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1
천계영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만화가 처음 나왔을 때는 내가 고등학교를 다닐때였다. 달봉,미끼, 래용, 국철..이름도 요상한 네명의 아이들은 놀라울만큼이나 우리들을 그들의 세계로 끌어들였다. 이들의 인기에 힘입어 오디션 주인공 4명을 주제로 한 공책도 있었다. 그런데 만화책을 기다리며 보지 못하는 성격이라 5권까진가 보고 손을 놓아버렸다. 그러다가 4년이 지난 지금 기억을 더듬어 6권부터 10권까지 단숨에 보아버렸다. 사실 처음 팀이 결성될 때의 계기와 멤버들의 타고난 음악성과 천재성이 발굴되려 할 때가 가장 흥미있었던 것 같다. 6권의 내용은 그들이 오디션에 참가하며 막강한 팀들과 겨루고 있는 부분이다.

이번에도 그들의 음악의 컨셉을 보며 작가의 상상력에 또 한번 놀라곤 했다. 이들을 적으로 생각하는 변득출이란 사람이 입고 나오는 의상에도 작가의 상상력은 무한히 발휘된다. 계속 읽어나가면서 작가의 치밀한 구성력에 대해 놀라면서도 그들이 오디션에서 승리할 수 있는 이유가 상대편의 기권이나 불법 행위등으로 다소 밋밋하게 정당화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멤버들이 그들의 음악을 만들면서 하는 고민이 좀 더 드러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사실 이렇게 읽으면서 음악의 다양한 방면에 놀라고 멤버들의 개성에 즐거워할 수 있었던 만화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 것이 미안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랬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이 보이는 것같다는 생각도 한다.그러나 재활용 밴드...그들이 진정 오디션 안에서만 온전히 태어날 수 있는 밴드였음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님 2004-04-29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0- 나는 아직 못 읽어봤는데;
 
외국어 나도 잘할 수 있다
최정화 지음 / 조선일보사 / 2000년 9월
평점 :
절판


요즘 영어를 잘하고 싶은 마음에 시간이 날때마다 영어로 쓰여진 책뿐만 아니라 영어방법론에 이르기까지 영어와 관련된 책들을 틈틈히 읽고 있다. 읽는데 별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 같아서 이 책을 선택했다. 그렇지만 짧은 시간이나마 이 책을 통해서 나의 영어 학습의 태도를 되돌아 볼 수 있었다.이 책의 저자의 직업은 국제 회의 동시 통역사..아무나 될 수 없는 직엄이란 생각이 들것이다. 저자도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서 동시 통역사가 되었다. 그런 저자가 제시하는 영어공부 방법은 마법 같은 것이 아니다. 그저 너무 평범하지만 늘 사람들이 지키지 못하는 법칙이다.

독해력을 높이기 위해 흥미위주의 책을 읽는 것부터 시작해 영자신문의 좋은 표현들을 외우며 정리하기. 영어 방송 듣기를 생활화해서 영어의 리듬 체화하기..사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이러한 당연한 법칙을 골자로 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미 통역사가 된 후에도 이런식의 영어 공부를 계속 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영어는 언어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책 뒷부분에 실린 한국어, 영어, 불어 국제 회의 통역사 고은경씨의 후기를 읽는다면 이 분의 눈물겨운 노력에 경의를 표하게 될지도 모른다. 중학교 때부터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 전형적인 한국의 학생.. 통역사가 되는 길에는 특별한 방법도 없는 것이다. 그저 앞에서 저자가 소개한 방법의 꾸준한 실천이다. 이 수기를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영어공부를 되돌아보게 되었을 것 같다.이 책의 각 장이 바뀔때마다 소개되어 있는 짧은 문장들이 이 책의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일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bout a Boy (Paperback)
Nick Hornby 지음 / Riverhead Books / 2002년 4월
평점 :
품절


'어바웃 어 보이' 이 영화가 나오자마자 보았다. 너무너무나 재밌게 보아서인지 아직까지도 휴그랜트의 백수짓(?)과 도저히 cool하지 않는 십대 마커스의 꿋꿋함이 기억난다. 사실 이 영화의 원작이 있을거라 생각하지도 못했지만 이 책의 작가 닉 혼비는 꽤나 유명한 작가인가보다. 내 경우, 사실 영어 독해력을 높이는 방법을 강구하다가 이 책을 읽기로 결심했다고 치더라도 이 책은 그 이상의 만족을 준다.

