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조는, 자연 어디에나 있습니다. 그 자체로는 악하지도 선하지도 않은, 그저 자연의 원리일 뿐입니다."
3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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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시 수아레스, 기어를 바꾸다 - 2019년 뉴베리 대상 수상작 미래주니어노블 3
메그 메디나 지음, 이원경 옮김 / 밝은미래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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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려서 그림책을 읽어줄때는 그래도 좋은 책을 찾기가 수월했는데...
초등학생이 되고 문고판을 읽게 되니 읽힐 책을 먼저 읽어보지 못해
초등 추천도서, 권장도서를 참고하게 된다.
나도 읽고 아이도 읽히다 보니 점점 빠져드는 아동문학과 청소년문학!
추천도서들을 읽다 보면 아무래도 '뉴베리상' 수상작들을 많이 접하게 되었는데
특히나 1999년 뉴베리상 수상작인 '구덩이'를 감명깊게 본 터라 더 믿음이 간다. :)
 
2019년 뉴베리상 대상 수상작은 과연 어떤 책일까 궁금하던 차에 신간소식을 접했다.

 

 

 

머시 수아레스, 기어를 바꾸다

 

 올해의 뉴베리 대상 수상작이다.

미국의 아동문학상인데 표지의 소녀는 요즘 세태를 보여주는 듯 뭔가 의미심장하다.
머시 수아레스는 주인공 이름인데 기어를 바꾸다는 무슨뜻일까?

 

 

 


 뒷면에는 여러명의 등장인물들과 배경이 컬러풀하게 담겨 있는데...

 

  

 


책을 읽다보면 그들이 주인공 '머시'의 가족들이며
자전거를 타고 있는 곳이 집 앞이란 것을 알 수 있다.
머시는 엄마와 아빠, 오빠와 함께 왼쪽 집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가운데 집에서,
고모와 쌍둥이형제는 오른쪽 집에서 나란히 살고 있다.
표지의 그림처럼 지붕이 평평한 분홍색 건물로 모두 똑같고 오빠는 '수아레스 단지'라 부르고
엄마는 '라스 카시타스(작은집들)'이라고 부른다.

 라스 카시타스 las casitas

 

이 책을 읽다보면 이렇게 스페인어가 종종 등장한다.
머시는 쿠바 이민자의 3대이며 명문 사립학교 시워드 아카데미에서
5학년을 마치고 중학생이 된 소녀이다.
하지만 장학금을 받아야 학교를 다닐 수 있어서 전학 온 친구를 돕는 햇살친구 활동을 한다.

3대가 모여사는 3가정이 독립된 생활을 하면서도

매주 일요일 저녁 '알무에르조 세나'라는 점저를 함께 먹는 생활을 하는 머시의 가족들.
고모의 자녀인 쌍동이 형제를 할아버지, 할머니, 머시가 돌아가면서 봐주기도 하고
페인트공인 아빠의 일을 할아버지와 머시가 돕기도 하면서
여러 세대가 서로 도우며 함께 사는 중남미계 가족들의 삶을 그리고 있다.

  

 


읽는 동안 할머니와 함께 살던 어릴적 생각에 대가족의 삶과 정서가 낯설지 않았지만

우리의 아이들에게는 낯설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중에서도 머시와 할아버지와의 관계는 무척이나 특별했는데,
할아버지가 점점 이상행동을 보인다.
노화 그리고 알츠하이머, 어른들은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변화지만
할아버지를 사랑하는 손자의 입장은 어떠할까?
머시와 함께 뜻하지 않는 가족의 변화(우리가 맞이해야 할 노화와 죽음)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였고
머시와 같은 아이들에게 이런 변화에 대해 설명하기 좋은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머시는 사랑하는 할아버지의 변화를 보며 소중한 것들이 '늘 그대로' 변하지 않는 삶을 바란다.
하지만 자연의 섭리는 거를 수도 없을 뿐더러
원하든 원치 않든 삶은 그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하지만 '늘 그대로'라는 건 이네스 고모가 사이먼 아저씨를

사랑할 기회가 없을 거라는 뜻이다.

오빠가 대학에서 훨씬 더 똑똑해지지 못할 거라는 뜻이다.
내가 조금도 성장하지 않을 거라는 뜻이다.
'늘 그대로'라는 건 할아버지의 변화만큼 슬픈 일일지도 모른다.
나는 내년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
그건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괜찮다. 무슨 일이든 헤쳐 나갈 수 있다.
조금 더 힘든 기어로 바뀔 뿐이다.

