 새로운 재규어를 만납니다.
재규어의 눈을 통해 힘과 강인함, 굳은 의지를 읽습니다.
그리고 그가 아주 오래 전부터 가장 잘 하는 동물(재규어)에게 말을 합니다.
새로운 재규어와의 또 다른 교감이 시작되면서 끝이 아닌 새로운 도전과 희망을 이야기 하네요. :)
이 책의 글작가는 말합니다.
이 책은 어른들로부터 이해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어린이에 대한 이야기며
누구든 '나도 할수 있어' 라고 말하기를, 자신의 평화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