나는 수능을 치고 제대로 토익 공부란 것을 시작한지도 얼마 되지 않은 부끄러운 대학 졸업반이다. 그치만 영화를 재밌게 본 나는 내게는 다소 어지러운 '현재 완료'로 쓰여진 문장이나 생소한 단어들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 책은 윌이 영화에서 버릇처럼 하던 말처럼 'Cool'하게 쓰여졌기 때문이다. 어제는 그 마커스가 윌(휴 그랜트)과 함께 공원에 놀러가서 빵으로 연못의 오리를 죽인 그 유명한 장면을 읽다가 배꼽이 빠지는 줄 알았다. 영화를 재밌게 보신 분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재미'와 '영어 학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즐거워라 발레
국립발레단 엮음 / 범조사(이루파) / 2001년 5월
평점 :
절판


내가 이 책을 집어들게 된 것은 우연이기도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발레에 대해 품어왔던 동경도 한 몫 했을 것이다. 분홍색 토슈즈에 몸 선을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튀튀.. 게다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발레리나 강수진이 발레하는 모습을 티비로 잠깐이나마 볼 수 있었던 나에게 발레는 그냥 하나의 춤이 아니었다. 이 책은 딱 발레 입문서라고 하기 좋다.

발레에 대해 학술적이고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기보다는 일반인이 발레에 대해 가질만한 의문점들을 풀어주고 있다. 고전발레뿐만 아니라 현재 각색되어 공연되는 여러 발레의 양상들을 보여주고 발레에서의 발레 음악의 중요성에 대해 소개한 점이 좋았다. 크리스마스때마다 티비에서 '호두까기 인형'이나 '백조의 호수'등의 발레 공연을 해주는데 그 때마다 무슨 내용인지 잘 몰라서 끝까지 볼 수 없었는데 이 책의 소개로 감상을 다시 시도해볼 용기가 생겼다.

무엇보다도 발레 공연을 직접하는 무용가의 입장에서 쓰인 책이라 그런지 발레 동작들이 소개될 때 발레 무용가들의 몸 동작 하나하나가 머릿속에 그려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남자 무용가들의 병역문제, 늘 몸을 단련해야 하는 발레리나들의 생활, 발레단 운영의 어려움들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화려함 속에 가려진 현실이었다.마지막으로 국립발레단 단장이 어렸을 때 발레 선생님에게 들었다던 이 말이 발레라는 예술을 잘 이해할 수 있는 말이 될 것 같다.'자기가 사용한 의자를 똑바로 치우지 못하는 사람, 화장실 갔다와서 문 쪽바로 닫지 못하는 사람은 발레도 잘 할 수 없는 거에요. 자기 행동 하나, 자기 몸 하나 똑바로 추스리지 못하는 사람이 어찌 균형이 생명인 발레를 잘 할 수 있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럽음악기행 2 - 독일, 스위스, 프랑스 편
황영관 지음 / 부키 / 1999년 7월
평점 :
절판


직접 걸어다니면서 취재한 저자의 노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베를린 필하모니로 유명한 독일의 베를린 편을 예로 들어보면 여러 음악홀이 표기되어 있는 상세한 베를린 시가 지도부터 시작해서 베를린에 있는 유명한 건축물 등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어 하나의 가이드책으로도 손상이 없다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가장 얻고 싶어하는 정보인 음악홀에 대해서도 주소와 역사, 주요 공연물, 객석수와 당일표를 반 값에 사는 법까지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으니 고전 음악의 자취에 중점을 두고 유럽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이라 할 수 있겠다.모름지기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4번이 '월광'이란 이름을 갖게 된 연유가 음악평론가인 루트비히 렐스타프가 1악장을 '루체른 호수에 비치는 달빛의 물결에 흔들리는 작은 배'같다고 평한 것에서 왔다고 하니 적어도 이 책을 통해 유럽의 '달' 하나도 소중히 간직할 수 있는 기회를 갖을 수도 있을 것이다.고전음악의 원류인 유럽의 도시에서 좀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시려는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