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하는 동화수업 - 초등지도서
국어교육을위한초등교사모임 지음 / 우리교육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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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예전에는 국어과목을 통해 동화를 비롯한 문학작품을 배우는 방법이 고작 읽고 그 내용을 요약하거나 간단한 느낌을 말해보는 것 정도였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잘 찾아보면 다양한 방법으로 아동들에게 효과적으로 문학작품의 즐거움을 느낄수 있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동화수업의 다양한 전략을 소개한 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교과서의 내용이 '문학의 즐거움' 또는 '문학의 감동'이라는목적에 부합하지 않으면 그것을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동화를 수록하고 있다. 전략은 정말 무궁무진하다. 동화책 만들어보기, 등장인물되어 말하기, 역할극하기, 책 광고하기 등등.

사실 이런것들은 알고 있긴 해도 실제로 적용해보는데 어려움이 있기 마련인데 자세한 설명으로 그런점을 보완하고 있다. 난 내가 아르바이트로 가르치던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과 동화책 만들기를 해보았다. 그런데 받아쓰기를 썩 잘하는 것도 아니고 '국어'라는 과목에 부담을 느끼던 아이가 도화지를 접고 붙여 동화책을 만드는 것부터 그 안의 내용을 정하고 그림을 그려넣는 과정에서 매우 흥미를 갖고 활동하는 것을 보았다. 자신이 직접 만든 책이라 그런지 애착을 갖는 것은 물론이었다.

어렸을때의 좋은 책 읽는 습관은 인생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러한 습관과 책에 대한 안목은 다양한 동화수업에서의 전략으로 길러질 수 있다고 본다. 이 책의 전략들은 그대로 따라할 수도 있지만 아이의 수준에 맞게 상황에 맞게 바꿔서 적용해도 될 것 이다. 이 책에서 각각의 전략이 주제별로 잘 정리되어있는 것도 매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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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열정
아니 에르노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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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열정이 진정 솔직하게 느껴지는 곳은 49쪽부터,, A와 헤어지고 난 후의 그녀의 변화를 말하기 시작하면서이다. 원래 들어온 자리보다 난 자리가 크다고 그는 그의 부재를 통해 그를 향한 그녀의 '열정'을 확인한다. 연하의 남자와 나눈 사랑을 써낸 사실 이 소설가가 우리나라의 알려진 여류문학가쯤 됐으면 무지무지하게 충격적이었겠지만 나는 이 책을 소설 이상으로 읽기는 어려웠음을 고백한다. 한 때 외국의 응급상황을 재연한 긴급구조 911이라는 프로를 즐겨봤지만 후에 나온 같은 형식의 우리나라의 119프로그램은 섬뜩한 느낌이 들어 차마 보지 못했던것처럼.

열정은 어디서 샘솟아나오는 것일까? 때로는 장님이 되거나 바보가 되기를 마다하지 않는 것이 사랑의 열정인 것일까?? 그런데 소설을 읽고나면 꼭 A가 아니라도 작가의 열정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한 때 A를 기다렸으나 지금은 S나 N과 사랑을 꿈꾸고 있을거 같은 생각 말이다. 그러나 아무렴 어떤가? 그녀의 이 책은 단지 그녀의 사랑을 기억하기 위해서도 그에게 이 글을 보여주기 위해서 쓰여진 것도 아닌 단지 그를 그녀 자신의 존재를 깨닫는 과정을 그러한 열정이 언어로 바뀐것이라고 그녀는 말한다.사랑을 하는 순간만큼은 그 순간의 열정이 온전한 자신을 지배했던 그녀를 보면서 내가 하게 될 사랑도 그녀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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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소설로 그린 자화상 2
박완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19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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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중학교 2학년때 우리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쳐주시던 선생님을 너무나 좋아했다. 수업시간에 그 선생님은 타고난 입담으로 미지의 세계를 동경하는 호기심 많은 우리들을 즐겁게 때로는 입이 벌어지게 하는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그래서 이 책을 읽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책이니까. '싱아'가 뭘까? 책을 읽기 전에 나는 '시간'의 옛말이나 방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싱아는 우리가 어렸을 때 '사루비아 꽃'의 꿀을 먹었듯이 작가가 어린시절 즐겨 맛보던 풀의 이름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 작가의 구수한 입담으로 재미난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다. 유난했던 작가의 어머니, 오빠 이야기. 시골 할머니 이야기..친구들..그리고 싱아..이것이 바로 작가의 문학의 밑바탕이 된작은 조각들이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요즘엔 상상도 할 수 없는 생활모습들을 작가의 놀라운 기억력을 빌어 재생해볼 수 있다. 내 머릿속엔 아직도 야무진 단발머리를 하고 있을 소녀의 얼굴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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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They were famous - 스타들이 고백하는 '나의 무명시절'
캐런 하디 바이스테트 지음, 김수진 옮김 / 룩스북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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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아주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다. 스타들의 고백하는 무명시절이라는 부제의 이 책은 말그대로 지금의 헐리우드를 빛내고 있는 스타들의 데뷔초에 인터뷰한 것을 모은 것이다. 사실 유명한 사람들은 어디에나 나와서 어떤게, 또 어디까지가 진짜 그들의 모습인지 헷갈려할때가 많다. 그런점에서 그들이 유명해지기 전의 인터뷰는 신선했다.
책의 저자는 스타들의 좀더 솔직한 모습을 담아내고자 애쓰고 있다. 사실 짧은 인터뷰로 그들이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들이 하나의 꿈을 위해 보이지 않는 미래를 놓고 땀흘리고 있는 모습에서 한사람의 스타라기보다는 평범한 이웃집 언니나 오빠처럼 보였다.

누가 알았겠는가? 너무도 평범해서 영화 오디션을 볼때마다 다음해를 기약해야했고 촌구석에서 태어나 섣불리 그러한 기회를 가질수 없었던 젊은이의 앞날을..사실 그들도 그들이 인터뷰에서 자신의 앞날을 확신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단지 조금 유명해졌을뿐이다. 그러나 그들을 보면 알수 있는 것..자신이 정한 길을 낙천적인 생각으로 나아간다. 그것도 우직하게 말이다. 약간 빛바랜 듯한 사진이 좋다. 수수한 그/그녀들의 웃음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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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면 무시무시한 그림동화 1 알고보면 무시무시한 그림동화 1
키류 미사오 지음, 이정환 옮김 / 서울문화사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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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의 예쁜 상상뒤에는 무시무시한 전설이 있다? 사실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책의 내용보다도 더 선정적이었던 문구들 때문이었다. 내가 알고 있던 '공주 시리즈'에 그런 이야기가 숨어있다는 것이 약간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것이다. 그런데 사실 앞에서 3편정도 읽다보니 슬슬 지루해졌다. 그냥 그저 그랬다. 어느 나라든 전설은 다 있을 것이다. 콩쥐팥쥐 이야기는 사실 유럽에도 있고 내가 모르는 다른 오지의 이야기로 전해내려올지도 모른다.

그런 이야기들은 사람들에게 재미있게 들려지기 위해 전해주는 사람에 따라 각색도 하고 연령층에 따라 때로는 선정적으로 더 공포스럽게 꾸몄을 것이다. 그런데 그걸 좀 과장한 것 같다. 원래 내려오는 이야기라는 것이 전해듣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표현될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은가. 어쨌든 별로 끝까지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흥미있는 책도 아니었다. 차라리 이 책을 철저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다큐멘터리식의 구성으로 꾸몄더라면 더욱 신빙성이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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