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집
나카지마 교코 지음, 김소영 옮김 / 서울문화사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2010년 나오키상 수상작이다.

나오키상 수상작을 즐겨읽는 편이라 이 책을 읽고 싶었지만 한참이 지난 지금에서야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해서... 주인공이 하녀 (다키 할머니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거기에다 일본의 만주사변, 중일전쟁, 태평양전쟁, 패전의 시대가 배경이라 읽는 내내 계속 놀랐다.

그 시절 도쿄의 모습은... 태평양전쟁이 시작될 때 까지만 해도 평화로우면서 어딘가 모르게 축제인양 들떠 있었다....

1937년에는 '축 난징 함락, 연말 바겐세일'이 적힌 애드벌룬이 떠 있고,

'축 황군 난징 입성'이라고 적힌 축하 전단이 눈처럼 내리는 축제 분위기로 묘사되고,

1940년에는 진무 천왕이 일본의 제1대 천왕으로 즉위한 지 2600년째가 되어 '기원 2600년'의 해로 묘사되어 있다.

한국인이기에 굳이 알고 싶지 않은 부분이기도 하고... 뭔지 모르게 읽기가 불편했다...

다행이도 시대상을 담은 부분은 적었다... 하녀 다키는 오직 도키코 사모님과 그녀의 가족에만 집중하기 때문이다.


포치까지 고집하며 서양식으로 예쁘게 지은 빨간지붕의 작은 집,

그 집에 살던 히라이가 가족과 하녀 다키.

미모가 뛰어났던 도키코 사모님, 아들 교이치, 히라이씨 그리고 젊은 청년 이타쿠라씨.

다키 할머니의 과거 회상으로 밝혀지는 진실들...


초반엔 몰입하기 어려웠는데... 다키 할머니가 죽고나서 조카가 밝히는 부분은 생각지 못한 반전이 있었다.

대단한 사건은 아니지만 한 여인을 두고 그녀를 사랑했던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복잡 미묘하게 얽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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