난 그저 크게 숨 한번 쉬고 힘차게 페달을 밟아 나가면 된다.

- 419p 

 

작가는 머시의 성장을 통해 변화가 없는 삶의 이면에 대해서도,

누구나 무슨 일이든 헤쳐 나갈 수 있는 존재임을 말하고 있다. :)


    

 

이 책은 가족의 이야기만 하고 있지는 않다.

선생님의 지시로 사과 편지를 고치고 또 고치는 과정,
역사 시간에 배운 상형문자로 편지쓰기, 머시가 좋아하는 축구 등
갓 중학생이 되어 겪는 머시의 학교생활과
친구들과의 관계를 통해 이 시기의 아이들의 여러 감정들을 보여준다.
아드님과 같은(?) 또래여서 그런지 아이들의 감수성들이 잘 이해되는 부분도 있고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권말에는 작가후기와, 뉴베리 대상 수상소감이 실려 있어 소설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작가에게 자전거가 어떤 의미였는지 말이다.

이 책은 중남미계 미국인, 이민자, 대가족, 가족의 희생, 노인, 알츠하이머(치매), 중학생활, 친구, 관계 등
정말 다양하고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고 아이들도 이해하기 쉽게 잘 다루고 있다. :)
좋은 책을 만나서 아이에게도 이 책을 권했다.

 

 

 


휴일에 찰과상을 입어 보기 좋아보이지는 않지만;; 외출하지 못해 책 읽을 시간은 충분했다. ;; ㅋ
아이 또한 할아버지 할머니를 떠올리며 가족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리고 아이가 최근에 용기내서 도전한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시기상으로 더 머시의 이야기가 와닿았던 아이. :)

초등 고학년 아이들과 중학생 친구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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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삼국지 2 - 누구나 쉽게 시작하고, 모두가 빠져드는 이야기 설민석의 삼국지 2
설민석 지음 / 세계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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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읽고 싶었지만 쉽게 도전하지 못했던! 버킷리스트 삼국지!
입문용 삼국지를 설민석 선생님의 책으로 시작했답니다. :)
어찌나 흥미진진하던지?! 적벽대전 이야기 속으로 빠지려고 할때 끝이 나서 ;; ㅠㅠ
다음 후속편이 빨리 나오기만을 기다렸는데 ㅠㅠ

 

 

 

 

 

다행이도 금세 후속편이 나왔어요.
전2권이라서 완결편이기도 해서 묵직묵직~ ㅋㄷ

카피처럼 읽기 시작하면 정말 멈출 수가 없어요! 두께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에요.

게다가 장편 삼국지가 전2권이라는 것이 어찌나 매력적인지 말이에요. :)

 

 

 

 

  

1편에는 없었던 설쌤의 사인까지~

 

 

 

 

 

 

 

1권 4장에 이어 5장 적벽대전이 이어지는데....

 

 

 

 

 

 

1권과 같은 구성으로 각 장마다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있고

삽화로 인물 소개를 하고 있어서 수많은 등장인물들을 헷갈리지 않게 읽을 수 있었어요.

 

 

 

 

 

 

1권을 읽고 바로 읽지 못한 분들,

앞서 이야기를 정리해 주는 설쌤만의 친절한 글이

자연스럽게 다시 적벽대전 그 현장으로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네요. :)

 

앞서 말씀드린대로 삼국지는 위, 촉, 오 세나라가 팽팽하게 대치하던 그 때의 이야기로

서진(촉)의 역사학자 진수가 지은 <정사삼국지 280~289>가 있으나

오늘날 사람들이 읽는 삼국지는 명나라 소설가 나관중이 지은

<삼국지연의(삼국지통속연의) 1494>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에요.

 

1권에서 삼고초려로 제갈공명(제갈량)을 얻은 유비,

유비, 손권 연합군은 제갈공명의 비상한 계략으로

12만개의 화살을 조조군으로 얻으면서 끝이났었답니다.

그래서 그 뒤 이야기가 얼마나 궁금했는지 몰라요. ;; ㅋ

 


 

 

 

삼국지는  덕장, 지장, 맹장의 장점을 두루 갖춘 리더들의 면모와 관련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가장 인상깊고 흥미진진한 인물이 제갈공명과 손권세력(오)의 대도독 주유가 아닌가 싶은데요. :)

제갈공명의 영민함은 요즘 말로 이세계의 것이 아닌 것 같은데 주유 또한 만만치 않아요.

