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들 한다. 예전에는 10년이라는 주기마다 세상이 변하는 것으로 바라보았지만 요새의 세태를 반영하자면 이보다는 훨씬 짧은, 5년마다, 아니 2~3년마다 변모하는 세상이라 말해도 될 정도로 세상이 너무 급변하고 있다.
이전에 영화 “써니”에서 말했듯이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방송을 보고 하는 일들이 그저 공상과학 속에서나 가능할 수 있었던 것들이라면 21세기의 지금은 그 이상의 것들을 스마트폰이 재현해주고 있으며 아날로그를 지나 디지털 세대를 지나고 있는 나로서도 매번 업그레이드되는 기기며 프로세스들을 따라가는 것이 어느 새 버거워지기 마련이다.
지금 우리는 기술 발달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곡선의 무릎’에 진입했다. 지난 100년간 기술의 발달은 인류 역사 전체의 기술 발달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진보했다. 그런데 미래사회의 기술 진보의 속도는 지난 100년의 기술발달의 속도를 뛰어넘을 것이다. 지난 100년 동안 이루었던 모든 것을 20년 만에 이룰 수 있고, 그만큼의 발전을 다시 14년 만에, 그 다음에는 7년만에 해낼 수 있다.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속도다. 2041년이 되면 우리가 생활로 체감하는 심리적 나이는 자신의 생물학적 나이에 300살을 추가해야 한다. 우리는 조상들이 5세대를 산것과 같은 기적을 체험하게 된다. 단지 33년후의 일이다. -본문
사람이 있어야 할 자리에 이제는 모두 기계가 대체되고 인공지능로봇이 개발되고 있는 지금. 2014년도에 서서 2030년의 나를 준비해야 할 때임을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들려주고 있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현재를 인식하고 내일은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기필코 기회의 순간이 도래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는데 3개의 장으로 나누어 판이 바뀌고 있는 현실을 다루고 있는 땅의 이동을 1장으로, 그 움직이는 땅을 기반으로 세상이 어떻게 변화고 있는지를 보고 있는 과녁의 이동이 2장,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들을 어떻게 취합하여 2030을 준비할 것인지에 대해 그리고 있있는 것이 3장의 내용이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현재의 나를 안다면 미래를 준비하는데 있어서도 훨씬 수월할 것이라는 의견에는 동의하는 바이나 이 책 안에서는 너무 많은 내용들을 담아 전해주려는 과도한 저자의 친절이 가끔은 삼천포로 이야기가 빠져드는 부분들을 마주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는 아쉽게 느껴졌다.
예를 들어 일자리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으니 변화가 필요하다, 라는 주장을 초반에 드러내면서 이러한 것들이 미래의 징후이며 일자리 변화를 준비하지 않으면 현재의 직장과 직업이 한 개인을 위기로 몰고 갈 것이라 이야기하며 바로 다른 이야기로 전환이 되고 있는데, 물론 이 내용이 1장의 현실 속에서 들어나는 문제들을 이야기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러한 전개 안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2장 혹은 3장에서 다룬다거나, 뒤에 어느 정도의 방안들은 이러한 것들이 있다, 라고 제시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저자가 말하는 바로는 석유가 곧 고갈될 것이기에 대체 에너지를 찾고 있는 우리에게 당분간은 절대 고갈되지 않을 것들이라며 안심하라 말하고 있지만 과연 정말 그럴까, 라는 의구심을 안고 계속 그의 이야기를 따라가게 된다. 고령화 인구는 점점 늘어나고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자들이 점점 시간이 흐름에 따라 고령화 인구 안으로 편입되게 되면서 평균 소비량은 현재를 기반으로 40%가 줄어든다고 하게 되는데 저자는 이러한 문제들을 대해서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기반을 시스템을 두고서 변모해 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현실이 될 미래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만이 아니라 사람과 사물의 소통, 사물과 사물의 소통으로 그 영역이 확장된다. 사람과 로봇이 소통하고 사람과 건물이 소통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건물과 건물이 소통하고 사람과 상품이 소통하는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새로운 소통의 장이 열린다. 모든 사물이 소통의 대상, 통신의 대상이 된다고 해야 할까. 그런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 바로 이런 변화 속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다. –본문
현재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 역시 변모의 대상인데 저자가 바라본 미래의 자동차 산업은 겉으로 보기에는 큰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이전에는 기계산업으로 분류되었던 이 산업은 전기 자동차가 중심이 되면서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자 산업으로 변화될 것이라 바라보고 있다. 그러니까 사람에 의해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자동차가 아닌 진일보된 혁신적인 자동차가 나올 것이라 그리고 있는데 이러한 변모된 사회에서는 요구하는 인간상 역시도 변모되어야 하기에 저자는 다음과 같은 인재상을 2030년의 모델로 요구하고 있다.
언어소통보다는 의사소통이, 지식보다는 지혜가, 암기력보다는 이해력이, 매뉴얼보다는 창의력이 경쟁력있는스팩이 될 것이다. 인재상도 많이 달라질 것이다. 제품을 팔기 위해서는 제품도 잘 알아야 하지만, 제품을 구매할 사람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사람의 심리, 사람의 역사, 사람의 철학, 사람의 성향, 사람의 정서와 감정, 감성까지 잘 이해한다는 뜻이다. 결국 인문학적인 소양이 매우 중요한 스펙이 될 수 있다. –본문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대한 거시적인 관점보다는 현재의 우리가 있는 모습 안에서 멀지 않는 미래의 모습들을 마주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많은 이야기가 산으로 몰고 간 느낌을 받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떻게 읽었을지 궁금해지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