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한면만 인쇄하고
재활용종이통에 넣어놓은 A 3용지를 칼로 반으로 나누어서 A4로 만들어
(우리 삼실에서는 나빼놓고는 아무도 이면지를 쓰지 않는다. 왜일까?)
반은 팩스에 넣고
나머지는 내컴에만 연결되어 있는 프린터에 넣었다.
휴가도 줄 지 안 줄지 모르는 회사에
내가 이렇게까지 궁상떨면서 아껴야 되나하는
회의가 막 몰려온다.
나만 혼자 주구작창 이면지 쓰고,
종이컵 안쓰고 내컵 쓴다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까지 하고 살까?
왜 내가 동네슈퍼중에서 어디가 휴지가 싸고
어디는 커피가 싼지를
꿰고 있을 필요가 있을까?
날도 더운데 회사앞 편의점에서 그냥 사면 되지.....
에이, 회사야 내가 이면지 쓰고 종이컵 안쓰는건
회사 니가 이뻐서가 아니라
나무 한그루라도 소중해서이니까
절대 오해하지 말아라
나 기분 몹시 나쁘다.....