적벽대전을 앞두고 제갈공명과 주유는 화공을 이용하려고 하는데

의심많은 조조를 어떻게 공략할까 고민합니다.

이 때 황개장군의 활약으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고사성어가 나오네요.

적을 속이기 위해 제 몸을 괴롭혀 가면서까지 짜내는 계책이라는 말인

고육지계(苦肉之計)가 여기서 나왔네요.

이 밖에도 오랑캐를 이용해서 오랑캐를 제어한다는 뜻인 이이제이(以夷制夷),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로움이 없다는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등

삼국지에는 많은 고사성어와 관용표현이 나오는데

이렇게 이야기로 접하니 제대로 이해할 수 있어 도움이 되었어요.

 

 

 

 

 

 

적벽대전에서 황개장군의 활약보다 바람의 방향이 더 중요했는데요.

이 부분이 적벽대전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백미로 뽑는 바로 그 장면일 텐데요.

동남풍을 기다리는 장면이 어찌나 손에 땀을 쥐게 하는지 말이에요.

아무리 비상한 제갈공명이라도 어찌 바람의 방향을 바꿀 수 있을까 싶은데 태평하기까지 해요~ㅋㄷ

이 때 설쌤의 친절한 설명도 등장해서 4계절 기후의 변화와

공명이 이순신 장군처럼 날씨의 변화를 잘 이용하는 똑똑한 사람임을 알 수 있었어요.

이 책은 이렇게 설쌤의 육성이 들리는 듯한 친절한 설명이 큰 장점인 책이에요. :)

 

 

  

 

 

1권에서는 다양한 세력들이 한나라의 부흥을 위해 또는 또 다른 야망을 위해 등장했다면

2권에서는 유비군의 전성기와 삼국시대를 다루고 있어요.

그런 유비에게 관우, 장비, 조자룡만 있는 줄 알았는데 '오호장군'이란 말이 있더라구요.

'관장마황조'라고 관우, 장비, 마초, 황충, 조자룡 이렇게 5명의 장군을 말하는데

어떻게 유비 주변에는 이렇게 많은 인재들이 있는 걸까요?!

 

" 완벽은 리더의 조건이 아니에요. 부족함이 리더의 미덕입니다.

완벽한 사람의 근처에는 사람이 머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똑똑한 조조 곁에서 책사들이 다 떠나거나 내쳐진 거죠.

리더는 완벽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가 타고난 덕성 한 가지를 끝까지 가지고 가면,

부족함은 나보다 더 훌륭한 수많은 팔로워들이 채워줍니다.

그 사실을 1800년 전의 유비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설쌤의 강연에서 유비를 이렇게 설명하시는데 책을 읽고 나니 더 와닿더라구요.

 

 

 

 

삼국지는 아무래도 조조의 지략과 군사력으로 북부지역을 차지하고 남으로 확장을 하면서

펼쳐지는 수많은 전장의 이야기라 지명, 인명 등이 너무 헷갈리는데요. ;; ㅎㄷㄷ

이렇게 지도와 영역표시, 이동경로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서

읽는 내내 큰 도움이 되었어요.

눈에 확 들어오는 영토의 변화!

결국 아무것도 없었던 유비가 당당히 삼국 중 한 나라의 왕이 되네요~ 

 

 

 

 

 

 

그리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인물 외에도 '와룡과 봉추'의 방통, 노숙, 여몽, 육손, 사마의, 화타 등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나오는데요.

이렇게 헷갈리지 않게 인물들의 관계까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어요. :)

 

 

 

 

 

 

하지만 모든 이야기에도 끝이 있는 법 ㅠㅠ

최대한 스포를 줄이려 하니.... 제목만으로도 느껴지시죠?

 

" 천하의 대세는 나누어져 오래지나면 반드시 합쳐지고,

합쳐진지 오래면 반드시 나누어진다.

세상에는 영원한 강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다. "

 

마지막장에서 또 다시 삼국지의 첫 장이 떠오르네요...

한나라를 부흥시키고자 모였던 수많은 영웅들,

그들 또한 시간을 거스를 수는 없었는데요.

