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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와 가나코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해용 옮김 / 예담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오쿠다 히데오.
일본작가 중 히가시노 게이고 만큼이나 많이 알려진 베스트셀러 작가가 아닐까 싶다.
나 역시 작가를 믿고 신작을 읽기 시작했다.
꽤 두꺼운 장편이였지만 늘 신간에 목마르기에 망설이지 않았다.
제목을 통해서 2명의 여자가 주인공임을 알 수 있다.
표지의 여자는 나오미일까? 가나코일까?
앞표지와 뒷표지의 여자는 한사람 같기도 하고 두 사람 같기도 하다.
전반부는 나오미가 화자이고 나머지 후반부는 가나코가 화자이다.
큐레이터가 되고 싶어 미술관이 있는 백화점에 입사했지만
원하는 곳으로 발령이 나지 않아 백화점 VIP 담당 7년차인 영업사원 나오미는
우연히 대학 베프인 가나코의 '멍'을 본 후 위험한 모의를 멈출 수가 없다.
나오미는 이혼을 권할 생각이었다.
가정 폭력이 당사자들로만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은 부모님을 봐서 알고 있었다.
남자가 여자에게 휘두르는 폭력은 광기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며,
당사자들에게만 맡겨놓는다는 것은 방치나 다름없는 일이다. -p45
'가정폭력'을 보며 자란 나오미에게 가나코의 '가정폭력'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였다.
그런데 두 사람의 실행 단계를 보다 보면 뭔가 이상하리만큼 너무 간단하며 쉽다는 생각이 들었고,
왜 CCTV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지?! 의아해 했었다. ;;
가나코의 시점인 후반부부터는 결국 그들이 파국으로 치닫는 이야기를 읽으며
자연스레 <델마와 루이스>와 <골든슬럼버>를 떠올리게 되었고
왠지 내가 그녀들과 공범인 듯 가슴 조리며 읽게 되었다.
오랜만에 느끼는 감정이였다. 조마조마. 두근두근.
비슷한 여러 소설을 읽었지만 ... 이런 감정은 처음이여서 오래 기억될 것 같다.
과연 그녀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
<델마와 루이스> 보다는 과연 나은 선택인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