등장인물들과 함께 웃고 울었던 시간들이라 그들의 마지막 모습은 너무 슬프더라구요. ㅠㅠ

게다가 통일을 이룬 것은 그들이 아닌 사마의의 자손이라니 ;; ㅎㄷㄷ

생각지도 못한 전개에 허무, 허탈, 인생무상... 이 또한 인생에서 느낄 수 밖에 없는 감정인데

삼국지에서도 진하게 느끼며 아쉽게 책장을 덮었답니다...ㅠㅠ

 

 

 

 

 

권말에는 마지막 설쌤의 추가 설명이 담겨있는데요.

수십여 권에 달하는 방대한 원전을 어떻게 옮겼는지,

핵심적인 인물들과 원전과 다른 부분을 자세하게 담고 있어서 좀 더 알고 싶은 부분은 참고하면 좋아요.

마지막 페이지에 나온 테스트를 참고해서 다양한 버전의 삼국지를 즐겨도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좀 더 관심이 생겨서 다른 책으로도 읽어보고 싶더라구요.

 

항상 모든 이야기의 끝은 아쉽지만ㅠㅠ 삼국지를 다 읽고 나니!

그 뿌듯함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삼국지 입문!

저처럼 마냥 두려워 하셨던 분들도 쉽고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는 책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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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삼국지 1 - 누구나 쉽게 시작하고, 모두가 빠져드는 이야기 설민석의 삼국지 1
설민석 지음 / 세계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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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다고, 꼭 읽겠다고 다짐을 하면서도 장편이나 고전이면 쉽게 시작을 하지 못하는 편인데... ;;

제가 꼭 읽고 싶었던 버킷리스트 책을!

너무나도 쉽게 잘 설명해주시는 역사 에듀테이너 '설민석' 선생님이 출간하셔서~ 

드디어 저도 읽었네요. 서사시 장편 삼국지를 말이죠~ :)

 

 

 

 

방가움도 잠시 두둥~~ 책이 제법 두껍습니다. ;; ㅎㄷㄷ

하지만 표지에 잘 나와있죠~~~ 전 2권이라고!

우와~~~ 보통 삼국지하면 10권 분량의 장편인데! 단 2권이라니 ㅠㅠ

삼국지의 '삼'도 모르는 제가 입문하기에 너무 좋은 것 같아요~ㅋㄷ

 


 


 

워낙 유명하시기도 하지만 한번 듣다보면 멈출 수 없는 설민석 선생님의 역사강의~!

주로 한국사만 접하다가, 세계사 그리고 중국의 삼국지까지!!

 

프롤로그에 다양한 설명과 Q&A가 실려있어요

(강사생활 24년 동안과) 2년 넘게 기획하고 1년여 간 원고를 다듬고 수정하여 출간하셨다구요.

그리고 삼국지에 대해서도 쉽게 설명이 되어 있어요.


삼국지는 A.D.233 위, 촉, 오 세나라가 팽팽하게 대치하던 그 때의 이야기인데요.

서진(촉)의 역사학자 진수가 지은 <정사삼국지 280~289>가 있으나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읽는 삼국지는

명나라 소설가 나관중이 지은 <삼국지연의(삼국지통속연의) 1494>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고 하네요.

방대한 자료에 대한 고민은 주요 사건들 위주로, 꼭 알아야 하는 내용으로,

헷갈리는 수많은 인물들과 지명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유비를 =현덕, =유황숙으로도 불리우는데 유비로 통일했다고 해요.


여윽시!!

 

기대감 뿜뿜 :)


 

  


 

1~4장으로 구성된 차례소개를 지나

매장마다 헷갈리는 등장인물을 깔끔하게 일러스트로 소개해 주고 있네요.

일러스트가 다들 한인물하셔서~ 더 몰입하기 좋네요. ㅋㄷ



 

 

 " 천하의 대세는 나누어져 오래지나면 반드시 합쳐지고,

합쳐진지 오래면 반드시 나누어진다.

세상에는 영원한 강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다. "


'십 년 세도 없고 열흘 붉은 꽃 없다.'를 떠올리게 하는 글귀를 보며...

'이래서 삼국지를 오늘날에도 읽는구나?!' 싶은데요. 시작부터 강렬합니다.!

초나라를 제압하고 400여년간 찬란했던 한나라도 쇠락의 길을 걷자

다양한 세력들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삼국지를 읽지 않아도 대다수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이 몇가지 있는데요.

유비, 관우, 장비, 조조, 제갈공명(제갈량), 여포, 조자룡 등의 등장인물들과,

이야기에 등장하는 사자성어입니다.


책을 읽으니 이제서야 유비가 어떻게 관우, 장비를 만나 의형제를 맺었는지,

그들의 능력과 무기에 대해서도,

만남의 배경이 된 '황건적의 난'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알게 되었어요.

사자성어 '도원결의 桃園結義'도 제가 알고 있던 내용보다

더욱 더 규모가 크고 생생하게 다가오네요. :)

 

 

 

 

" 적을 궁지에 몰면 아군에게도 피해가 옵니다.

그러니 뒷문을 열어 퇴로를 만들어 줍시다. "


리더가 중요하던 시기에(지금에도 해당되지만;;)

그들은 용장(勇將), 지장(智將), 덕장(德將)으로 장수를 구분하고 있는데요.

유비에 대해 하나 둘 알게 되니 사람을 끌어모으는 매력만쩜 덕장의 면모가 드러납니다.

설민석 선생님 특유의 말투까지 저절로 재생되는 듯한 쉬운 설명이!

이야기를 더욱 재미있게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더라구요.

 

 

 


 

'도원결의' 다음으로 또 유명한 사자성어 '삼고초려 '

제갈공명을 만나기 위해 세번 찾아간 것은 알았지만...

그 과정에 대해선 잘 알지 못했어요.

책사 서서의 추천으로 제갈공명을 찾아가는 유비와 관우 그리고 장비,

첫번째는 여름, 두번째는 일러스트에 나온 것처럼 겨울, 그리고 봄 이렇게 찾아가요.



  


 

그리고 삼국지 하면 떠오르는 관도대전(200)과 적벽대전(208)이 너무나도 유명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아무래도 제갈공명의 뛰어난 전략이 돋보이는!

신야성전투와 주유 대도독의 부탁으로 사흘만에 화살 10만개를 준비하는 이야기인데요.

역시나 제갈공명이 등장한 후 부터는 이야기가 어찌나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지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어요. ;; ㅎㄷㄷ

신야성전투는 고려의 강감찬장군의 귀주대첩이 떠올라요.

여윽시나 설민석 선생님 친절하게 그 이야기를 더 확장해서 들려주시네요.

귀주대첩은 소가죽을 큰 밧줄로 엮어 흥화진강의 물을 막았고

신야성전투의 모래와 진츩 포대로 백하강 상류의 물을 막아 놓았네요.

이런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섬세한 설명~~ 너무 좋네요. 좋아! 


이렇게 유비와 조조의 발걸음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적벽대전을 앞두게 되고!

너어어어어무나 아쉽게도 1편이 끝납니다. ㅠㅠ

2편 빨리나와랏!!! ㅠㅠ

 

 

 

 


이책은 삼국지 입문하기에 참 좋은데요.

상세한 지도와 이동경로, 인물관계도 등 헷길릴 수 있는 정보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

이해하기 쉽네요~~ :)


또한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역사지식도 역사강의처럼 들려주시는데요.

(읽는데도 들려주시는 듯 생생함 ㅋ)

예를 들면 중국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꽌시' 문화를 설명해 주셔서

중국인들에게 지켜야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 '의리=관계'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중국인들은 '관우'를 신처럼 모시며 '관우사랑'이 남다르다고 하네요.

  
 

 
 

권말에는 삼국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도록,

이해를 돕도록 되어 있는데요.

주요 인물 정리와 어느 이야기에서든 빠질 수 없는 로맨스~~~~~~

삼국지에도 생각지 못한 여포와 초선의 로맨스가 있는데요.

그 이야기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정사삼국지와 비교한 관점의 차이로 시야를 좀 더 넓힐 수 있네요.

그리고 진짜 마지막으로 <삼국지연의>와 비교해 <설민석의 삼국지> 버전이 어떻게 다른지 알 수 있었어요.

 

 



책을 덮기전 우연히 펼쳐진 간지인데요.

책을 읽기전에는 별 감흥이 없었는데 ^^;;; 책을 다 읽고 나니 그제서야 눈에 들어오네요.

 

아, 오늘날의 우리들에게도 필요한 인생의 참뜻과

1권의 주요인물인 덕장 유비!

어느것 하나도 소홀함이 없는 구성에 또 한번 감탄하며

이 감동 그대로 이어갈 수 있도록 2권도 빨리 읽어야 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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